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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

by manga0713 2015. 10. 5.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1) 2015-09-16

여호수아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에 정착시킴에 성공한 지도자이다. 그는 가나안 정복전쟁을 치름에 33번의 전투를 완승으로 끝낸 지도자이다. 그래서 그를 일컬어 상승장군(常勝將軍)이라 한다. 그가 어떤 리더십으로 그런 업적을 남겼을까?

그의 리더십에 대하여 여호수아서 1장에서 5가지를 일러 준다. 여호와께서 새 시대의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친히 일러 주신 5가지 리더십의 요체이다.

첫째는 공동체적, 민주적 지도력이다.

여호수아서 1장 2절에 이에 대하여 다음같이 일러 준다.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가나안 땅으로 가라"

정치학에서는 지도력의 유형을 3가지로 나눈다. 첫째는 권위주의형 지도력이다. 둘째는 방임형 지도력이다. 셋째는 민주적 혹은 공동체적 지도력이다. 민주적 지도력의 핵심은 국민들과 함께 의논하고 대화하고 함께 도모하며 힘을 하나로 모아 나가는 지도력이다. 모세의 경우는 권위주의형 지도자였다.

그러나 여호수아 시대에는 시대가 바뀌고, 인심이 바뀌고, 상황이 바뀌었다. 여호수아가 모세처럼 권위를 앞세워 "나를 따르라"하여서는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여호수아는 백성들과 의논하고, 대화하고 동의를 얻어 공동체적으로, 민주적으로 지도력을 발휘할 때에 백성들이 따른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시대정신이 민주적이고 공동체적 지도력을 요구하는 시대이다.

여호수아는 이점을 확실하게 실천하였다. 여호수아서를 읽어보면 위험한 전투가 있거나 공동체에 위기가 임할 때면 여호수아는 사병들과 함께 자고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위험한 자리에서는 그가 앞장서서 이끌었다.

둘째는 발바닥으로 밟는 만큼이 자신의 몫이 되는 바닥정신이다.

이스라엘 백상들이 애굽에서의 430년에 걸친 종살이에서 해방된 후 시내사막에서 40년의 방황을 거친 후 가나안 땅으로 진격할 때에 가나안 땅은 비어 있는 옥토가 아니었다. 더 많은 숫자, 더 좋은 무기, 더 좋은 방비를 갖춘 원주민들이 차지하고 있는 땅이었다. 그런 땅을 발바닥으로 밟으며 땀 흘리고 피 흘려 밟은 만큼이 그들의 땅이 되었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2) 2015-09-17

-바닥정신-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내가 너희에게 주었노라"(여호수아 1장 3절)

어제 글에서 잠시 언급한 바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 땅을 약속의 땅으로 주시되 비어 있는 땅을 주신 것이 아니라 훨씬 더 강한 세력을 지닌 원주민들이 살고 있는 땅을 주셨다. 그 땅을 한 치 한 치 피 흘리고 땀 흘리며 싸워서 점령하여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발바닥으로 밟는 만큼이 그들의 몫이 되었다.

두렵거나 게을러 적게 밟으면 적게 주시고 담대한 마음과 도전정신으로 많이 밟으면 많이 주셨다. 하나님께서 땅의 넓이를 정하여 주시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을 밟는 백성들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땅의 넓이를 정하였다. 나는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 믿는 사람이다. 그래서 두레사역에 필요한 땅이 있으면 무조건 먼저 밟는다. 땅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기 전에 먼저 밟기부터 한다. 그렇게 밟아서 두레 땅이 되지 않은 경우가 한 번도 없었다.

가장 오래 밟은 땅이 지금 활빈교회와 두레자연중고등학교가 있는 남양만의 봉화산 땅이다. 그 땅을 무려 7년을 밟았다. 봉화산 산의 형세가 제1차 두레마을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땅으로 여겨져 기도하며 밟기 시작한지 7년 만에 산 주인이 나를 찾아와 계약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 두레수도원과 두레교회와, 숲속창의력학교가 세워져 있는 동두천 쇠목골의 6만평 땅 역시 마찬가지이다. 발바닥으로 밟고 밟아 응답으로 얻어진 땅이다.

