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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요시모토 바나나] 키친

by manga0713 2014. 9. 13.

 

 

 

 

처음 만난 요시모토 바나나. 글을 예쁘게 쓰는 작가네요. '키친' 작품집이라고 하는 책을 내기까지 풀어내고 싶은 많은 말들을 어떻게 참고 살아왔는지 무척 궁금하네요.

 

'키친' 외로움입니다. 사랑을 위해 밝음으로 가득할 같지만, 실상은 외로운 장소 입니다.

작가는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의 허한 마음을 '키친'으로 표현 합니다.

 

작사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사랑 받으며 컸는데, 외로웠다.'

'키친' 사랑을 나누는 곳이지만, '키친' 입장에서는 외로웠을 겁니다.

 

그렇게 외로웠던 일상에 사랑이 찾아 듭니다.

 

마치, 감기처럼…..

 

 

다음은 책의 밑줄 부분 입니다.

 

그러나 나는 부엌을 믿었다. 그리고 닮지 않은 부자간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웃는 얼굴이 부처님처럼 반짝이는 것이다.

 

구석에 숨쉬며 살아 있는, 밀려오는 소름 끼치는 고적함, 어린애와 노인네가 애써 명랑하게 생활해도 메울 없는 공간이 있다는 것을, 나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았는데도 일찌감치 깨닫고 말았다.

 

사랑 받으며 컸는데, 외로웠다.

 

투명하게 가라앉은 시간이 볼펜 소리와 함께 방울 방울 떨어진다.

 

자신이란 사이에 끼여, 어둠 속에서 쭈그리고 엉엉 울었다.

 

사람은 이렇듯 선택할 없는 것일까. 버러지처럼 짓뭉개져도, 밥을 지어먹고 잠든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모두 죽어간다. 그런데도 살아가지 않으면 된다. .. 오늘도 밤은 어둡고 숨은 답답하다. 각자 끝없이 헤매이는 무거운 때문에 싸우는 .

 

지금 눈물의 아름다움은 잊기 어렵다. 사람의 마음에는 보석이 있다고 생각게 한다.

 

사람이란 상황이나 외부의 힘에 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의 내면 때문에 지는 것이다.

 

감기는 말이죠. ~ 지금이 가장 힘들 때예요. 죽는 것보다 힘들지도 모르죠. 하지만 이상은 힘들지 않을 거예요. 사람의 한계는 변하지 않으니까. 언젠가 감기 걸려서, 지금처럼 아플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본인만 건강하면 평생, 없을 거예요. 그래, 그렇게 되어 있으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지겨워서 넌더리가 수도 있겠지만, 이까짓 쯤 하고 생각하면 힘들지 않을까?

 

지금은 어제보다 조금 편히 숨을 있다. 또다시 찾아 숨도 없을 만큼 고독한 밤은 나를 진저리 치게 한다. 인생이 반복이라고 생각하면 소름이 끼친다. 그런데도, 돌연 편히 숨쉴 있는 순간이 분명 있어 나를 설레게 한다. 때로 설레게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웃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