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싼 카드를 사다가 누적누적 색을 칠하고
싸인지라는 종이에 글을 꼭꼭 적어 붙이고
교회 친구들에게 전했던 생각이 난다.
부끄러움을 알게 된 다음부터는 안 했던 것 같다.
매년 성극을 했는데, 거의 대부분 "주다의 마굿간"을 올렸다.
첫 대사....
"여보! 조금만 참아요. 저 불빛 비추는 곳까지 가면 쉴 수 있는 곳을 구할 수 있을거예요."
마리아 역을 했던 동갑내기 친구 목사님 딸, 그 아이의 얼굴을 보고 또 손을 잡고서는
도저히 "여보!"라는 대사를 할 수 가 없었다.
연습땐 놀림을, 공연때는 발음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누님들 따라 나섰던...크리스마스의 시내
그래 그땐 "시내 나간다"라고 했다.
명동이다.
미도파, 코스모스, 신세계, 나중에 롯데....
그 곳의 트리는 반짝이 둘둘 말았던 우리 교회 트리와는 격이 달랐다.
그 휘황찬란함에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지.....
미도파 백화점은 후문이 남대문 시장과 바로 연결 되었었다.
그 후문에서 팔던 튀김 호떡이 그립다. ^^
내게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두근두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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