그래서 두레정신 중에 첫째로 꼽히는 정신이 "바닥정신"이다. 두레운동이나 김진홍 목사에 대하여 이러쿵저러쿵 여러가지 말이 있지만 꿋꿋이 버티며 날마다 발전하여 갈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바닥정신 탓이다. 두레는 항상 바닥을 꿋꿋이 지켜 나가기에 풍파에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게 된다. 나는 70이 넘어 동두천 산골에 들어올 때에 앞으로 10년간 바닥을 묵묵히 지키겠노라는 결심을 하고 시작하였다.

이제 4년이 지나고 6년이 남았다. 앞으로 6년을 더 바닥을 지키며 숲을 가꾸고 땅을 가꾸며 사람을 섬겨 이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만들어 가자는 것이 나의 꿈이요 두레의 비전이다. 오늘도 두레수도원 둘레길 7km를 돌며 "네가 발바닥으로 밟는 땅을 내가 네게 주리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걸었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3) 2015-09-18

< 강하라, 담대하라>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여호수아 1장 7절)

하나님께서 새 시대의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일러 주신 지도력의 근본 5가지 중에서 3번째는 <강하라, 담대하라>는 말씀이다. 이 말씀을 무려 4번이나 되풀이 하여 일러 주셨다. 여호수아는 위대한 지도자 모세의 시종 곧 비서관 출신이다. 그러기에 여호수아 마음속에는 위대한 스승 모세도 이루지 못하였던 가나안 정복을 나 같은 사람이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마음속에 있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의 그런 마음을 살피시고 <강하라, 담대하라>는 말씀을 4번이나 되풀이 하여 여호수아가 용기를 지닐 수 있게 하셨을 것이다. 그때나 지금이나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 중에 용기는 필수적이다. 지도자가 발휘하는 용기에 이르러 백성들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나갈 힘을 얻는다. 최고지도자인 여호수아가 용기가 없이 움츠려든다면 가나안 정복은 애초에 실패로 끝나고 말 것이다. 그래서 여호와께서는 새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가지라>는 뜻으로 <강하라, 담대하라>는 말씀을 거듭거듭 일러 주셨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그렇게 강하고 담대할 수 있는 근거를 다음같이 일러 주셨다.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니라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라"(여호수아 1장 5절)

모세가 위대하였던 것은 그가 나면서부터 위대하였던 것이 아니다. 나 여호와가 그와 함께 하였기 때문에 그가 위대하였다. 마찬가지로 모세와 함께 하였던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니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신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말씀이다.

모세와 함께 하셨고 여호수아와 함께 하셨던 여호와께서 오늘 나와도 함께 하신다. 그로 살아가는 삶의 현장에서 부딪히는 어떤 도전과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아니하고 강하고 담대함으로 헤쳐 나간다는 신념을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4) 2015-09-19


40년간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었던 지도자 모세가 가나안 땅이 내려다보이는 모압 땅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때 모세의 나이 120세였다. 모세가 잘한 일 중에 첫째가 훌륭한 후임자를 죽기 전에 세운 일이다.

모세의 후계자로 세움 받은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지도력의 기본 5가지를 일러 주셨다. 여호수아는 이들 5가지 지도력의 원칙을 성실히 지킴으로 자신이 맡은 직무를 훌륭히 수행하였다. 가나안 정복전쟁을 완승으로 마치고 백성들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이끌었다.

여호수아 장군에게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새 시대에 새 지도자가 실천하여야 할 지도력은 다음과 같다.

첫째는 백성들과 함께 살고 함께 행동하는 민주적, 공동체적 지도력이다.
둘째는 발바닥으로 밟는 만큼 누리게 되는 바닥정신이다.
셋째는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는 용기이다.

