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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6

[히가시노 게이고] 가면산장 살인사건 (목격자) 그의 말에 따르면, 도모미는 핸들을 잘못 꺾었다기보다 핸들을 꺾을 의사가 거의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지역 경찰 교통과에서는 그 증언을 참고해 졸음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자살 가능성도 고려했지만, 결혼식을 일주일 앞 둔 도모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만한 이유는 어디에도 없었다. 다카유키 또한 그녀가 자살했다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작가는 독자의 추리를 예의 그 속도감으로 끊어내며 결말로 몰아간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렇다. 정말이지 똑똑한 말 꾼이다. 다음은 이 책의 밑줄 친 부분이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을 견뎌 가면서까지 무언가를 성취하려 하지 않는다. 힘든 상황에 처하면 우선 책임을 전가하고, 그 다음에는 포기를 하든지 무기력해질 뿐이다. 그리.. 2016. 6. 23.
[히가시노 게이고] 학생가의 살인 "정말 좋은 사람을 잃었습니다. 이 세상에서 참 몹쓸 사람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사건은 "정말 좋은 사람을 잃은" 사람이 "왜 그 사람이?"라는 의문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전의 책들처럼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범인일 정황을 그 의문의 잣대로 제거해 나간다. 재밌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마음이 무겁다. 사람이 "참 몹쓸 사람"으로 변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하여 몰려가는 선택"이 더욱 씁슬하다. 다음은 이 책의 밑줄 친 부분이다. ………………….. (마쓰키) "그거 꽤 바람직한 생각인데. 요즘 세상에는 진로를 정하려고 생각하는 시점에 이미 정해진 레일 위에 있는 꼴이니까. 하지만 꿈만 품고 있어서는 아무 소용 없어.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세계는 바뀌지 않는다고." .. 2016. 6. 23.
[히가시노 게이고] 몽환화 몽환(夢幻) 1. 꿈과 환상이라는 뜻으로, 허황한 생각을 이르는 말 2. 이 세상의 모든 사물이 덧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장장 10 년, 이렇게 긴 시간과 많은 공을 들인 작품은 여태껏 없었습니다." 라고 히가시노 게이고가 말한 '몽환화'는 노란색 나팔꽃을 둘러 싼 사건과 미스테리를 과거와 현재로 엮어 낸 추리소설 입니다. 과연 히가시노 게이고는 시공을 넘나드는 모든 길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작가임에 틀림 없습니다. 세상에는 빚이라는 유산도 있어 소타 군 모른 체해서 없어지는 거라면 그대로 두면 되지.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는 이어받아야 하잖아? 신에게 허락 받은 꽃, 노란 나팔꽃, 몽환화. 사람, 그 사람의 가족, 그 가족의 가문이 왜 세대를 거쳐 금단의 꽃인 몽환화를 추적해야만 하는지를 .. 2014. 8. 17.
[히가시노 게이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는 기적은 멀리 있다고 말하지 않는다. 알아 줌과 위로, 이것이 기적이라는 4차원의 세계로 이끄는 게이트임을 세 명의 어리숙한 도둑을 통해 알려 준다. .................. "해코지가 됐든 못된 장난질이 됐든 나미야 잡화점에 이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다른 상담자들과 근본적으로 똑같아. 마음 한 구석이 휑하니 뚫렸고 거기서 중요한 뭔가가 쏟아져 나온 거야. 증거를 대볼까? 그런 편지를 보낸 사람들도 반드시 답장을 찾으러 와. 우유 상자 안을 들여다보러 온단 말이야. 자신이 보낸 편지에 나미야 영감이 어떤 답장을 해줄지 너무 궁금한 거야. 생각 좀 해봐라. 설령 엉터리 같은 내용이라도 서른 통이나 이 궁리 저 궁리 해가며 편지를 써 보낼 때는 얼마나 힘이 들었겠냐. 그런 수고를 .. 2014.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