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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강한 대적을 이기는 길

by manga0713 2017. 10. 23.

[이미지출처: https://brunch.co.kr/@rothem/367 ]

 

 

 

 

본문말씀 : 창세기 14장 13-16절

13.도망한 자가 와서 히브리 사람 아브람에게 알리니 그 때에 아브람이 아모리 족속 마므레의 상수리 수풀 근처에 거주하였더라 마므레는 에스골의 형제요 또 아넬의 형제라 이들은 아브람과 동맹한 사람들이더라 14.아브람이 그의 조카가 사로잡혔음을 듣고 집에서 길리고 훈련된 자 삼백십팔 명을 거느리고 단까지 쫓아가서 15.그와 그의 가신들이 나뉘어 밤에 그들을 쳐부수고 다메섹 왼편 호바까지 쫓아가 16.모든 빼앗겼던 재물과 자기의 조카 롯과 그의 재물과 또 부녀와 친척을 다 찾아왔더라

강한 대적을 이기는 길 (창세기 14장 13-16절)

1. 포용력을 보여주십시오

 창세기 14장 1-16절에는 당시 패권자인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을 아브라함이 318명의 가병으로 물리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브라함은 포용력이 있었습니다. 창세기 13장에서 아브라함과 롯의 목자 사이에 갈등이 생겼을 때 아브라함이 롯에게 말했습니다. “롯아! 이렇게 갈등이 커지면 의가 상하겠다. 나를 떠나라. 네가 왼쪽으로 가면 내가 오른쪽으로 가겠고, 네가 오른쪽으로 가면 내가 왼쪽으로 가겠다.”

 그때 롯은 아브라함을 끝까지 붙들어야 했습니다. “큰아버지! 꼭 이렇게 헤어져야 합니까? 저는 끝까지 큰아버지를 따르겠습니다. 이번에 제 목자들을 잘 교육 시키겠습니다.” 아니면 최소한 이렇게라도 말해야 했습니다. “큰아버지! 꼭 우리가 이렇게 헤어져야 한다면 큰아버지가 먼저 좋은 땅을 선택하세요. 제가 나중에 선택하겠습니다.” 그러나 롯은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의리 없게 먼저 비옥한 소돔 땅을 선택해서 그리로 떠났습니다. 그런 태도에서 롯의 불행은 이미 예고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룻은 잘못된 선택으로 전쟁 포로가 되고 모든 것을 빼앗기고 알거지가 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아브라함이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그것 봐라! 나를 떠나니까 그렇게 되지! 사람을 배신하면 그렇게 돼. 이번에 한번 쓴 맛을 봐야 돼. 차라리 잘됐다. 이제 무엇인가 깨닫겠지. 이제 나를 떠났는데 내가 무슨 상관이야.”라고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롯을 이미 용서하고 그를 구하려고 목숨을 걸었습니다. 아브라함이 복의 근원이 되었던 것은 그런 용서하는 마음과 포용력 때문이었습니다. 미움은 축복의 폭을 좁히지만 용서는 축복의 폭을 넓힙니다. 상처를 준 사람이 못 되기만을 바라면 자신도 못되고 상처를 준 사람도 잘 되기를 바라면 자신도 잘될 것입니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서로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상처를 뛰어넘는 자세를 가지십시오.

 형제가 잘 되기를 바라십시오. 형제의 행복을 내 행복으로 여기고 형제의 불행을 내 불행으로 여기십시오. 상처를 준 사람이나 실망시킨 사람에게도 그렇게 대해야 복의 근원이 됩니다. 아브라함처럼 포용력을 가지고 어려울 때도 같이 십자가를 지려고 하십시오. 십자가를 앞두고 도망가는 의리 없는 사람을 하나님이 축복하지 않습니다. 한번 관계를 맺으면 끝까지 돌보고 보살펴주고 기도하고 참여하십시오.

2. 협력정신을 갖추십시오

 본문 13절 말씀을 보면 아브라함은 아모리 족속인 마므레, 에스골, 아넬 형제들과 동맹을 했습니다. 당시 중근동의 패권자인 그돌라오멜도 4개국 동맹을 맺었고, 그에 대항하던 팔레스타인 5개국들도 동맹을 했듯이 아브라함도 주변 이방 족속과 동맹을 맺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아니! 믿는 사람이 하나님만 바라보아야지 어떻게 세상 사람들과 동맹을 하는가?”라는 교만해보이는 태도를 주의하고 헛된 교만과 헛된 영성에 사로잡히지 마십시오.

 아브라함은 믿음도 좋았지만 이방 족속과 관계도 좋았기에 나중에는 이방 왕인 아비멜렉이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란 말까지 할 정도였습니다(창 21:22). 믿는 사람은 신앙도 있어야 하지만 신의도 있어야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저 사람은 믿는 사람답다. 믿을만하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돌라오멜의 세상 동맹군과 혼자 싸우겠다고 하지 말고 세상 사람들을 활용하는 영적 아웃소싱을 하십시오. 아웃소싱이란 기업이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핵심 업무 외의 주변 업무를 외부에 맡기는 경영전략입니다. 협력 기업에게 적절한 이윤을 보장하며 키워주면 자기는 고정비를 줄일 수 있고 몸집이 공룡화되어 둔해지는 것도 막을 수 있습니다. 그처럼 “윈윈(Win-Win)”의 협력정신을 가지고 이웃과 협력하면 큰 힘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결국 아브라함은 이방인인 아넬과 에스골과 마므레와 함께 롯을 구하러 가서 그돌라오멜의 군대를 격파합니다. 무인도에서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세상에 들어가야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때로는 세상 지혜도 빌려 활용하고 세상 사람들의 협조도 받고 세상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내십시오. 믿지 않는다고 무조건 배타하지 말고 마음을 열고 불신자에게도 힘써 다가가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믿음의 능력과 기적과 거룩한 삶과 가치관을 보여주십시오. 그래야 거대한 힘을 이길 수 있는 자원을 얻게 되고 하나님도 그를 도와주십니다.