네번째는 여호수아서 1장 7절의 말씀에 들어 있다.

"오직 너는 마음을 강하게 하고 극히 담대히 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한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

이 말씀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말라"는 말씀이 지도력의 네번째 기준이다. 치우침이 없는 판단력과 실천력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덕목이다. 특히 한국인들은 치우치기를 잘하는 국민적 특성이 있다.

공산주의를 해도 세계에 유례가 없는 북한 공산주의처럼 하고 유학을 받아들였어도 중국 본토보다 더 열심히 하느라 많은 폐단이 있었다. 거기에다 예수를 믿어도 극단으로 치우쳐 흐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치우치기를 잘하는 국민들 속에서 치우침이 없는 지도력을 발휘하는 것이 지도자가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새 시대의 지도자 여호수아에게 이르시기를 하나님의 말씀의 기준에서 좌로도 우로도 치우침이 없는 지도력을 발휘하라 그리하면 하는 일이 형통케 된다고 이르셨다.

여호수아는 이 말씀을 확실히 지켰기에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5) 2015-09-21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 백성들의 지도자가 되어 가나안 정복과 정착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지도자 여호수아를 상승장군 여호수아라 일컫는다. 그가 그렇게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이었을까? 여호수아서 1장에 그 비결 5가지를 일러 준다. 바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친히 일러 주신 5가지이다. 앞의 글에서 4가지를 소개한 바이거니와 오늘 글에서는 마지막인 다섯번째를 소개한다.

"이 율법책을 너에게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여호수아 1장 8절)

하나님의 말씀을 자신에게서 떠나지 않게 하고
밤낮으로 그 말씀을 묵상하며
그 말씀을 실천하라 하셨다.

여호수아는 이 명령을 성실히 지켰다. 그런 실천의 결과 그의 지도력이 형통하게 되었다.

한 형제가 있어 형이 동생에게 물었다.

"너 성경에 나오는 만사형통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아냐?"

동생이 답하기를 "형 무슨 말인데?"

"만사를 형을 통하여 하란 말이야"

물론 유머로 지어낸 말이다. 만사를 형을 통하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일러 주신 말씀대로 살라. 그러면 하는 일 모두가 형통함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 예나 지금이나 지도자에게는 흔들림 없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그 기준들 중의 최고최상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행하는 것이다.

우리들의 문제는 이 말씀을 늘 읽고 알고 있으면서도 실제 삶은 자신의 생각대로 편의를 따라 행동함에 문제가 있다. 그래서 삶이 흐트러지고 공동체가 혼란에 빠져들게 된다. 우리 모두가 여호수아를 다시 생각하여 보아야 할 때이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6) 2015-09-22

"이스라엘 자손들로 말미암아 여리고는 굳게 닫혔고 출입하는 자가 없더라"(여호수아서 6장 1절)

여호수아 장군의 탁월성은 그의 빼어난 전략에 있다. 가장 두드러진 예가 그의 여리고 성 함락 전략이다. 먼저 여리고 성의 위치선정이 중요하다. 이 가나안 땅은 마치 고구마처럼 길쭉하다. 그 중앙에 가나안 성이 있다. 여호수아는 먼저 여리고 성을 공략하고 난 후 내륙으로 들어가 아이 성을 무너뜨리고 연이어 가나안 땅을 남북으로 분단시켰다. 그래서 남북세력이 연합하지 못하도록 한 후에 남부를 먼저 공략하고 난 후에 북부를 공략하여 가나안 땅 정복을 완성하였다. 이런 여리고 전략을 가장 잘 활용한 장군이 나폴레옹이다. 그는 여호수아 장군의 여리고 전략을 체득하여 연전연승 할 수 있었다.

