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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달리고

길은 잘못이 없지요

by manga0713 2015. 7. 20.

 

 

 

부상당한 발바닥이 회복되어가는가 봅니다.
차근차근 거리를 늘려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깁니다. 
 
걷다보니 길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길이 또 내가 서로가 되어가는 것이겠지요. 
 
걷다 길가에 걸린 플랜카드를 봤습니다. 
 
민원 때문에 버스가 못다니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이 길은 좁은 산길 입니다.
인도도 없는 길을 족히 3킬로는 올라야 끝이 나옵니다. 
 
옆으로 비껴 낸 길 끝에는 우리네들이 살고 있는 것이지요. 
 
민원때문에 버스가 못다닌답니다.
안전에 문제가 많았겠지요.
그러나 그 안전의 문제는 버스에 있는 것이 아니라
길에 있는 것 아니었을까요? 
 
걸어 다니는 사람들
차로 다니는 사람들
아래에 사는 사람들
위에 사는 사람들
우리네 모두 길을 다니는 것이지요. 
 
걸어 다니든
차로 다니든
아래 살든
위에 살든
우리네 모두가 길의 주인이어야지요. 
 
문제는 애시당초 인도가 없었던
길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요. 
 
길은 아무 잘못 없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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