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마태복음 5장 13절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 데 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 요긴한 리더가 되는 길 >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첫 부분의 ‘팔복설교’에서 세상적인 복과는 차원이 다른 ‘인격의 복’에 관한 말씀을 했다. 그 말씀에 이어 제자의 삶에 관해 말씀하면서 첫째로 한 말씀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란 말씀이었다. 이 말씀은 세상의 부패를 전제로 한 말씀이다. 그처럼 세상은 부패했지만 그 부패한 세상에 들어가 소금 역할을 하는 요긴한 리더가 되라고 하셨다. 소금처럼 요긴한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자신을 잘 지키라
소금(素金)은 한문으로 ‘흰 색깔의 금’이란 뜻이다. 옛날에는 소금이 귀해서 소금을 군인 급료로 주기도 했다. 영어로 ‘salary(급료)’란 단어는 ‘salt(소금)’란 단어에서 유래된 말이다. 소금의 가장 큰 역할은 썩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그처럼 죄로부터 부패되지 않도록 기도와 말씀의 소금으로 자기를 잘 지키고 더 나아가 자신이 소금이 되어 가정과 사회를 잘 지켜내라.
승리하려면 먼저 잘 지켜야 한다. 공격을 잘해도 수비가 엉망이면 진다. 왜 동네 야구에 점수가 많이 나는가? 수비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모든 작전의 기본은 수비에서 시작된다. 히틀러와 나폴레옹이 러시아에게 진 원인은 공격은 알았지만 방어는 몰랐기 때문이다. 공격도 잘해야 하지만 수비도 잘해야 성공하고 승리한다. 돈도 잘 버는 것만큼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복권 당첨자가 몇 년 만에 원 위치가 되는 이유는 잘 쓸 줄 모르기 때문이다.
2. 거룩한 갈증을 일으키라
소금은 갈증을 일으킨다. 목마르다고 바닷물을 먹으면 더 갈증이 난다. 그처럼 누군가에게 영적 갈증을 느끼게 해주라. 어떤 사람은 기독교인을 생기도 없고 매력도 없다면서 ‘장의사’라고 표현했다. <인형의 집>의 저자인 입센도 이렇게 도발했다. “당신들은 기독교인들을 세밀하게 살펴본 적이 있습니까? 그들은 움푹한 눈, 창백한 얼굴, 미소가 사라진 어둔 얼굴, 숙여진 힘없는 머리를 가지고 있고, 태양이 그들을 비춰도 태양을 보지 못합니다. 내가 왜 그런 기독교인 되어야 합니까?” 그 말처럼 매력 없는 교인도 많다.
반면에 어떤 성도를 보면 감탄이 나온다. “저렇게 어렵게 살면서 어떻게 저렇게 웃으며 살까? 저렇게 힘들게 살면서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살까? 자기도 어려우면서 어떻게 저렇게 베풀며 살까?” 그 삶을 보면 “그가 믿는 예수를 나도 믿고 싶다.”라는 영적인 갈증이 생긴다. 멋진 소금과 같은 성도다. 최고로 기뻐하고 최고로 감사하고 최고로 나눠서 누군가에게 “멋지게 믿는다. 나도 믿고 싶다.”라는 고백이 나오게 하라.
3. 거룩한 비전을 가지라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하신 말씀을 자세히 묵상하면 엄청난 말씀이다. 그 말씀은 소금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도 아니고 소금이 될 의무가 있다는 말씀도 아니고 제자들 중 일부만 세상의 소금이란 말씀도 아니다. 예수님은 모든 제자들이 세상의 소금이라고 했다. 주님이 변변치 못한 제자들을 향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라고 하신 것은 결국 찬란한 꿈과 비전을 가지라는 말이다.
비전이란 큰 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비전을 그렇게 알면 곧 실망하고, 실패하고, 넘어지고, 하나님을 의심하면서 시험에 빠진다. 비전이란 거룩한 꿈을 말한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찾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는 것이 비전이다. 무엇이 없다면서 위축된 채 살지 말라. 성도에게는 십자가를 통해 구원하신 주님의 사랑이 있고 무수한 하나님의 약속이 있다. 그렇다면 성도는 가능성이 무한한 존재다.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거룩한 비전을 가지라. 평범함과 비범함의 차이는 다른 차이가 아니라 비전의 차이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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