나폴레옹은 포병장교 출신이었다. 적을 공략할 때에 먼저 적진의 중앙부에 포격을 맹렬히 가하여 혼란에 빠뜨린 후 기병대가 돌격하여 중앙을 돌파하여 적 진영을 둘로 가른다. 그리고는 30% 정도의 병력은 한편을 막기만 하고 70%의 병력으로 다른 한편을 공격하여 무너뜨린 후 합하여 나머지 한편을 공략하곤 하였다. 바로 여호수아 장군의 여리고성 함락 전략이다. 한국전쟁 때에 여호수아의 여리고 전략을 활용하여 전쟁을 역전시킨 경우가 있다.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이다. 인천이 가나안 땅으로 말하자면 바로 여리고 성이다.

우리들 크리스천들의 사고방식에 한 가지 약점이 있다. 순수한 믿음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전략이 필요 없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르시기를 "너희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고 뱀처럼 지혜로워라"이르셨다. 그러나 우리는 비둘기 같이 순결하지도 못하고 뱀처럼 지혜롭지도 못하다. 그래서 험한 세상살이에서 자동차 헛바퀴 돌리듯이 허탕을 치곤 한다.

잠언 24장에서 분명히 이르기를 전략이 있어야 승리한다 하였다.

"너는 전략으로 싸우라 승리는 지략이 많음에 있느니라"(잠언 24장 6절)

한국의 정치가들이나 지도자들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전략이 약하다는 점이다. 이 나라의 정치가들의 공통적인 약점은 국가경영 내지 민족경영에 대한 전략이 없다는 것이다. 기껏해야 전술적인 감각만 있어서 상대를 공격하는 싸움만 잘하지 국가와 민족의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전략이 부재하다. 그래서 정치가 늘 제자리를 맴돌고 있게 된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여호수아서를 읽으며 그 탁월한 전략적 감각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7) 2015-09-23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이르되 네가 큰 민족이 되므로 에브라임 산지가 네게 너무 좁을찐대... 산림에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여호수아서 17장 15절)

여호수아 정신의 요체는 개척정신이다. 그는 평생을 개척자로서 살았고 당대의 백성들에게 개척정신을 불어 넣었다. 그의 개척정신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부분이 여호수아서 17장에 나오는 요셉지파와의 대화중에 나타난다.

이스라엘 12지파에게 점령한 땅을 분배하던 때의 이야기이다. 각 지파별로 골고루 땅을 분배하는데 요셉지파가 자신들의 몫이 적다고 항의를 하며 더 많은 땅을 배정하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자신들의 지파는 인구도 더 많고, 힘도 있고 공적도 많은데 그에 걸맞게 한 지파 몫만 주지 말고 두 지파 몫의 땅을 배정하여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여호수아가 확실하게 일러 주기를 너희 지파가 숫자가 더 많고, 능력이 있고 공적이 크다면 적은 땅을 더 달라 하지를 말고 산지로 올라가서 스스로 개척하라고 답하였다. 너희 앞에 산림이 가로 막으면 찍어 눕히고 바위가 가로막으면 깨뜨리고 적이 가로 막으면 돌파하며 스스로 개척하여 너희 몫을 늘리라 하였다.

우리들이 마음 깊이 새겨야 할 정신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염려되는 것이 개척정신이 시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개척정신과 도전정신과 창조정신이 없어지고 안전하게 살겠다는 안일한 정신이 퍼져 나가고 있다. 구체적인 예로 지난해에 9급 공무원 2,700명을 뽑는 시험에 무려 220,630명이 응시하였다.

공무원 자리가 안전하다는 이유로 그렇게 몰렸다. 9급 공무원이라면 동사무소에서 주민등록등본 때주고 인감증명서 때주는 자리이다. 그런 자리가 안정된 자리라고 남녀 청년 22만명이 넘게 지원한 것이다. 어느 때부턴가 우리 사회에서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이 사그라들고 있다. 나라 장래가 몹시 염려스러운 현상이다.

