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에스겔 45장 9-17절
9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이스라엘의 통치자들아 너희에게 만족하니라 너희는 포악과 겁탈을 제거하여 버리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여 내 백성에게 속여 빼앗는 것을 그칠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0 너희는 공정한 저울과 공정한 에바와 공정한 밧을 쓸지니 11 에바와 밧은 그 용량을 동일하게 하되 호멜의 용량을 따라 밧은 십분의 일 호멜을 담게 하고 에바도 십분의 일 호멜을 담게 할 것이며 12 세겔은 이십 게라니 이십 세겔과 이십오 세겔과 십오 세겔로 너희 마네가 되게 하라 13 너희가 마땅히 드릴 예물은 이러하니 밀 한 호멜에서는 육분의 일 에바를 드리고 보리 한 호멜에서도 육분의 일 에바를 드리며 14 기름은 정한 규례대로 한 고르에서 십분의 일 밧을 드릴지니 기름의 밧으로 말하면 한 고르는 십 밧 곧 한 호멜이며 (십 밧은 한 호멜이라) 15 또 이스라엘의 윤택한 초장의 가축 떼 이백 마리에서는 어린 양 한 마리를 드릴 것이라 백성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것들을 소제와 번제와 감사 제물로 삼을지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6 이 땅 모든 백성은 이 예물을 이스라엘의 군주에게 드리고 17 군주의 본분은 번제와 소제와 전제를 명절과 초하루와 안식일과 이스라엘 족속의 모든 정한 명절에 갖추는 것이니 이스라엘 족속을 속죄하기 위하여 이 속죄제와 소제와 번제와 감사 제물을 갖출지니라
< 범사에 감사하라 >
지금의 추수감사절은 북미 교회에서 추수를 감사하며 지켜온 절기로서 미국에서는 1년 중 최대 명절이다. 그 날짜는 미국에서는 11월 넷째 목요일이고 미국보다 날씨가 추워서 추수시기가 빠른 캐나다에서는 10월 둘째 월요일이다. 미국 기독교의 영향을 많이 받은 한국 교회는 추수감사주일을 11월 셋째 주나 넷째 주에 지켰지만 점차 한국의 추수시기에 맞춰 캐나다처럼 10월 둘째 주나 셋째 주에 지키는 교회가 많아지고 있다.
추수감사절은 한 해 동안 지켜주시고 풍성한 열매를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범사에 감사하는 삶을 새롭게 다짐하는 날이다. 범사에 감사하려면 드리는 삶을 체질화시키라. 더 받으려고 어렵다고 죽는 소리를 하면 더 받지 못하고 더 주려고 하고 어려워도 감사를 잃지 않으면 더 받는다. 있는 티도 내지 말고 없는 티도 내지 말라. 자랑하지도 말고 동정을 구하지도 말라. 헌금할 때는 동정하는 마음이 아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라. 그러면 하나님과 사람의 마음을 얻고 더 많은 것들을 얻는다.
어떤 영화관에서는 노인 안내원이 웃으면서 자녀나 손자 같은 관람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그렇게 친절한 이유는 영화관에서 나이 든 자기를 채용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기 때문이다. 가장 환영받는 일꾼은 감사하는 일꾼이다. 교회에서 가장 칭찬받는 성도도 감사하는 성도다. 복된 존재가 되려면 범사에 감사하라. 지금 환경이 좋지 않아도 사실상 전쟁이 없는 것만도 너무나 감사한 일이다.
지난 주 이스라엘의 초막절 축제 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전쟁이 일어났다. 그런 전쟁들은 표면적으로는 오랜 역사적 갈등과 상처의 산물이지만 사실상 그 갈등과 상처를 이용해 세력을 키우려는 정치인들 때문에 더 벌어진다. 결국은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더가 추악한 야심과 이기심을 품고 감정적으로 결정하면 전 국민이 전쟁의 수렁에 빠진다.
