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112편 1-8절
1 할렐루야,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2 그의 후손이 땅에서 강성함이여 정직한 자들의 후손에게 복이 있으리로다 3 부와 재물이 그의 집에 있음이여 그의 공의가 영구히 서 있으리로다 4 정직한 자들에게는 흑암 중에 빛이 일어나나니 그는 자비롭고 긍휼이 많으며 의로운 이로다 5 은혜를 베풀며 꾸어 주는 자는 잘 되나니 그 2)일을 정의로 행하리로다 6 그는 영원히 흔들리지 아니함이여 의인은 영원히 기억되리로다 7 그는 흉한 소문을 두려워하지 아니함이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그의 마음을 굳게 정하였도다 8 그의 마음이 견고하여 두려워하지 아니할 것이라 그의 대적들이 받는 보응을 마침내 보리로다
< 하나님을 경외하라 >
시인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1절).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과 거의 같은 말이다. 하나님을 지식적으로 연구하려고 하고 축복의 도구로만 삼으면 하나님을 만나지 못해도 하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
파스칼이 철학자로서 하나님을 탐구할 때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었지만 병들어서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엎드릴 때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경외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크게 즐거워하라. 하나님이 계명과 말씀을 주신 것도 결국 축복을 주시려는 사전 조치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려고 할 때 참된 복이 주어진다. 사랑과 순종은 한 꽃나무에 달린 두 꽃송이와 같다. 하나님께 대한 사랑은 추상적인 사랑이 아닌 순종하는 사랑이 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한 후 당시 애굽에서 가나안까지는 천천히 가도 4주면 충분히 갈 수 있던 거리였지만 그들의 불순종으로 인해 40년이 걸렸다. 그 광야생활은 성도의 신앙생활을 예표한다.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고 기도하면 금방 응답받을 것을 10년 이상 걱정하는 경우도 많다. 순종이 제사보다 낫다(삼상 15:22). 지상 천국은 하나님의 뜻을 받들어 순종한다는 것 외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때 시작된다. 순종하는 신앙은 순금 같은 축복을 이끌어낸다.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때 참된 자유도 주어진다. 자유는 무질서나 무책임이나 방종이 아니라 거룩한 종이 되는 것이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기쁘게 실천할 때 참된 자유를 얻는다. 역사상 요즘처럼 성도들이 성경 말씀 내용을 잘 아는 때는 없었다. 그러나 말씀대로 순종하는 삶은 오히려 많이 약해졌다. 이런 때일수록 더욱 하나님의 뜻과 말씀대로 살려고 하면 하나님께서 그 사랑과 희생을 반드시 기억해 주시고 복으로 연결시켜 주실 것이다.
< 마음을 굳게 정하라 >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한 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복을 얻는가? 첫째, 부와 재물을 얻는다(3절). 하나님의 뜻에 의해 가난에 처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정직한 자에게는 대개 부와 재물도 따라온다. 둘째, 하나님의 공의가 영구히 서게 된다(3절). 하나님이 심은 대로 거두게 하시고 영원히 의인의 편이 되어주신다. 셋째,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로 인해 흑암 중에도 빛이 나타나는 반전의 역사가 있다(4절). 시련을 딛고 일어서면 누구보다 복된 존재로 우뚝 설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하나님의 성품을 닮은 자에게 나타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특성은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드나베의 삶’이 탁월해지는 것이다(5-6절). 그처럼 ‘드나베의 삶’이 중요해도 질서와 원칙은 있어야 한다. 원칙 없는 나눔으로 불의와 무질서와 게으름을 조장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은혜를 베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은혜로운 일을 정의롭게 시행하는 것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정의롭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능력을 주실 것이다. 그처럼 하나님이 흔들리지 않게 해주시는 은혜도 중요하지만 본인이 마음을 굳게 정하고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7-8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은 좋은 일을 해도 때로 시련을 당하고 비난을 듣는다. 그런 시련과 비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과 선한 일에 대한 의지가 흔들리지 않겠다고 마음을 굳게 정하라.
부조리한 현실을 보면 가끔 믿음이 흔들릴 때도 있다. 그러면 하나님의 존재와 사랑에 대한 회의가 생기기도 하지만 이 땅에 살면서 인생의 의문에 대한 완전한 해답을 얻기를 기대하지 말라. 삶이란 적절한 의문을 안고 사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의문 중에도 믿음만은 흔들리지 않는 것이다. 굳건한 믿음은 행복을 실은 수레를 맞아들이는 도로와 같다. 특히 ‘드나베의 삶’을 결단하고 흔들리지 않으면 더 많이 드리고 나누고 베풀 능력도 주어질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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