이런 시대에 우리들 크리스천들만큼은 여호수아 장군이 요셉지파에게 일러 주었던 "스스로 개척하라"는 개척정신을 온 몸으로 체득(體得)하여 겨레와 백성들의 활로를 열어나가는 역할을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8) 2015-09-26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안식을 주셨으되 그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하셨으므로 그들의 모든 원수들 중에 그들과 맞선 자가 하나도 없었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그들의 모든 원수들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셨음이니라"(여호수아서 21장 44절)

조선조에 빼어난 유학자들 중 다산 정약용을 손꼽을 수 있다. 그가 유배를 가게 된 전남 강진에서 쓴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시대를 넘어 지금도 널리 읽히는 글이다. 다산은 목민심서 중에서 정치의 근본을 논하기를 "정치란 백성들로 편안하게 안식케 하는 것이다."하였다.

이 말은 여호수아서의 핵심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여호수아 장군의 업적은 백성들로 가나안 땅에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신의 일생을 바친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가나안 정복전쟁을 완승으로 끝내고 백성들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여호수아가 다른 지도자들에 비하여 인품이 탁월하였던 것은 그가 그렇게 큰 업적을 이루었음에도 자신의 공적에 대하여는 한 마디 언급도 없다는 점이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맡은 사명에만 충실하였을 뿐 자신에 대한 PR이나 자랑을 전연하지 않았다. 오로지 자신을 그렇게 사용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고백을 분명히 하면서 백성들도 그와 같은 신앙에 분명히 서기를 바랄 뿐이었다.

여호수아란 이름 자체가 예수란 이름과 같은 글자이다. 히브리어에는 모음이 없기에 자음으로 같은 글자를 읽을 때에 여호수아라 읽기도 하고 예수라 읽기도 한다. 여호수아가 백성들이 안식을 누리게 하는 일에 인생을 투자하였듯이 예수님께서도 백성들로 안식을 얻는 일을 자신의 사역으로 삼으셨다. 마태복음 11장 28절의 말씀이 그 대표적인 말씀이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이는 내 멍에는 쉽고 내 짐은 가벼움이라 하시니라"(마태복음 11장 28~30절)

여호수아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가나안 땅에서의 안식으로 인도하였고 예수님은 우리들로 예수님 안에서 안식으로 인도하셨다. 안식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요 본질이다. 우리 모두 안식하는 신앙으로 영혼의 자유함을 누리자.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9) 2015-10-01

< 신앙은 선택이다>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편에서 섬기던 신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여호수아 24장 15절)

여호수아라는 인물의 특징 중의 하나는 자기 자랑이 전연 없다는 점이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할 일만 하였고 그 일에 성공하였다. 그는 가나안 땅에 진격하여 33번의 전투를 벌려 전승하였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도 자신의 업적이나 공로를 내세운 적이 없다.

여호수아서 24장은 여호수아서의 마지막 장이다. 24장의 시작은 세겜 땅에서 민족의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서 시작된다. "세겜회의"로 알려진 회의이다. 세겜회의 이후 여호수아는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그 회의에서 그는 고별설교에 해당하는 명 설교를 한 후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다.

24장의 1절에서 15절까지를 구약의 사도신경이라 부를 만큼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먼저 조상들의 내력을 간결하게 소개한 후 역사의 고비고비마다 도우셨던 하나님의 손길을 소개한다. 그리고 백성들에게 선택을 요구한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조상들이 섬기든 신이든지 아니면 애굽에서 섬기든지 아니면 가나안 백성들이 섬기고 있는 신들을 섬기든지 아니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든지 섬길 신을 선택하라고 말한 후 그는 확 자신의 선택을 선포한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하였다.

신앙은 선택이다. 어떤 종교, 어떤 신을 섬기기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과 가족의 운명이 결정된다. 이에 대하여 파스칼이 남긴 명언이 있다.

