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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누가복음 공부 4

by manga0713 2017. 4. 24.

 

 

누가복음 3장에 예수께서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신 기사에 이어 예수님의 족보가 나온다. 323절부터 마지막 절인 38절까지이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의 족보는 2번 나타난다. 마태복음 1장과 누가복음 3장에서이다. 그런데 두 족보에 차이가 있다. 마태복음 1장의 족보는 아브라함으로부터 시작해서 요셉에 이어 예수님까지 42대에 걸쳐 내려오는 내용이다. 그러나 마가복음 3장의 족보는 요셉으로부터 시작하여 아담에까지 올라가는 내용이다.

 

누가복음 4장이 시작되면서 예수님이 유다 광야에서 40일 금식하신 후 마귀에게 시험 받으시는 기록이 등장한다. 마태복음 4장과 동일한 내용이나 순서 차이가 있는 정도로 다를 뿐이다. 예수께서 40일 금식하신 후 받은 시험 중 첫번째는 돌이 떡이 되게 하라는 시험이다.

 

"마귀가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이 되게 하라"(누가복음 43)

 

예나 지금이나 마귀의 시험은 그 사람의 가장 약한 부분으로 접근한다. 예수님께서 40일 금식 후 가장 주리셨을 때에 먹는 것으로 시험이 왔다. 그렇지 않아도 돌이 떡으로 보일 만큼 주리신 때에 돌을 떡으로 만들라고 시험하였다. 그때 예수께서 마귀의 시험대로 돌을 떡로 만드셨으면 인류의 식량 문제는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게 하지 아니하시고 신명기 83절의 말씀으로 그 시험을 물리치셨다.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기록된 바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라 하셨느니라"(누가복음 44)

 

예수님은 가장 필요한 것으로 다가오는 마귀의 시험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물리치셨다. 하나님의 말씀이 없는 떡은 헛된 것임을 일러주신 것이다. 오늘날 물질만능시대를 살아가면서 모두들 물질, 경제에 매여 본질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경제만 잘 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말씀 없는 경제가 얼마나 헛된 것인지를 우리는 실감하며 살고 있다.

 

두번째 시험은 권력에 대한 시험이었다. 권력욕이 얼마나 치명적인 시험인지 우리는 지금도 날마다 접하고 있다. 마귀가 예수님을 높은 산꼭대기로 데려가 천하만국을 다스리는 권력을 주겠으니 자기에게 절하라 하였다.

 

"마귀가 예수께 · · · 천하만국을 보이며 · · ·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누가복음45~7)

 

우리는 그간 권력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영혼을 기꺼이 파는 사람들을 숱하게 보아왔다. 마귀는 인간에게 권력욕이 얼마나 치명적인 욕망인지를 아는지라 그런 시험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예수님은 모든 권력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을 아시는지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는 신명기 613절의 말씀으로 물리치셨다

 

세번째 시험은 명예와 인기에 대한 시험이었다. 요즘 같이 인기에 살고 인기에 죽는 풍조가 팽배한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다가오는 시험이다. 마귀는 예수님을 성전 꼭대기로 데려가 그곳에서 뛰어내리면 발이 땅에 닿아 상하지 않게 하리라고 시험하였다. 예수님께서 그렇게 하셨더라면 온 예루살렘 시민이 슈퍼맨이 출현하였다고 박수를 치며 높여줄 것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신명기 616절의 말씀으로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고 마귀를 물리치셨다.

 

중요한 것은 그때 예수님을 시험하신 그 시험이 끝난 것이 아니라 지금도 예수님의 제자 된 우리에게 계속 되풀이하여 다가오는 시험이라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