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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고난도 기쁘게 받으라

by manga0713 2022. 5. 20.

[ 렘브란트 : 갈릴리 호수 폭풍 속의 그리스도 ]

 

 

본문말씀 : 데살로니가전서 2장 14-16절

 

14 형제들아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들을 본받은 자 되었으니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고난을 받음과 같이 너희도 너희 동족에게서 동일한 고난을 받았느니라 15 유대인은 주 예수와 선지자들을 죽이고 우리를 쫓아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아니하고 모든 사람에게 대적이 되어 16 우리가 이방인에게 말하여 구원받게 함을 그들이 금하여 자기 죄를 항상 채우매 노하심이 끝까지 그들에게 임하였느니라

 

 

< 고난도 기쁘게 받으라 >

 데살로니가 교회는 바울의 2차 선교 여행 중에 세워졌다. 바울의 유럽 선교 팀(실라, 디모데, 누가)은 빌립보 선교를 성공시키고 데살로니가에 와서 복음을 전했다. 얼마 후 악한 유대인들이 폭동을 일으켜 바울과 실라를 대접하던 야손과 그의 동료들을 천하를 어지럽히는 자를 들였다고 고발했다. 결국 야손과 그의 동료들은 보석금을 내고 석방되었고 그날 밤 야음을 타서 바울과 실라는 성읍을 빠져나가 다음 행선지인 베뢰아로 갔다. 그런데 베뢰아까지 유대인들이 쫓아와서 아덴으로 내려갔다.

 아덴 선교에서는 큰 열매가 없어서 얼마 후에 고린도로 내려갔다. 거기에서 실라와 디모데를 만나 데살로니가 교회가 핍박 중에서도 믿음으로 잘 자라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과 보고 싶은 마음을 담아 데살로니가전서를 썼다. 그래서 데살로니가전서에는 사도 바울의 깊은 애정이 곳곳에 잘 표현되어 있다. 데살로니가 교인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좋은 성도가 되려면 고난도 기쁘게 받으라(14절).

 고난은 진실한 성도에게 있는 핵심 징표다. 믿음 때문에 받는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더 나아가 고난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기쁘게 받으라. 비전을 향해 나아갈 때 사람과 환경이 잘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통스런 환멸감 가운데 비전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비전을 향해 나아가다 보면 그런 고난은 당연하게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용기를 내라.

 모세가 애굽 왕자로 있다가 40세에 동족 해방의 꿈을 가지고 일어나 애굽인을 죽였다. 그때 동족들이 열렬히 박수를 쳐줄 줄 알았는데 오히려 그 일로 인해서 동족의 배신을 당하고 광야로 도망쳐야 했다. 그는 광야에서 탄식했을 것이다. “이럴 수가! 내 꿈이 재앙으로 변했구나.” 그 꿈과 비전을 회복하는데 장장 40년이 걸렸다. 비전은 고난을 수반한다. 고난이 있어도 비전을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하나님이 예비하신 축복의 때가 온다.

< 편협한 마음을 버리라 >

 또한 좋은 성도가 되려면 편협한 마음을 버리라. 유대인들의 종교적이고 민족적인 편협성이 심해서 복음을 배척했을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을 구원의 길에서 오히려 밀어냈다. 주후 1세기경의 로마 역사가 타키투스는 유대인들은 모든 이방인들을 증오하고 적대시 했다. 그처럼 유대인들은 병적인 민족적 우월감에 빠져 이방인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것을 아주 싫어해서 복음 전도자들을 훼방하고 개종자들을 핍박했다. 결국 그들이 심판을 받았다.

 유대인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고 편협한 믿음을 버리라. 때로 타 종교인으로부터 기적이 나타나는 것도 선한 일로 인정해주라. 다만 그런 현상을 보면서 기독교는 ‘기적 중심적인 종교’가 아닌 ‘말씀 중심적인 종교’여야 함을 절실히 깨닫는 분별력을 가지라. 기적은 다른 종교에도 있다. 그것이 기적을 가지고 믿음의 탑을 쌓지 말아야 할 또 하나의 이유다. 참된 믿음을 지키면서 삶의 방식과 스타일이 다른 사람을 무조건 배타하지 말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방법도 사람들마다 다르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기본자세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이 모여서 더 아름다운 무지갯빛이 나오게 된다. 복음에 대한 이해나 예배 방식이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외면하거나 배타하지 않고 다른 것을 틀린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선교마인드를 가진 성도가 좋은 성도다.

 새로운 세상은 중심 자리를 차지한 중심인보다 중심 자리에서 밀려난 주변인을 통해 열릴 때가 많다. 중심인들은 늘 기득권을 지키기에 급급하지만 주변인들은 늘 다른 세상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그처럼 새로운 세상의 꿈은 중심인과 주변인의 갈등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그런 현실에서 선교마인드를 가지고 ‘중심’과 ‘주변’의 불의한 구별을 무너뜨리고 서로를 귀히 여기는 세상의 초석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