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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믿음으로 기다리라

by manga0713 2021. 3. 26.

[ 램브란트: 그리스도의 승천 ]

 

 

본문말씀 : 누가복음 12장 40절

 

40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으라 생각하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 하시니라

 

 

< 믿음으로 기다리라 >

 예수님을 기다릴 때 늘 준비하고 있어야 전혀 예상치 못한 때 예수님이 오셔도 기쁘게 맞이할 수 있다(40절). 예수님은 재림 날짜를 가르쳐주지 않으셨다. 그때가 늦어져도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믿음은 잃지 말라. 예수님 당시에 이스라엘을 회복시킬 메시아를 기다리다가 지쳐서 “안 되겠다! 우리 손으로 나라를 회복시키자!”고 하며 테러로 문제해결을 시도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은 셀롯인들(Zealots)이다. 그들의 목적은 좋았지만 방법은 좋지 않았기에 결국 잘못된 환경은 소멸되지 않고 오히려 자신들이 소멸되었다.

 왜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했는가? 가장 큰 이유는 불신으로 인한 조급함 때문이었다. 그는 예수님이 능력으로 빨리 로마 제국을 뒤엎기를 원했기에 예수님을 붙잡히게 하면 예수님이 크신 능력을 행하시면서 혁명이 시작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방법은 예수님의 방법이 아니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신뢰하고 또한 최종 승리를 믿고 넉넉한 마음으로 기다리라.

 공중그네 곡예사들은 곡예를 할 때 ‘나는 사람(flyer)’는 철저히 나는 일만 하고 ‘잡는 사람(catcher)’은 철저히 잡는 일만 한다. 그때 ‘나는 사람’은 나는 순간 그네에서 손을 떼고 몸을 공중으로 던지면서 회전한다. 그다음에 그가 할 일은 오직 한 가지밖에 없다. 그것은 날면서 자기가 ‘잡는 사람’을 잡으려고 하지 말고 그저 ‘잡는 사람’의 강한 손을 굳게 믿고 마음을 비우고 기다리는 일이다.

 마음을 비우고 나를 잡아주실 하나님을 굳게 믿고 하나님의 작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리라. 기다림이 길어진다고 성급하게 다른 결정을 내리면 손해만 보지만 참기 힘들 때 참으면 최하의 결과가 본전이다. 더 나아가 참기 힘들 때 참고 감사까지 하면 앞날에 예비될 그의 축복은 생각을 초월하게 되고 그를 통해 환경도 변하고 인물이 나오는 역사도 조만간 있게 될 것이다.

< 선교하며 기다리라 >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신 가장 마지막 말씀은 성령을 받으면 땅 끝까지 선교하라는 말씀이었다(행 1:7-8). 성령 충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땅 끝까지 선교하는 것이다. 그 사명을 이루려고 최전방에서 선교사들이 선교 사역을 할 때 그들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해 선교 사명에 같이 동참하라. 내가 보내는 기도와 물질이 불쌍한 영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그들의 눈물을 닦아주려고 애쓰는 선교 사역자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면 그 일처럼 기쁘고 복된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19세기 말 흑암 중에 살던 우리나라에 언더우드와 아펜젤라 두 선교사가 찾아와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며 교회와 병원과 학교를 세웠다. 그래서 우리가 이만큼 앞선 나라가 되었다. 왜 예수님이 성육신 하셨는가? 죄악 많은 세상에서 영혼을 구하려고 일종의 선교사로 오신 것이다. 그런 성육신의 사랑을 품고 늘 선교의 사명을 기억하며 살라. 그것이 예수님의 재림을 맞이하는 최상의 준비이고 또한 예수님의 재림 전에 현실 속에서 예수님의 임재를 체험하는 최선의 길이다.

 선교는 해외선교만 의미하지 않는다. 단순한 동정이 아닌 정당한 명목으로 ‘없는 사람’과 물질을 나누는 것도 선교다. 문서선교도 중요한 선교다. 성경의 작은 일부분인 베드로전후서가 로마의 거대한 베드로성당보다 더 위대한 것이라는 사실은 문서선교의 중요성을 말해 준다. 요새 교회의 공룡화로 인한 부작용을 염려해서 사명감을 가지고 스스로 분립해 작은 교회로 가서 기쁘게 섬기는 것도 큰 의미의 선교다. 다수의 품에 안기면 속물이 되기 쉽지만 소수를 품에 안으면 하나님이 인물의 꿈을 이뤄 주실 것이다.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인 선교를 위해서라면 마음과 정성과 시간과 물질을 아끼지 말라. 인생은 짧다. 하나님이 부르시면 곧 천국에 가야 한다. 그때 하나님 앞에 어엿하게 설 수 있도록 선교에 대해서는 항상 아쉬운 마음을 가지고 최대한 선교할 수 있는 능력을 구하라. 그 능력을 키우려고 일터에서 열심히 땀을 흘리고 기회가 생길 때마다 힘써 선교에 동참해서 주님을 만날 때 기쁨으로 만나고 그 전에도 주님의 임재를 체험하며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