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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매화14

기억 편집증 기억 편집증 지금 같은 만추의 계절에는 그 어느 때보다 생각이 많은 땝니다. 어떤 때는 빈 의자 하나가 가슴에 턱 놓여 질 때가 있고 어떤 때는 가슴속에서 시집이 책장을 펄럭일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나간 과거의 한 지점, 그 시간을 고집스럽게 가리키고 있는 고장 난 시계 하나가 가슴속에서 꺼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으며 살고 있을까요. 간직한 게 많은 우리, 이제 그만 기억편집증에서 벗어나야 하겠습니다. ‘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날 일을 생각하지 말라’ 성경 이사야 43장에 있는 말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1105] 2023. 11. 5.
나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 나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 혹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까. 세기의 작가 미켈란젤로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늘 작업에만 몰두했으며 언제나 배우는 데 힘썼습니다.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은 모래시계를 든 노인이 손수레를 타고 있는 상이었습니다. 그 모래시계에는‘나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칭송을 받았던 위대한 예술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늘 배움의 자세를 잊지 않았습니다. ‘나는 지금도 배우고 있다’는 이 말, 마음에 새겨두는 것은 어떻습니까. [CBS 1분 묵상 20231020] 2023. 10. 20.
곱게 늙기 곱게 늙기 가을이 되면 우리는 잘 익은 감의 빛깔을 보며 ‘참 곱다’고 합니다. 요란하지 않게 저녁하늘을 물들이는 노을도 참 곱습니다. 수확을 앞둔 황금 들판도 곱기는 마찬가집니다. ‘아름답다’ ‘예쁘다’에는 화려함은 있지만 감동은 덜합니다. ‘곱다’에는 화려함은 덜하지만 감동이 있습니다. 우리 인생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고운 빛깔로 한 해 한 해 나이가 들고 성숙하기를 바라며 살아야 하겠습니다. ‘늙어간다는 법을 안다는 것은 지혜의 걸작으로 위대한 삶의 예술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한다.’ 스위스의 철인 헨리 프레데리크 아미엘의 말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1013] 2023. 10. 13.
우월한 성격은 없다 우월한 성격은 없다 흔히 내성적인 성격의 사람은 소극적인 삶의 자세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는 유명 예술가나 스포츠 선수들도 자신의 성격이 내성적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내성적이든 외향적이든 어느 성격이 더 우월할 수는 없습니다. '매끈한 돌이나 거친돌이나 다 쓸모가 있다. 다른 사람의 성격을 내 성격과 같이 만들려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도산 안창호의 말입니다. [CBS 1분 묵상 20231008] 2023. 10.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