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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선을 포기하지 말라

by manga0713 2021. 9. 14.

[ 지거 쾨더 : 그가 우리집 담 밖에 서 있다 ]

 

 

본문말씀 : 다니엘 1장 8-16절

 

8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9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 10 환관장이 다니엘에게 이르되 내가 내 주 왕을 두려워하노라 그가 너희 먹을 것과 너희 마실 것을 지정하셨거늘 너희의 얼굴이 초췌하여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한 것을 그가 보게 할 것이 무엇이냐 그렇게 되면 너희 때문에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되리라 하니라 11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다니엘이 말하되 12 청하오니 당신의 종들을 열흘 동안 시험하여 채식을 주어 먹게 하고 물을 주어 마시게 한 후에 13 당신 앞에서 우리의 얼굴과 왕의 음식을 먹는 소년들의 얼굴을 비교하여 보아서 당신이 보는 대로 종들에게 행하소서 하매 14 그가 그들의 말을 따라 열흘 동안 시험하더니 15 열흘 후에 그들의 얼굴이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하여 왕의 음식을 먹는 다른 소년들보다 더 좋아 보인지라 16 그리하여 감독하는 자가 그들에게 지정된 음식과 마실 포도주를 제하고 채식을 주니라

 

 

< 선한 결단을 하라 >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다니엘과 세 친구는 바벨론 사람의 학문과 방언을 배워야 했고 그들의 이스라엘 형식의 이름을 바벨론 형식의 이름으로 바꿔야 했으며 왕의 진미와 왕의 마시는 포도주를 먹어야 했다. 그런 환경에서 다니엘은 뜻을 정하면서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않겠다고 했다(8절). 뜻을 정했다는 표현은 선한 결단을 했다는 뜻이다. 당시 왕의 음식은 바벨론 신들에게 바쳐진 제물이었기에 다니엘은 그 좋은 왕의 음식과 왕의 포도주를 거절한 것이다.

 10대 중반의 나이에 확고히 자기 믿음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라. 그처럼 믿음을 바탕으로 한 일관성 있는 행동이 큰 역사를 일으킨다. 인생에서 지켜야 할 것은 많지만 무엇보다 먼저 믿음을 지키라. 믿음이 잘 생기지 않거나 약해지면 “믿음 없는 저를 도우소서.”라고 기도하라. 물론 신실하게 하나님을 믿는다고 모든 것이 다 형통하게 되지 않는다. 믿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세상적으로 형통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신실하게 믿음을 지키려다가 고난을 당하고 손해를 봐도 결국은 승리한다.

 믿음을 지키면 궁극적으로 내게도 유익과 승리가 주어지지만 나의 믿음을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시고 나의 믿음을 지켜보는 사람에게도 희망과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게 된다. 이웃을 사랑하는 핵심적인 방법이 믿음을 전해 줌으로 죽어가는 영혼을 살리고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는 것이다. 위대한 믿음의 선진들이 별로 가진 것이 없었지만 믿음 안에서 선한 결단을 하고 그 결단대로 실천함으로 세상을 변화시켰다.

 다니엘은 어두운 현실로 인해 탄식만 하지 않고 주어진 삶의 조건을 긍정하면서 선한 결단을 하고 그 결단한 것을 환관장에게 구했다. 그는 단호하게 결단했지만 그 결심을 환관장에게 고할 때는 거만하게 나타내지 않고 공손하고 정중하게 구했다. 그러자 하나님은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셨다(9절). 나의 선한 의도를 알릴 때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말라. 무례한 태도는 나의 선한 의도를 선하지 않게 만든다. 때로는 말 자체보다 말을 전달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

< 선을 포기하지 말라 >

 다니엘이 환관장에게 겸손하게 요청했을 때 하나님은 환관장의 마음을 움직여 은혜를 주고 싶고 긍휼히 여기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셨다. 그만큼 다니엘의 삶이 진지하고 성실한 삶이었다는 암시다. 환관장도 다니엘의 태도에 진지하게 자신의 입장을 전달했다. “나는 내 주 왕을 두려워한다. 왕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지정하셨는데 너희의 얼굴이 초췌해서 같은 또래의 소년들만 못하면 내 머리가 왕 앞에서 위태롭게 될 것이다(10절).”

 그때 다니엘은 포기하지 않고 환관장이 다니엘과 하나냐와 미사엘과 아사랴를 감독하게 한 자에게 “청하노니”라고 하면서 지혜로운 제안을 했다. 다니엘과 세 친구들은 단호하면서도 겸손하고 온유한 외유내강의 신앙을 가졌다. 어떤 사람에게는 단호함이 꽉 막힌 고집으로 나타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단호함이 설득력 있는 온유함으로 나타난다. 후자의 모습이 참된 믿음과 지혜를 가진 성도에게 나타나는 복된 모습이다.

 다니엘은 온유함이 있었기에 자신도 부드러웠지만 남도 부드럽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다. 그런 온유함을 가지고 한 다니엘의 열흘 동안의 채식 제안을 감독이 받아들였다. 그리고 열흘 후 보니까 다니엘과 세 친구의 얼굴이 다른 소년들보다 더 밝은 것을 보고 감독은 채식을 허락했다(15-16절). 그처럼 바벨론 땅에서 하나님의 원리대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포기하지 않고 살려는 영적으로 건강한 10대들을 보라.

 모든 사람에게는 내적인 악의 본능이 있고 외적인 악의 유혹이 있고 동시에 내적인 선의 의지와 외적인 선의 도전도 있다. 전자에 이끌려 살면 저주와 불행의 기운이 드리워지고 후자에 이끌려 살면 축복과 행복의 기운이 살아난다. 악의 본능과 유혹을 떨치며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것이 너무 끈질기게 달라붙기 때문이고 또한 그것이 주는 일시적인 달콤함을 끊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말씀과 기도로 선의 본능과 의지가 꺼지지 않게 하면서 선을 포기하지 않으면 점차 죄악의 중력은 약해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