지금 국제 정세는 심한 대결 구도로 지구촌 곳곳에 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은 인류를 멸망시키려고 부추기는 사탄의 가공할 무기다. 지난 7일 만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사망자가 3천 명이 넘었다. 모든 생명은 다 고귀한 것이다. 참된 기독교인은 이슬람 신자들의 생명을 경시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지 기독교인만 사랑하시지 않는다. 그러므로 전쟁을 계획하거나 일으키거나 이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다.
종교의 핵심 목적 중 하나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다. 종교가 이기적인 복만 추구하게 만들면 오히려 갈등과 상처를 더 일으킨다. 기독교도 기복주의에 빠지면 평화와 평안의 원천이 되지 못한다. 성도가 평화와 감사의 원천이 되려면 일상에서 작은 십자가를 지는 일에 앞서야 한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범사에 감사하며 살라. 지금 시대에 무엇보다 필요한 존재는 범사에 감사하는 좋은 리더다. 그런 리더의 꿈을 가지라.
< 좋은 리더가 되는 길 >
본문에는 이스라엘의 왕이 백성들을 어떻게 통치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이 나온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써 좋은 리더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정의와 공의를 행하라
하나님은 왕에게도 따로 땅을 기업으로 주시게 했다. 왜 그랬는가? 백성들의 소유를 속여 빼앗는 포악과 겁탈 가능성을 제거하고 정의와 공의를 행하게 하기 위해서였다(9절). 리더의 복을 원하면 욕심과 이기심을 버리고 좋은 일에 한결같은 신실함을 보여주라.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달라진다. 외형은 물론 소유나 취미나 가치관 등도 달라진다. 그러나 좋은 일에 대해서는 한곁같은 모습을 보이라. 그런 사람이 참된 동지와 친구와 후원자를 얻고 결국 하나님의 마음까지 얻어서 큰 뜻을 이루는 인물 리더가 된다.
왜 사울이 왕이 된 후 그 전의 겸손함을 잃었는가? 자리와 권력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집착은 사람을 약하게 만든다. 물질은 물론 사람에 대해서도 집착하지 말라. 훌륭한 인물도 다 약점이 있다. 사람을 존경해도 떠받들지는 말라. 수시로 자신을 단속하는 기도를 하라. “하나님! 제가 좋은 제자나 좋은 후원자는 되어도 사람의 추종자는 되지 않게 하소서.” 사람은 다 부족한 존재다. 사람에게 집착하지 말고 바른 리더를 바르게 따르라. 사람의 우상화를 거절해야 리더에게도 좋고 팔로워에게도 좋다.
2. 공정한 삶을 도전하라
하나님은 공정한 도량형 도구를 쓰라고 말씀하셨다(10-12절). 왜 그런 말씀을 주셨는가? 정의와 공의의 실천 원리로써 경제적인 공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공정이란 모두 똑같이 거두게 하라는 말이 아니라 심은 대로 거두게 하라는 말이다. 심지도 않고서 남이 더 많이 얻는 것을 부러워하는 것은 불의다. 열심히 심고 남과의 비교를 삼가야 불평과 원망을 이길 수 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성공 가능성이 커진다. 그런 만남은 내가 준비될 때 주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주어진다.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인격적이고 잘사는 부모에게서 태어난다. 그런 천부적인 은혜도 있기에 남과 무조건 비교하면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은 결국 하나님께 불평하고 원망하는 셈이다. 심은 대로 거두는 공정한 삶을 추구하면서 남과 무조건적인 수평 비교를 삼가라. 비교의식을 버리고 나의 약점보다 장점을 생각하며 나의 사명과 재능에 맞게 열심히 씨를 뿌릴 때 인물의 길이 열린다.
3. 맡은 본분을 이행하라
하나님은 모든 백성들의 소유 중 밀과 보리는 60분의 1, 기름은 100분의 1, 가축은 200분의 1을 왕에게 예물로 드리라고 했다(13-16절). 왕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왕의 본분은 무엇인가? 백성들로부터 밀과 보리와 기름과 가축의 대략 0.6-2.0%를 세금처럼 받고 그 받은 예물을 감사 제물로 삼아 제사장에게 주어서 제사 의식을 행하게 하는 것이다(17절). 결국 왕은 백성들로부터 예물의 일정량을 받아 자신이 챙기지 않고 제사 의식을 위해 하나님께 드렸다. 그처럼 왕이 드리는 삶에서 백성들의 본보기가 되어야 했다.
