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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김영하] 오직 두 사람

by manga0713 2019. 1. 12.

 

[이미지 출처: 인터파크 도서 ]

 

 

 

 

 

 

김영하.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되었다.

프로그램 속의 그는 말을 잘했다. 말을 하기 전에 듣는다. 그전에 보더라, 더군다나 같은 대학 출신인 친구와 많이 닮았다.

 

그가 흥미로웠다. 부러웠다.

먼저 그처럼 말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그처럼 들을 알고 알아야 한다.

 

그가 궁금했다.

궁금증이 커져가는 만큼 알고 싶었다.

 

나래비 있는 제목이 땡긴 , "오직 사람" 집어 들었다.

편이 아닌 여러 편의 중단편 모음이었다.

이게 횡재야!

 

어려웠다. 답답했다. 의아했다.

궁금한 답답증이 생길 때마다 그의 말하는 얼굴이 올랐다.

연결이 되지 않았다. 설명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궁금했다.

 

김영하는

작금의 우리 세태의 현상을, 의아함과 어두움과 어려움을 답답하게 이야기 했다.

예의 유쾌한 언변이 아닌 취중의 연결되지 않는 발설처럼 끊어지고 이어지는 돌리거나 깨어 참을 지난 후에야 그랬었어? 그런거였어!라고 웃음 흘리듯 깨닫는 어투로 이야기 했다.

 

김영하는

말을 잘한다.

 

그의 말은

"그래, 그렇지! 그럼 이만….."

하게하는 힘이 있다.

 

 

다음은 책에 억지로 밑줄 부분이다.

 

 

[오직 사람]

 

- 저는 생각했어요. 아무와도 대화할 없는 언어가 모국어인 사람의 고독에 대해서요.

 

- 아빠를 복사한 누군가가 환자복을 입고 저기 누워 있어요. 저는 사람 딸을 연기하고요. 어딘가 어색하고 익숙하지가 않아요.

 

 

[아이를 찾습니다]

 

- 사람은 감당할 없는 불행에 짓눌린 인간의 냄새를 용케도 맡았다.

 

 

[인생의 원점]

 

- 살아가면서 이런저런 힘든 순간을 겪을 때마다 서진은 돌아가고 싶었다. 인생의 원점, 자신이 떠나온 , 사람들이 흔히 고향이라 말하는 어떤 장소로, 그가 누구인지 모두가 아는 곳으로.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도 그런 지점이 어디인지 없었다.

 

- 있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있는 일은 차이가 있어, 대부분의 사람이 그래. 지금은 위해 뭐든지 있을 같겠지만 말야. 물론 마음이 진심이란 알아. 하지만 진심이라고 해서 그게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법은 없어.

 

 

[옥수수와 ]

 

- 이봐, 너구리, 내가 등장인물일 뿐이라고? 무슨 소리! 나는 언제나 인생이라는 난해하고 음란하고 해체적인 책의 저자였어. 이렇다 줄거리도 없고 누구도 출판해주지 않을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하지. 내가 종속변수라고? 천만의 말씀. 내가 바로 저자이고 일인칭 시점 화자이고 이야기의 종결자야.

 

- 그런데 왜….. 끝나지?

 

 

[슈트]

 

- " 정장은?" 지훈은 질문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다물고 답하지 않았다. 우리는 모두 어떤 옷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사랑을 때로 매우 굳건하다.

 

 

[최은지와 박인수]

 

- 말수가 적고 요염한 기운을 풍기는 여자들은 회사에 곧잘 왕따가 된다.

 

- 인생이라는 법정에선 모두가 유죄야.

 

 

[신의 장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