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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3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 텅 빈 풍경에 불어오는 바람의 쓰림을 아는 사람은 눈물에 비쳐진 젖은 하늘을 움켜쥐고 가슴을 치다 결국 뜻모를 미소와 함께 고개를 숙이고 만다는 것도 안다. ........................ 바람이 분다 - 이소라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 2011. 12. 18.
[이소라, 나가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해 이소라가 왜 이소라인지를 극명하게 나타낸 준 곡이요 공연이라고 생각합니다. 몽연한 콧소리에 빠져 그렇지 않았더라도 마치 그랬던 것처럼 사랑을 기억하게 하고 추억에 빠지게 하고 잊어야 하고 지워야 하는 것이 마치 나의 잘못된 사랑 방식이기 때문인 것 마냥 빠져 들어 눈물짓게 하는 그런 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는 그 몽롱한 시간 속에서 우리에게 영화 '파이란'으로 알려져 있는 '아사다 지로'의 소설 "철도원" 속의 두 번째 단편 "러브 레터 Love Letter"가 떠 올라 더욱 눈물 속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습니다. 소설 속 그 여인의 애절한 편지를 함께 보실까요... ..........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고로 씨에게. 아무도 없는 사이에 살짝 편지 쓰고 있습니다. 누운 채로, 한 쪽 손으로, 서투른.. 2011. 11. 3.
[이소라] 너에게로 또 다시 가을 바람은 먼 길을 돌아 와 추억이라는 알러지를 뿌리고 가나보다. 코 끝을 간지르는 차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이 무덤덤한 날들의 나에게 "그래 그때는 그랬었지?" 묻는 것 같다. 이소라는 "너에게로 또 다시"를 부르면 그 물음에 답을 한다. 세월을 따라 절제 되어진 목소리와 가슴저림으로 내 이야기 같지 않은 내 이야기를 주인공이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도 내 이야기가 되고 주인공이 되어 눈물을 짓게 한다. 너에게로 또 다시 - 이소라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을 짙은 어둠에서 서성거렸나 내 마음을 닫아 둔 채로 헤매이다 흘러간 시간 잊고 싶던 많은 일들은 때론 잊은 듯이 생각됐지만 고개 저어도 떠오르는 건 나를 보던 젖은 그 얼굴 아무런 말없이 떠나버려도 때로는 모진말로 멍들이며 울려도 내 깊은 방황을 변함없이 따.. 2011. 9.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