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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사생결단의 기도를 앞세우라

by manga0713 2021. 6. 23.

[ 렘브란트 : 겟세마네 동산의 예수 ]

 

 

본문말씀 : 민수기 11장 10-15절

 

10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 문에서 우는 것을 모세가 들으니라 이러므로 여호와의 진노가 심히 크고 모세도 기뻐하지 아니하여 11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오되 어찌하여 주께서 종을 괴롭게 하시나이까 어찌하여 내게 주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게 아니하시고 이 모든 백성을 내게 맡기사 내가 그 짐을 지게 하시나이까 12 이 모든 백성을 내가 배었나이까 내가 그들을 낳았나이까 어찌 주께서 내게 양육하는 아버지가 젖 먹는 아이를 품듯 그들을 품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열조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가라 하시나이까 13 이 모든 백성에게 줄 고기를 내가 어디서 얻으리이까 그들이 나를 향하여 울며 이르되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온즉 14 책임이 심히 중하여 나 혼자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 없나이다 15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

 

 

< 부정적인 말을 삼가라 >

 이스라엘 백성은 애굽에서 나왔지만 말의 습관을 바꾸지 못하고 환경이 힘들다고 금방 원망했다. 그런 원망이 계속되자 하나님은 20세 이상의 성인을 다 광야에서 죽게 하셨다. 원망과 불신의 말은 자신부터 망하게 한다. 많은 경우에 하나님은 나의 말대로 행하신다. 하나님 나라는 비유적인 의미에서 필기시험이 아닌 면접시험으로 들어간다. 예수님이 은혜 주실 때도 대부분 말을 들어보고 은혜를 주셨다.

 광야에서 죽고 싶다고 원망한 사람은 그 말대로 다 죽게 하셨다. 원망과 불평의 말은 나도 죽게 만들지만 남도 죽게 만든다. 반면에 믿음의 말은 내게도 유익이 되지만 남에게도 유익이 된다. 나아만 장군이 나병에 걸렸을 때 하녀가 믿음의 말을 했다. “주인님! 우리나라의 선지자를 찾으면 됩니다.” 결국 그 말을 계기로 삼아 나아만이 치유의 은혜를 입었다. 믿음의 말을 할 때 남에게 덕을 끼치고 공동체도 복되게 만들 수 있다.

 어느 날 루터가 종교개혁이 힘들어 문을 걸어 잠그고 밥도 먹지 않자 그의 아내가 검은 상복을 입고 소리 높여 울었다. 그 통곡에 루터가 문을 열고 “누가 죽었소? 왜 그렇게 우시요?”라고 하자 아내가 하나님이 돌아가셔서 운다고 말했다. 루터가 “당신 정신 나갔소? 하나님이 어떻게 돌아가실 수 있소?”라고 하자 아내가 말했다. “그러면 당신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믿으면서 왜 그렇게 낙심해요?” 그 말을 듣고 루터가 용기를 내고 일어섰다.

 어려울 때 동행자에게 용기를 주라. 항상 잘 될 수는 없다. 안 될 때가 용기를 줄 기회다. 좋은 말은 영적으로 살아있는 표식이고 나쁜 말은 영적으로 죽은 표식이다.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라. 장점과 재능과 능력이 많아도 말을 좋게 쓸 줄 모르면 뒤처지고 교인이 교인답게 말하지 않으면 교회도 저평가 된다. 외모가 좋아도 말이 추하면 언젠가 인생도 추락한다. 구원받은 사람의 입에 원망하는 말 습관이 그대로 있다면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부른다.

< 사생결단의 기도를 앞세우라 >

 광야의 행군 생활이 시작되면서 힘든 현실이 펼쳐지자 백성들이 불평하며 원망하다가 나중에는 백성의 온 종족들이 각기 자기 장막 문에서 울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긍휼한 마음을 가지기보다 크게 진노하셨고 모세도 기뻐하지 않았다(10절). 백성들이 단순히 슬퍼하며 울기보다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불신적인 마음을 가지고 울었기 때문이다. 우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원망하며 우는 것은 죄다.

 그때 모세도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께 한탄과 원망이 섞인 질문을 했다(11-12절). 또한 자신이 맡은 책임이 너무 무겁다고 하소연했다(13-14절). 그리고 마침내 기도했다. “주님! 제게 은혜를 베푸셔서 즉시 저를 죽여 제가 고난당함을 보지 않게 하소서(15절).” 즉시 자신을 죽여 달라는 그의 기도는 현실도피적인 기도 같지만 자신을 죽이시든지 아니면 고난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는 사생결단의 기도였다. 힘든 현실에서 스스로 죽거나 죽고 싶다고 체념적인 생각에 빠지지 말고 사생결단의 기도를 앞세워 문제를 딛고 일어서라.

 문제와 현실에 매여 살지도 말고 문제와 현실로부터 도피하려고도 하지 말라. 그때 죽음을 각오한 기도를 앞세워 문제를 넘어서라. 불신적인 것에 의해 내 인생이 끌려 다니지 말게 하라. 누군가 전염시키는 불평과 원망에 전염되어 나의 찬란한 가능성을 사장시키고 부정적인 생각에 젖어 살지 말라. 문제를 넘어서지 못하면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 목적을 이룰 수 없다. 죽기를 두려워해서 죽는 길로 가지 말라. 두려움과 문제와 세상을 극복하며 살라.

 남이 나를 종으로 만들기보다 대개 내가 나를 종으로 만드는 것이다. 세상 것에 노예가 되거나 물들지 말고 남의 시선에 매여 살지도 말라.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창조 목적대로 살라. 삶의 목적이 고귀하면 삶의 의미와 보람도 커진다. 또한 삶의 목적이 뚜렷하면 삶이 단순해지면서 활력과 능력도 넘치게 된다. 뚜렷한 목적은 열정을 낳고 삶을 의미 있고 영향력 있게 만들며 결국 최종 승리를 낳는다. 특히 사생결단의 기도를 앞세워 문제를 딛고 일어서려고 하면 하나님이 해결책도 마련해 주신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