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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말은 인격의 표현이다

by manga0713 2022. 9. 6.

[ 조토 디 본조네 : 다시 살아난 라자로 ]

 

 

본문말씀 : 마태복음 5장 33-37절

 

33 또 옛 사람에게 말한 바 헛 맹세를 하지 말고 네 맹세한 것을 주께 지키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34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도무지 맹세하지 말지니 하늘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보좌임이요 35 땅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하나님의 발등상임이요 예루살렘으로도 하지 말라 이는 큰 임금의 성임이요 36 네 머리로도 하지 말라 이는 네가 한 터럭도 희고 검게 할 수 없음이라 37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 이에서 지나는 것은 2)악으로부터 나느니라

 

 

< 약속을 힘써 지키라 >

 어느 날 한 악인이 꿈을 꿨다. 꿈에서 예수님이 누구도 괴롭히지 말라고 해서 그가 약속하고 그 약속을 굳게 지켰다. 그런데 새로운 문제가 생겼다. 사람들은 그가 선해진 것이 힘이 없어져서 그런 줄 알고 오히려 그를 괴롭혔다. 그의 상처와 고독이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꿈속에서 다시 예수님이 나타났다. 그가 말했다. “예수님! 예수님과의 약속을 지키느라 이렇게 외롭고 비참해졌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말했다. “사랑하는 아들아! 그래도 나는 늘 네 편이었다.”

 하나님은 약속을 지키는 자의 편이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약속을 밥 먹듯이 깨지만 인격은 약속을 지키면서 세워진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빨리 변화되는 요즘 세상에서도 정신을 잃지 않고 흔들림 없이 넉넉하게 사는 비결이 있다. 그것은 변함없는 하나님의 약속을 의지하고 하나님과의 약속, 남과의 약속, 그리고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며 사는 것이다. 약속을 잘 지키면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잃지 않고 그가 누리는 자유와 행복은 확대된다.

 어느 날 한 심리학자가 ‘울타리 있는 운동장’과 ‘울타리 없는 운동장’에서 아이들을 놀게 했다. 그러자 울타리가 없는 운동장에서는 운동장 중앙에서만 놀지만 울타리가 있는 운동장에서는 운동장 전체를 다 쓰면서 놀았다. 그처럼 울타리가 있어야 생활과 인격의 폭이 넓어지고 오히려 더 자유를 누린다. 약속은 울타리와 같아서 자신을 얽매는 것 같지만 그 약속을 힘써 지킬 때 오히려 자유와 평화도 확대된다.

 약속을 깨면 공동체가 상처를 입는다. 사실상 가정과 교회도 법조문이 없는 무언의 약속 공동체다. 그런 무언의 약속들을 지킬 때 그 관계가 상처 없이 유지된다. 사소한 약속도 잘 지키는 신뢰받는 인간상을 만들라. 모든 약속을 완벽하게 다 지키지는 못해도 힘써 지키려고 해야 하나님은 그 삶과 가정에 복과 은혜를 더해주신다.

< 말은 인격의 표현이다 >

 살다 보면 2가지 거짓을 본다. 하나는 ‘의도적인 거짓’과 또 하나는 ‘약속을 어김으로 생기는 본의 아닌 거짓’이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전에 베드로가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 한 고백은 진실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예수님을 부인함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 되었다. 그처럼 결과적인 거짓말이 양산되는 통로가 바로 맹세다. 그래서 맹세하지 않으면 죄가 아닌데 맹세해서 죄가 될 때가 많다.

 결국 맹세하지 말라는 말은 정직하게 살라는 말이다. 맹세를 남발하면 불신이 커진다. 그런 맹세의 유혹에서 벗어나라. 최선의 보증은 맹세하는 것이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 약속을 지키는 삶으로 보증을 얻으려 하지 않고 맹세로 보증을 얻으려 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하나님의 이름을 빌어 구차하게 맹세하지 말고 옳고 그름에 대한 분명하고도 책임감 있는 말을 하라.

 말은 인격의 표현이다. 맹세가 없어도 “예!”와 “아니오!”를 분명히 하며 말한 대로 사는 사람이 인격자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는 이렇게 말했다. “아예 서약을 요구할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진실하게 살라.” 에세네파의 한 성인도 이렇게 말했다. “맹세하지 않고는 믿음을 줄 수 없는 자는 이미 한참 잘못된 자다.”

 순교자가 누구인가? “예수 믿지 않는다.”라는 한 마디의 거짓말을 못해서 목숨을 바친 사람이다. 자신이 한 말은 책임지고 꼭 지키라. 진실을 수단화하려고 하나님의 이름을 사칭하고 믿음도 없으면서 입버릇처럼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라고 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도구화하지 말라. 진실과 약속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특별히 하나님 앞에서 약속했으면 힘써 지킴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담기에 부족함이 없는 거룩한 인격을 만들어 가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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