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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예언의 참된 목적

by manga0713 2017. 9. 8.

 

 

 

본문말씀 : 이사야 1장 1절

1.유다 왕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시대에 아모스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본 계시라

예언의 참된 목적 (이사야 1장 1절)

 < 이사야 개관 >

 이사야 선지자는 선지자들의 왕으로 여겨지고 <이사야>는 ‘축소된 성경전서’로 불린다. 이사야는 신구약 성경 권수와 같은 총 66장으로 이뤄졌고 두 부분으로 명쾌하게 나눠진다. 전반부 1-39장은 구약성경의 권수와 같은 39장으로 하나님의 경고와 심판을 강조하는 부분이고 후반부 40-66장은 신양성경의 권수와 같은 27장으로 하나님의 자비와 위로를 강조하는 부분이다.

 이사야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아모스(선지자 아모스가 아님)의 아들로서(1절) 여선지자 네비아와 결혼해 스알야숩(7:3)과 마헬살랄하스바스란 두 아들을 두었다(8:3). 그가 ‘왕 선지자’로 불린 이유는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능력 있는 사역을 펼쳤기 때문이고 특히 그의 예언에는 메시아에 관한 예언이 많기 때문이다. 또한 그는 왕족이었기에 왕궁을 쉽게 방문할 수 있었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이사야의 부친인 아모스가 웃시야의 부친인 아마샤와 형제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사야는 웃시야 왕과 사촌이 된다.

 이사야가 활동할 때 가장 위협적인 세력은 앗수르였다. 그 후에 앗수르는 애굽에 패배하고 애굽이 바벨론에게 패망하면서 애굽과 동맹했던 유다도 주전 586년에 바벨론에 의해 멸망한다. 그런 역사적 상황을 조망하고 이사야는 <이사야> 전반부에서는 앗수르를 조심하라는 메시지를 전했고 <이사야> 후반부에서는 바벨론에서 귀환할 백성들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절망적인 환경에서 어떻게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지를 도전하는 예언의 말씀을 주었다.

< 예언의 참된 목적 >

 예언이 무엇인가? 기독교인들조차 예언을 미래의 일을 알아맞히는 점과 유사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나님은 점치는 것을 가장 싫어하신다. 성경적인 예언과 무속적인 점은 전혀 다른 것이다. 기독교의 예언은 하나님의 시각으로 역사와 현실을 바라보는 것이기에 참된 예언자는 2가지가 꼭 있어야 한다. 하나는 ‘성경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통전적인 지혜’이다. 또 하나는 ‘역사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바탕으로 한 역사의식’이다.

 어느 날, 한 어린 학생이 비몽사몽간에 휴거에 관한 환상을 보고 언제 휴거가 일어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했다. 그 학생이 예언자처럼 대접 받으며 여기저기 간증 강사로 불려 다니면서 한국에 심한 종말론 열풍이 불었었다. 그 휴거 예언이 결국 거짓으로 판명되자 미혹된 사람들은 가정과 직장과 교회를 잃은 것에 대해 땅을 치며 후회했지만 애초에 성경이나 역사를 잘 모르는 어린 학생의 환상을 추종한 것이 잘못이었다. 예언에 대한 기독교적인 개념을 잘 몰랐기에 그런 미혹에 사로잡힌 것이다.

 예언자는 하나님의 말씀과 시각 안에서 현실을 바라보기에 하나님을 떠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찬사보다 냉소를 받을 때가 많고 심지어는 극심한 고난을 겪기도 한다. 그래도 리더에게 불의를 버리라고 하고 권력자들에게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라고 하고 중심인들에게 소외된 자를 외면하지 말라고 말한다. 반대로 팔로워에게는 불순종을 버리라고 하고 주변인들에게는 절망 중에 희망을 전하고 땀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말해준다.

 예언의 참된 목적이 무엇인가? 예언은 ‘역사’와 연결되어 있으면서 ‘실천’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어떤 사람은 예언 자체에 너무 집착하고 심지어는 계획을 세우고 저축을 하고 보험에 드는 것을 신앙이 없는 행위로 생각한다. 그러나 예언은 미래에 대한 흥미를 자극하면서 현재의 고통을 잊게 하는 진정제가 아니다. 현재의 땀을 외면하면 현세와 역사에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한다.

 미래의 예언은 현재의 행동에 대한 요청이다. 성경에는 재앙을 선포하고 그 선포를 듣고 회개함으로 하나님께서 백성들에게 내리시기로 했던 재앙을 내리지 않는 장면이 많이 나온다. 하나님은 예언을 통해 그런 변화가 있기를 원하신다. 아무리 미래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알아도 그것이 현재의 삶에 선한 변화의 동기를 주지 않으면 소용없다.

 예언이란 ‘미래에 대한 예고(fore-telling)’일 뿐만 아니라 ‘현재 이곳을 향한 선포(forth-telling)’다. 즉 예언이란 미래에 대한 조망이기도 하지만 역사의식을 가진 통찰력으로 당대 사람들에게 당대의 문제를 파헤치고 해결하게 만드는 거룩한 소리이기도 하다. 그런 예언에 대한 바른 개념과 역사의식을 가지고 성경에 나오는 예언의 말씀을 대할 때마다 변화의 의지를 새롭게 하는 것이 참된 성도의 자세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