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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2

[장예모] 인생 (活着, Lifetimes) 그 유명한 장예모 감독의 1994년 작품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5년에 소개 되었지요. 영화는 '부귀'라는 이름의 한 남자와 가족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과연 '인생'이라는 것은 '살아가는 것'인지 '살아지는 것'인지를 돌아보게 한다. 큰 부자의 외동 아들로 태어나 부귀영화 속에서 노름으로 재산과 세월을 탕진하던 부귀는 나무라던 아버지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툭 던집니다. '늙은 바보 없이 젊은 바보가 있을 수 없다.' 날의 밝고 어두워짐과 달의 차고 스러짐을 느끼지 못하는 삶 속에서 노름은 계속되고 노름 빚은 늘어 집을 날리게 됩니다. 그제사 정신이 버뜩 든 부귀는 '내 인생을 걸테니 한 번 만 더 하자'고 합니다. 그런 그에게 돌아 온 소리는... '당신은 파산 했어요. .. 2012. 2. 19.
[최재천] 통섭의 식탁 최재천 교수. 수년 전 '통섭'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놓아 세상과 나의 가슴에 한 줄기 빛을 주시더니만, 이번에는 책을 그저 자랑삼아 읽어대는 나의 모습에 부끄러움을 가득 남겨 놓으며 편식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과시하면서 먹는 밥이 몸을 보하기는커녕 어떻게 상하게 하는지를 알게 해 주었다. 또한 부러움의 겹은 더 두터워져 어찌 이렇게 많은 음식을 드셨을까... 어떻게 이런 많은 음식들의 깊은 맛을 하나 하나 느끼고 새겨 놓을 수 있을까... 등등 부러움과 샘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채워 놓았다. 통섭의 식탁. 풍성하다. 상다리가 부러질 정도의 진수성찬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독자들이 떡 벌어진 수 많은 음식들에게 질려 정작 배불리 먹지 못한 채 즐겨 먹는 것에만 젓가락질 하는 것을 염려하며 배려의 식탁으.. 2012.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