모든 성도는 자신도 작은 제사장이라는 마음을 가지고 드리는 삶의 본보기가 되려고 해야 한다. 천국에 가는 것만 목표로 삼지 말고 이 땅에서 천국의 삶을 살거나 살게 하는 목표도 가지라. 이 땅에서 언제 천국의 삶이 펼쳐지는가? 누군가를 은밀히 도울 수 있는 능력과 마음을 갖추고 실제로 도와서 그 영혼을 일으킬 때다. 그런 선교하는 마음을 가지고 많은 사람을 구원하고 일으키는 거룩하고 찬란한 꿈을 가지라.
왜 열심히 사는가? 선교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왜 고난의 경험도 필요한가? 그런 경험이 있어야 선교의 꿈을 더욱 잘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더 배우고 벌어야 하는가? 선교의 꿈 성취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선교의 꿈을 잃지 않으면 본분을 잃지 않고 맡은 책임을 다하게 된다. 리더는 능력과 함께 책임감도 있어야 한다. 많이 알고 많이 가진 사람보다 자신의 본분대로 힘써 행하고 중심을 잃지 않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된다.
< 감사의 모범이 되라 >
지금은 마지막 때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기도하면서 사랑하는 일에 더욱 열심을 내라. 사랑하는 삶만큼 중요한 삶이 범사에 감사하는 삶이다. 본문 15절과 17절에 나오는 ‘감사 제물’이란 표현을 보면 왕과 백성들이 하나님께 제물을 드리는 핵심 목적이 속죄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감사하기 위해서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왕이 하나님께 감사하는 일에서 백성들의 모범이 되어야 했듯이 성도도 감사하는 삶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문제가 생기면 즉시 감사부터 하라. 즉각적인 감사가 즉각적인 변화를 낳는다. 일상에서 작은 감사부터 실천하라. 누군가가 내 차의 진로를 방해하면 즉시 감사하고 계단을 올라가다가 다리가 삐끗하면 즉시 감사하라. 그러면 다른 문제가 줄어든다. 작은 문제에서 즉시 감사하면 큰 문제가 막아지고 큰 문제에서 즉시 감사하면 더 큰 문제가 막아진다. 짜증나고 화나는 상황에서도 즉시 감사하면 상황이 신기하게 변하면서 평화와 평안과 창조성이 넘치게 되고 건강의 은혜도 따른다.
미국의 한 노인은 100세에도 성경과 시를 암송했고 아주 오래 전의 일도 생생히 기억했다. 100세 생일 때는 그가 하고 싶었던 말을 CD로 만들어 8명의 자녀, 23명의 손자, 33명의 증손자, 그리고 3명의 고손자에게 주면서 자신의 장수 비결을 그 CD에 담았다. 그의 장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약간 걷고 매주 교회에 가서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이었다.
범사에 감사하라. 남을 고용할 때도 내 돈으로 사람을 부린다고 여기지 말고 돈 문제를 떠나 자신의 일을 해 주는 것을 감사하게 여기라. 월급을 줄 때는 감사한 마음으로 사례하듯이 주라. 그러면 남들이 나를 더 도우려고 하고 일터에 웃음꽃이 넘치면서 돈 버는 일이 즐겁고 행복해진다. 물론 그렇게 일꾼을 대접해도 가끔 고약한 사람을 만난다. 그래도 그 대접하고 감사하는 마음은 언젠가 복이 되어 내게 돌아온다.
살면서 실망한 일보다 복 받은 일을 더 많이 말하고 자신의 현실에서 비판거리보다 감사거리를 더 많이 찾아내고 받은 고통보다 받은 복을 더 많이 세어 보라. 도움을 받으면 당연하게 여기지 말고 감사하면서 더 많이 보답하고 도우려고 하라. 그처럼 감사하는 삶을 통해 평화와 평안이 넘치게 하고 사람의 마음과 하나님의 마음을 얻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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