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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교회적인 관점을 가지라

by manga0713 2019. 12. 5.

 

 

 

본문말씀 : 창세기 50장 19-21절

19.요셉이 그들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하리이까 20.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1.당신들은 두려워하지 마소서 내가 당신들과 당신들의 자녀를 기르리이다 하고 그들을 간곡한 말로 위로하였더라

교회적인 관점을 가지라 (창세기 50장 19-21절)

< 신앙적인 관점을 가지라 >

 야곱이 죽자 요셉 형제들은 요셉이 자신들을 미워해서 과거에 자신들이 요셉에게 행한 모든 악을 다 갚지 않을까 하고 불안해하며 사람을 보내어 요셉에게 자기들을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그들은 17년 전 화해할 때 이미 끝난 용서를 여전히 믿지 못했다. 그때 요셉은 형들에게 두려워 말라고 하며 간곡히 그들을 위로하며 자기 고난을 하나님 중심적인 관점으로 보고 하나님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셨다고 믿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늘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고 했다.

 사람은 늘 통쾌하게 원수를 갚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서로 용서하고 사는 것에 있다. 다 부족한 인간들이기 때문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박해하는 자를 위해 기도하라. 그 일은 힘든 일이지만 그래도 그렇게 해야 진짜 하나님의 아들이 된다고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또한 그렇게 해야 마음의 평안도 임하고 축복의 문도 열린다. 사람들은 보통 자신에게 해를 끼친 사람이 잘못되는 것을 좋아하지만 원수라도 잘못되는 것을 너무 좋아하지 말라. 먼저 하나님의 아픈 심정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모든 사람들을 용서의 시각으로 보라. 가끔 누군가 자기 차를 받고 말없이 가버리면 욕이 나오고 화가 나지만 그 사람 욕하는데 너무 에너지를 낭비하지 말라. 그를 찾을 수도 없고 내가 욕한다고 해서 그가 저주받는 것도 아니다. 나의 할 일은 그 일을 넉넉히 웃어넘기고 그를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용서는 쉽지 않지만 자기 행동과 하나님 앞에서 이제까지 했던 일을 깊이 성찰하면 어느 누구도 용서하지 못할 사람은 없다. 그런 마음으로 원수를 용서하고 원수나 손해 입힌 사람에 대한 미운 생각을 떨쳐버릴 때 그 손해 입힌 사람이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이 다 알아서 그를 처리해 주신다. 그처럼 하나님의 시각과 마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냥 앞으로 나아가라.

< 교회적인 관점을 가지라 >

 자기중심적인 관점으로 보면 형제들에게 복수할 수도 있지만 요셉은 그들 모두가 한 가족임을 잊지 않았다. 비록 형제들이 자신을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그들은 형제였다. 요셉은 개인적으로 섭섭한 것을 풀기보다는 가족을 소중하게 보호하는 것이 더 우선임을 알고 있었다. 요셉은 개인보다는 전체를 생각했다. 만약 요셉이 한풀이를 하면 그의 가족은 풍비박산이 난다. 그것은 결국 자기 삶의 근거와 행복의 근거를 깨뜨리는 것이고 자기도 불행해지는 길이다. 지혜로운 요셉이 그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요셉은 개인감정보다는 가족 공동체를 먼저 생각했다. 사람들은 보통 모든 일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안 좋아도 전체적으로 좋은 일이라면 전체를 생각하고 기쁘게 따르라. 크게 생각하면 모든 사람은 한 배를 탄 공동체이기에 남의 불행은 나의 불행이다. 남을 미워할 것도 없고 남의 불행을 기뻐할 것도 없다.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고 불행을 슬퍼해주지 않으면 마귀만 좋아할 것이다.

 공동체적인 관점과 교회적인 관점을 가지고 지나친 비교의식이나 경쟁의식을 버리라. 어떤 위치에 있는가보다 어떤 일을 하는가를 더 중시하고 더 나아가 어떤 일을 하는가보다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를 더 중시하라. 스펙을 쌓기보다 더욱 내공을 쌓고 남과 싸워 이기려고 하기보다 더욱 나와 싸워 이기려고 하라. 인생을 공동체적인 섬김이 아닌 자기중심적인 투쟁으로 펼쳐가려고 하면 참된 행복을 얻기가 어렵다. 늘 이기는 상황과 환경만 생기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신기한 심리가 있다. 경쟁에서 이기는 데 몰두하면 이겨도 마음이 착잡하고 허전함을 느끼는 심리다. 그 상황은 마치 뱀을 부리다가 뱀에 물리는 상황이다. 성공하고 난 후에 내 주변을 돌아보는데 따뜻한 시선보다 차가운 시선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참된 성공이라고 말할 수 없다.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돈과 권력으로 채우려고 하면 조만간 돈과 권력이 내 삶의 주인이 되어버린다. 성공한 후 내면을 두드리는 노크 소리가 쓸쓸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은 교회적인 삶을 도전하는 하나님의 메시지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