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1장 1-2절
1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 베드로는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 2 곧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은혜와 평강이 너희에게 더욱 많을지어다
< 시련은 필요하다 >
1980년대 초 소련의 우주비행사 2명이 우주에서 211일 동안 있다가 지구로 귀환했다. 그들은 건강이 아주 나빠졌다. 지구로 귀환하면서 맥박이 빨라지고 심장 고동에 이상이 생기고 심한 현기증으로 고생했다. 또한 1주일 간 걷지 못했고 1달 이상 약해진 근육과 심장을 강화시키는 치료를 했다.
압력이 없는 무중력 상태에서는 근육이 점차 퇴화된다. 그것을 방지하려고 소련에서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힘든 훈련과정을 만들었다. 또한 ‘펭귄복(penguin suit)’이란 고무 밴드가 달린 운동복을 발명했다. 그것은 우주비행사가 움직이는 방향의 반대로 저항력이 생기게 해서 힘을 쓰게 하는 옷이었다. 그런 훈련과정을 잘 소화한 우주비행사들은 오랜 우주여행을 마치고 지구로 귀환해도 건강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
사람들은 훈련과 시련과 외부의 압력과 스트레스를 싫어하지만 사실 그것들이 오히려 인생에 유익이 될 때가 많다. 사람은 도전을 받고 응전을 하는 과정에서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문제가 전혀 없고 기적과 성공의 주인공이 되는 것만이 축복은 아니다. 기적과 성공은 성도에게 주어진 자유이용권이 아니다.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은 신기한 기적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다. 기적은 성도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히려 삶 자체를 기적으로 보고 작은 것에 감사하며 사는 것과 시련 중에도 하나님의 선한 손길을 발견하고 감사를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람들은 어려움이 없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가장 좋은 길을 열어주시기 위해 때로는 시련도 허락하신다. 누가 진짜 성공한 사람인가? 시련을 믿음으로 이겨내고 승리한 사람이다.
< 마음의 준비를 하라 >
어떻게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가? 먼저 마음의 준비를 하라. 베드로전서는 현재의 고난은 다가올 영광의 전주곡임을 역설하는 책이다. 왜 그런 역설을 베드로가 강조했는가? 베드로가 이 서신을 쓸 당시 로마 황제는 성도들을 무섭게 핍박했고 특히 이 서신이 기록되고 1년쯤 후에는 네로의 엄청난 박해가 있었다. 베드로는 그 박해를 예상하고 엄청난 고난을 미리 준비하도록 이 서신을 썼다.
당시 폭군 네로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광적으로 즐겼다. 쇼의 규모가 클수록 좋아해서 검투장에서 수백 명의 검투사들을 싸우게 했다. 원형극장인 콜로세움을 물로 가득 채워 거기에 배를 띄운 후 해상전투 쇼를 하게도 했고 그것도 만족하지 못해 로마 시내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불이 예술적 감흥을 준다면서 로마가 불타는 스펙터클한 장면을 보며 수금을 탔다. 그때 그는 불타는 로마를 보며 즐거워했지만 로마 시민들은 분노했다. 그 분노를 달랠 희생양을 찾다가 마침내 기독교인들을 방화범으로 몰아 화형에 처했다.
네로의 광기가 극에 달했을 때는 로마로 향하는 도로마다 기독교인들을 화형에 처한 불탄 십자가들이 전봇대가 늘어선 것처럼 가득했다. 그런 상황을 맞으면서 성도들은 이 서신을 통해 큰 위로를 받았을 것이다. 결국 베드로전서는 현재 고난에 빠진 사람들과 앞으로 대 환난을 준비해야 할 성도들에게도 꼭 필요한 서신이다. 그처럼 마음의 준비를 하면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훨씬 커진다.
무엇보다 성령 충만을 구하라. 성령 충만하면 평안도 생기지만 평화도 추구한다. 베드로는 베드로전서를 본도, 갈라디아, 갑바도기아, 아시아와 비두니아에 흩어진 나그네에게 보냈다(1절). 이 소아시아 지역들은 베드로의 선교 지역인데 자세히 보면 당대 최고의 선교사인 사도 바울의 선교지와 거의 겹치지 않는다. 둘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고 협력하며 평화롭게 선교했을 것이다. 성령님은 화평의 영이다. 성령 충만한 마음의 준비를 통해 나를 다스리고 환경을 극복하고 이웃과 화평하면 어떤 시련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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