 

3. 실력을 기르십시오

 아브라함에게는 318명의 훈련된 가병들이 있었기에 신속한 전술 수행으로 그돌라오멜의 대병을 물리칠 수 있었습니다(14절). 작은 힘으로 큰 힘을 이기려면 신속하게 전술을 수행할 수 있는 훈련된 사람이 필요합니다. 은혜로 구원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훈련된 성도가 되어 하나님의 크신 비전을 이루십시오. 아무리 리더가 좋은 비전을 가지고 열심히 해도 훈련된 성도가 뒷받침하지 않으면 그 비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조용히 실력을 기르고 진짜 실력은 최대한 드러내지 마십시오. 실력은 드러내기 위해서 갖추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때에 사용하려고 갖추는 것입니다. 큰 힘을 가진 사람에 비해 작은 힘을 가진 사람의 장점은 자기가 잘 노출되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신은 적을 알지만 적은 자신을 모르게 되기에 강한 대적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열심히 기도도 하면서 열심히 실력도 기르십시오. 이웃과의 동맹도 중요하지만 자기에게 힘이 없으면 그 동맹은 일방적인 종속이 됩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분명히 믿었지만 자기 가병들에게 칼과 창을 쓰는 방법도 열심히 가르쳤습니다. 믿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책임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참된 믿음이 있는 사람은 대개 책임감도 있습니다. 책임감이 없는 사람은 대개 참된 믿음도 없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아닙니다. 졸음이 오는데도 졸음운전을 하면서 “하나님이 나의 운전대를 지켜주시겠지!”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시험이 내일인데 시험공부는 안 하면서 “하나님께서 지혜 주시겠지. 성령님이 가르쳐 주시겠지.”라고 하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땀을 흘리지 않으면서 “하나님은 우리의 비전을 반드시 이루어주실 거야.”라고 하는 것도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시험하는 것입니다. 심지 않고 거두려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책임감과 땀도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힘과 실력을 조용히 기르십시오. 그렇게 준비하는 사람이 결정적인 순간에 승자가 됩니다.

 문제가 터진 후 실력을 기르지 못했음을 후회하고 물에 빠진 후 수영을 배우지 못했음을 후회하면 이미 늦습니다. 미리 깨어 근신하고 기도하면서 힘도 기르십시오. 믿음이 진짜 믿음이라는 증거는 그 믿음이 얼마나 자신을 준비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큰 환상을 가지면서 멍하니 천정만 바라보게 하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은 땀을 만들어냅니다. 영성과 땀과 실력이 겸비된 훈련된 사람이 있으면 작은 공동체라도 큰 힘을 물리치고 미래를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4. 지혜롭게 행동하십시오

 작은 힘으로 큰 힘을 물리치려면 훌륭한 전략이 필요합니다. 훌륭한 전략이 어디에서 옵니까? 탁월한 머리에서 오기도 하지만 대개 고급 정보에서 옵니다. 1979년,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이 시해당하고 군이 혼란에 빠졌을 때 소장이었던 보안사령관이 국방장관을 비롯해서 수많은 대장과 중장들을 제압할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정보를 장악했기 때문입니다. 정보부대 약 3천 명의 힘이 그처럼 큰 힘을 발휘합니다.

 기업 경영을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정보마인드입니다. 좋은 정보를 얼마나 많이 습득해서 내 것으로 소화하고, 그보다 나은 것을 만드는 것은 오늘날 기업 경영의 최우선 전략입니다. 고급 정보는 대부분 숨겨져 있지만 주변에 돌아다니는 정보 중에서도 고급 정보로 만들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그런 정보를 활용해 자기만의 고급 정보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만드십시오. 그 아이디어가 성공을 좌우할 수 있습니다. 현대 기업의 성패는 누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가지고 먼저 시작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비전을 가지고 무작정 전쟁터로 나가지 말고, 고급 정보를 많이 취한 후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전략을 가지고 나가십시오. 아브라함은 무작정 그돌라오멜을 정면 상대하지 않고 전략을 가지고 전쟁에 임했습니다. 그돌라오멜이 승리한 직후이기 때문에 방심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빠른 기동성을 가진 가병 318명을 데리고 순식간에 상당히 먼 거리인 단까지 쫓아갔습니다. 그돌라오멜 연합군은 누군가 순식간에 자기 뒤로 따라붙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속히 따라붙은 후에 적의 동태를 살피자 적들은 더 이상 자기들의 적수가 없다고 생각하고 아무 경계도 취하지 않고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아브라함은 가신을 나누어 밤에 사방에서 그돌라오멜의 연합군을 갑자기 급습했습니다. 그러자 막강한 그돌라오멜의 4개국 연합군은 힘 한번 쓰지 못하고 패주했습니다. 큰 힘을 가지고 있어도 방심하면 작은 힘에게 무너지지만 작은 힘을 가지고 있어도 철저히 준비하고 하나님의 지혜와 전략을 앞세워 나가면 큰 힘을 이길 수 있습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