"신앙은 도박과 같다. 도박사가 자신의 손안에 든 화투장에 자신의 전 재산을 걸듯이 신앙인은 자신이 믿는 신앙에 자신이 선택한 신에게 자신의 전체를 건다. 이승과 저승의 운명을 건다."

여호수아란 인물이 지닌 장점 중의 장점은 자신이 믿는 믿음과 신념에 투철하였던 점이다. 그는 흔들림 없는 믿음과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신념으로 자신이 맡은 사명을 수행하였다. 그는 오로지 자신이 믿는 믿음과 신념에 인생을 통째로 걸었던 사람이다. 오늘날에도 그런 신지도자가 필요한 때이다.


여호수아 장군의 지도력(10) 2015-10-03

"그 날에 여호수아가 세겜에서 백성과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들을 위하여 율례와 법도를 제정하였더라 여호수아가 이 모든 말씀을 하나님의 율법책에 기록하고 큰 돌을 가져다가 거기 여호와의 성소 곁에 있는 상수리나무 아래에 세우고 모든 백성에게 이르되 보라 이 돌이 증거가 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하신 모든 말씀을 이 돌이 들었음이니라"(여호수아 24장 25절~27절)

정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아이코너그라피(Iconography)라는 용어가 있다. 어느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바라보고 나가야 할 공통의 목표 혹은 공통의 상징을 일컫는다. 예를 들어 태극기는 한국인들에게는 아이코너그라피이다. 십자가는 크리스천들에게는 공통의 아이코너그라피이다. 어느 조직 어느 공동체이든 그 아이코너그라피를 통하여 구성원들을 단결시키고 공감대를 이루게 한다.

여호수아는 그 점에서 천재적인 지도자였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에 대한 공통의 신앙을 품고 그 신앙으로 대를 이어 뭉치게 하기 위하여 자신들이 믿고 약속하는 바를 큰 돌에 새기고 그 돌이 자신들의 약속과 다짐의 증인이라 하였다. 여호수아는 모든 백성들이 함께 고백하는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돌에 새기고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며 살겠노라는 다짐 또한 돌에 새겼다. 그리고는 모든 백성들에게 이르기를 이 돌이 증인이라 선포하였다. 이로써 모든 백성들이 한 신앙, 한 목표로 단합할 수 있게 하였다.

예나 지금이나 최고 지도자가 하여야 할 최고의 목표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한 신앙, 한 신념, 한 목표를 향하여 뭉칠 수 있게 하는 일이다. 이점에서 여호수아는 훌륭한 지도자였다. 지금 이 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심각한 문제가 국론의 분열이다. 상하관민들의 마음과 뜻이 하나로 뭉쳐지지를 못하고 분열되어 있는 점이다. 거기에다 삐뚤어진 심성을 지닌 지도자들은 오히려 분열을 일으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 술수를 슨다.

그래서 분열과 반목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거짓된 지도자들이 도사리고 있다. 여호수아는 은퇴에 앞서 백성들을 세겜 땅에 모으고 "세겜회의"를 열어 백성들이 한 신앙, 한 목표로 뭉쳐지게 하였다. 그래서 자신의 지도력이 끝난 후에도 백성들의 마음이 분열되어지지를 아니하고 하나로 모아질 수 있게 하였다. 여호수아의 그런 지도력의 상징이 바로 큰 돌에 새겨진 하나님과의 약속이었다.

그런데 신약성서의 베드로전서 2장에서 일컫기를 그 돌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 하였다.

"사람에게는 버린 바가 되었으나 하나님께는 택하심을 입은 보배로운 산돌이신 그리스도께 나아가라"(베드로전서 2장 4절)

그리고 산돌이신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믿고 따르는 우리들도 역시 산돌이라 하였다. 여호수아가 큰 돌에 새겨진 언약의 말씀으로 백성들을 단합케 하였듯이 우리도 산돌이신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과 비전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시대를 열어 나갈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