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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8

[김정운] 남자의 물건 이 분, 김정운 교수참 재미나다. 유머와 눈길을 끄는 몸짓 속에서 정곡을 찌르는 질문을 던진다.아주 좋은 질문이면서, 아프고, 고개를 끄덕이게 하며 행동으로 이끌어 낸다. "남자의 물건"도 그렇다. 이를테면 아무리 트위터를 들여다봐도 다들 RT뿐이다. 페이스북에 죽어라 사진을 올려도 다들 좋다는 엄지손가락뿐이다. 그래서 이토록 힘든 거다. 이 집단자폐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우려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주체적 관심과 가치를 먼저 찾아내야 한다. 자칭 SNS 프로인 나의 그 짓거리를 처절하게 해부해버렸다.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주체적 관심과 가치" 내가 깊게 느끼고 기뻐하지 못하면서, 그저 이렇게 글이나 정보를 올리면 "말초가 자극 되겠지" 했던 안일함과 가벼움이 통렬하게 깨져 버렸다. 그러나 그 아프던.. 2012. 5. 4.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가난의 시대..최인기 친구가 책을 냈습니다. "가난의 시대, 대한민국 도시빈민은 어떻게 살았는가?" 입니다. 저자 최인기는 친구들과의 조그만 카페에 출간 소식을 알리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습니다. "가난의 시대 - 법보다 밥을 위해 저항한 이들의 삶" 법, 밥, 저항 이라는 단어가 눈을 붙들고, 고개를 끄덕이게 합니다. 저자의 삶을 친구라는 이름으로 그저 멀리서 조심스레 훔쳐보기만 했던 자에게도, 저자 최인기의 삶은 과연 그러했음을 알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빨리 사서 읽어야겠습니다. ^^ 가난의 시대국내도서>사회과학저자 : 최인기출판 : 동녘 2012.03.07상세보기 2012. 3. 8.
[박완서, 마지막 소설집] 기나긴 하루 일상의 일탈을 위해 잠시 도망쳐 나온 시간. 도망치긴 했어도 갈 곳은 딱히 없는 발걸음은 역시나 서점으로 인도됐는데.... 입구에서부터 쫙 깔려 있는 박완서 선생님의 책들이 발길을 묶어 놓았지요. 사실 핸드폰에 저장해 놓은 모 교수의 책을 내친김에 다 사서 읽어야겠다는 결의가 충천했었는데.... 하릴없이 왔다 갔다 갈등아닌 갈등을 하다가 다시금 선생님을 추념하며 작품들과 묶음집들을 모아 놓은 매대에서 또 한참을 그렇게 하릴없는 갈등을 했습니다. 이 것도 읽고 싶고 저 것도 읽어야 겠고 이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저 이야기도 들어야 하고 이 추억의 맛도 좋았고 저 추억의 맛도 좋았고 이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저 시대의 가족도 내 가족이고 역시 "마지막 소설집"이라는 강렬함이 이기고 말았습니다. 선생님의.. 2012. 2. 25.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의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는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협상의 기술을 이야기 해 주는 책입니다. 책 뒷 표지에 소개된 '제대로 시켜라'의 저자 류랑도님이 평한 글, "어떻게 하라는 얘기도 없이 올바른 자세만 강조하는 변죽만 울리는 책이 아니다. 마땅히 취해야 할 태도가 아닌 일상의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책은, 성과를 내는 협상을 위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엣지 있는 'Powerful App' 이다."와 같이 실제의 상황에 즉시 적용 가능한 협상의 실용서라 하겠습니다. 13년 연속 와튼스쿨 최고 인기 강의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라고 하니 이 말 하나만으로도 그 내용을 가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협상에 대한 지금까지의 저의 생각은 '목적을 잃지 않.. 2012. 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