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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좋아함을 표현할 줄 모르는 사내의 후기)

by manga0713 2010. 9. 15.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彼女と彼女の猫,Their standing points)는
신카이 마코토1999년에 직접 제작하여 2000년에 공개한 애니메이션 영화이다.
제12회 CG애니메이션 콘테스트 그랑프리 수상작이다.[위키백과]

신카이 마코토는 <별의 목소리>,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 <초속 5cm>로
우리와 친숙한데,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는 그의 처녀작인 것이다.

음악(텐몬), 캐릭터 디자인(시노하라 미카)을 제외 하고는 모든 작업을 신카이
홀로 담당했다. 위 작품의 목소리도 신카이 감독이다. (사람이 목소리도 좋네..^^)

잔잔한 음악, 부드러운 흑백톤의 그림, 고양이와 여인, 고양이의 나레이션이
전부인 5분 동안, 그 여인이, 고양이가, 저 삶이 나와 같음을, 내 모습임을
느꼈다.

신카이는 내게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걸까?

지루함?
고독함?
막연함?
이별?
만남?
친구여! 삶은 지루해도 그냥 살아지는거라네!
뭐 이런거?

뭘까?

목적없이 쏘다니는 거리의 한 가운데에서
우리는 문득 적막함을 느낄 때가 있다.

도시의 번쩍이는 불 빛과
희망 넘치는 듯한 발 걸음들 사이에서
텅 빈 도시에 나 홀로의 공동화 속에 빠질 때가 있다.

이렇게 살아도 되는거야?
나의 이상은, 아니 소망은 상상인가? 망상인가?
내가 살아가는 걸까? 그냥 떠밀려 살아지는 걸까?

막연한 기다림,
끝없는 외로움,
영원히 오늘일 것만 같은 두려움,
뭔지 모를 백지상태에 빠진 우리들에게 신카이는 말한다.

"나도, 그녀도, (당신도), 세상을 좋아한다고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