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여호수아 11장 12-15절
12 여호수아가 그 왕들의 모든 성읍과 그 모든 왕을 붙잡아 칼날로 쳐서 진멸하여 바쳤으니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령한 것과 같이 하였으되 13 여호수아가 하솔만 불살랐고 산 위에 세운 성읍들은 이스라엘이 불사르지 아니하였으며 14 이 성읍들의 모든 재물과 가축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탈취하고 모든 사람은 칼날로 쳐서 멸하여 호흡이 있는 자는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였으니 15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더라
< 순종하는 만큼 복 받는다 >
본문에는 7년 정복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승리의 요인이 나온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다. 말씀은 천지를 창조하는 능력의 원천이다. 그런 놀라운 말씀조차 순종하지 않는 심령에게는 무용지물이 된다. 반면에 순종하는 심령에게는 놀라운 복이 따르게 한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아니한 것이 없었다(15절). 여호수아가 얼마나 순종적인 사람이었는가? 특히 그가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령한 것을 다 행했다는 사실이 더욱 돋보인다. 몇 년 전에 죽은 모세의 명령을 그대로 이행하려는 모습이 얼마나 복된 모습인가?
요새는 원로목사가 은퇴하자마자 성급하게 원로목사의 흔적을 없애려다가 문제가 생기는 교회들이 많다. 후임자는 하루라도 빨리 견고한 리더십을 가지고 싶겠지만 그럴수록 인내해야 한다. 선한 개혁도 너무 성급하게 추진하면 선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개혁은 필요하다. 교회는 끊임없이 개혁되어야 한다. 그러나 잘못된 제도 갱신이 주목적이 아니고 리더십 확보가 주목적인 성급한 개혁은 개혁 추진자의 불순종적인 성품을 나타내는 표시가 될 수 있다. 그런 개혁은 늘 결말이 좋지 않다.
사명적인 삶이란 ‘소중한 명령을 이행하며 사는 것’을 뜻하는데 여호수아는 사명적인 사람이었다. 사명적인 사람은 대개 순종적인 사람이다. 그런 의미에서 순종을 잘하는 것은 유약한 증거가 아니다. 겉으로는 온유하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순종을 잘하는 사람이 진짜 강자다. 순종이 있는 곳에 승리와 축복도 있다. 순종하는 만큼 복 받는다.
< 맡기면서 동시에 맡으라 >
요새 인터넷이나 기독교 방송을 통하면 수많은 설교를 늘 들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이 듣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많이 순종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나안 정복 전쟁 당시 이스라엘 백성은 최신 무기로 무장하고 요충지를 장악한 가나안 백성들을 인간적인 생각으로는 이기기 힘들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했다. 그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제일 큰 무기는 ‘순종하는 태도’였다. 순종하는 리더와 순종하는 백성이 큰일을 낸 것이었다.
아는 만큼 순종하면 놀라운 복이 주어진다. 왜 순종하는 삶에 큰 복이 있는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십자가를 지겠다는 고백이 순종하는 삶에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맛보려면 하나님이 지게 하신 십자가를 과감히 지라. “어떻게 해야 하나님의 뜻대로 바르게 살까? 어떻게 하나님의 일을 잘 할까?”를 고민하며 하나님의 짐을 지려고 하면 오히려 인생의 짐이 훨씬 가벼워진다.
마태복음 6장 33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하나님 나라의 짐을 맡으면 하나님이 의식주 문제나 생활 문제를 책임져주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께 짐을 맡기는 것과 동시에 하나님의 짐을 맡으려고 하라. 어느 공동체에 가서 무슨 일을 하든지 맡기는 삶과 동시에 맡는 삶도 잘해야 기적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어떤 성도는 열심히 금식하고 철야하면서 자기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할 뿐 하나님이 맡기신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신앙이 어렸을 때는 그런 기도도 응답되지만 교회생활을 어느 정도 한 사람에게 그런 기도는 바람직한 기도가 아니다. 자기 인생의 짐은 하나님께 맡기고 대신 하나님의 짐을 과감히 지는 성숙한 믿음을 가지라. 그러면 자기 인생의 짐이 어느새 가벼워진다. 기도 시간은 문제를 풀어달라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무슨 선한 일을 할까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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