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좋은 선택을 하라

by manga0713 2021. 7. 27.

[ 샤갈 : 나오미와 두 며느리 ]

 

 

본문말씀 : 룻기 1장 11-14절

 

11 나오미가 이르되 내 딸들아 돌아가라 너희가 어찌 나와 함께 가려느냐 내 태중에 너희의 남편 될 아들들이 아직 있느냐 12 내 딸들아 되돌아 가라 나는 늙었으니 남편을 두지 못할지라 가령 내가 소망이 있다고 말한다든지 오늘 밤에 남편을 두어 아들들을 낳는다 하더라도 13 너희가 어찌 그들이 자라기를 기다리겠으며 어찌 남편 없이 지내겠다고 결심하겠느냐 내 딸들아 그렇지 아니하니라 여호와의 손이 나를 치셨으므로 나는 너희로 말미암아 더욱 마음이 아프도다 하매 14 그들이 소리를 높여 다시 울더니 오르바는 그의 시어머니에게 입 맞추되 룻은 그를 붙좇았더라

 

 

< 서로를 행복하게 해 주라 >

 본문을 보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베들레헴으로 돌아올 때 며느리를 최대한 배려하는 시어머니 나오미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가? 며느리를 단순히 며느리가 아닌 친딸처럼 사랑했기 때문이다. 인간적으로 볼 때 며느리 둘이라도 함께하면 훨씬 위로가 되었겠지만 나오미는 자기를 위해서가 아니라 먼저 며느리들의 앞날의 행복을 생각하며 힘든 결정을 했다. 그처럼 서로에게 행복의 문을 넓혀 주라.

 어떤 시어머니는 아들이 죽으면 그 재산이 며느리에게 넘어갈까봐 남은 재산을 몰수하고 은밀하게 빼돌린다. 안타까운 모습이다.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행복하게 지냈던 것은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유머도 있다. 행복하려면 며느리도 잘해야 하지만 특별히 시어머니가 나오미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가족과 공동체 전체의 행복을 위해 “나 한 사람의 고생이면 족하다. 내가 혼자 어려움을 당할 테니 너희들은 복된 길로 가라.”라고 나오미처럼 말하는 사람이 되라.

 한국 사람들은 “너 죽고 나 죽자.”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것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 같이 죽으려면 “나 죽고 너 죽자.”라고 하는 것이 바른 순서다. 나부터 죽어야 한다. 더 나아가 성도는 “나 죽고 너 살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의 표어는 “나 살고 너 죽자.”라는 것이고 제일 행복한 사람의 표어는 “나 죽고 너 살자.”라는 것이다. 내가 죽고 너를 살릴 때 모두가 사는 축복이 있게 된다.

 남의 성공과 행복을 질투하지 말라. 질투는 마음으로 이미 살인한 것과 같다. 남을 질투하는 것은 나의 불행을 준비하는 것이고 남을 축복하는 것은 나의 행복을 준비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추구할 때 이웃 사랑을 잊지 말라. 나의 이웃 사랑 속에 나의 하나님 사랑이 증명된다. 또한 이웃 사랑을 통해 고통이 넘치는 ‘마라의 삶’은 끝나고 기쁨이 넘치는 ‘나오미의 삶’이 시작된다.

< 좋은 선택을 하라 >

 시어머니의 거듭된 배려의 말을 들고 두 며느리는 결국 다른 선택을 했다. 그때 오르바는 시어머니의 말을 듣고 이별을 아쉬워하면서 입울 맞추고 시어머니 곁을 떠났지만 룻은 시어머니를 붙들고 늘어졌다(14절). 그 짧은 순간의 선택과 결정으로 오르바의 인생과 룻의 인생은 전혀 다른 인생이 되었다.

 만약 오르바가 시어머니를 따라 베들레헴에 왔다면 손위 며느리인 그녀가 룻 대신 보아스와 결혼하게 되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오르바가 다윗의 조상이 되고 마태복음 1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계보에 그녀의 이름이 올랐을 것이다. 순간의 선택이 인생을 좌우하고 이름값도 좌우하고 영생도 좌우한다. 오르바가 가장 잘못한 것은 선택을 잘못한 것이었고 룻이 가장 잘한 것은 선택을 잘한 것이었다.

 인생의 성패는 상당 부분 선택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의 순간이 매 시간, 매일, 매달, 매년 내게 찾아온다. 결국 인생의 성패를 위해 선택을 잘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인간이 늘 완벽한 선택을 할 수는 없지만 선택할 때 항상 신앙적인 면과 영적인 면을 고려해서 선택하고 현재를 보고 선택하기보다 미래의 약속과 축복을 바라보며 항상 하나님 우선순위의 선택을 하라.

 힘든 일이 있고 몸이 고단해도 꾸준히 하나님 앞에 나오면 하나님이 크게 기뻐하신다. 특히 주일에만 교회에 나가 예배드리는 것이 아니라 매일 하루의 첫 시간을 구별해서 말씀과 기도의 자리를 지키면 이미 큰 축복을 받은 셈이고 앞으로도 하나님이 큰 은혜로 함께 해 주실 것이다. 어떤 선택을 할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손해를 기꺼이 감수하는 선택을 하면 하나님은 나의 바른 선택을 기쁘게 보시고 그 선택으로 인해 손해 본 것 이상의 축복을 내려 주실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