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사무엘상 30장 11-31절
11 무리가 들에서 애굽 사람 하나를 만나 그를 다윗에게로 데려다가 떡을 주어 먹게 하며 물을 마시게 하고 12 그에게 무화과 뭉치에서 뗀 덩이 하나와 건포도 두 송이를 주었으니 그가 밤낮 사흘 동안 떡도 먹지 못하였고 물도 마시지 못하였음이니라 그가 먹고 정신을 차리매 13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너는 누구에게 속하였으며 어디에서 왔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나는 애굽 소년이요 아말렉 사람의 종이더니 사흘 전에 병이 들매 주인이 나를 버렸나이다 14 우리가 그렛 사람의 남방과 유다에 속한 지방과 갈렙 남방을 침노하고 시글락을 불살랐나이다 15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그 군대로 인도하겠느냐 하니 그가 이르되 당신이 나를 죽이지도 아니하고 내 주인의 수중에 넘기지도 아니하겠다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게 맹세하소서 그리하면 내가 당신을 그 군대로 인도하리이다 하니라 16 그가 다윗을 인도하여 내려가니 그들이 온 땅에 편만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땅과 유다 땅에서 크게 약탈하였음으로 말미암아 먹고 마시며 춤추는지라 17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매 낙타를 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더라...
< 선교 마인드를 가지라 >
한 학생에게 멕시코 출신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친절하고 인격적이고 재미도 있었다. 그 학생에게 백인 친구도 있었는데 백인 친구는 그가 멕시코 친구와 있으면 가까이 오지 않았다. 어느 날 그가 백인 친구에게 왜 멕시코 친구를 멀리하는지 묻자 백인 친구가 말했다. “나는 멕시코 사람을 믿지 않아.” “무슨 일이 있었어?” “오래 전에 멕시코 인에게서 크게 사기를 당한 아버지가 멕시코 사람은 믿을 수 없다고 했어.”
한 가지 사례로 전체를 매도하는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 것은 작은 상자 속에서 사는 것과 같다. 백인 친구 아버지는 자신이 당한 일을 가지고 자녀를 특정한 상자 속으로 집어넣어 불의하게 조각하면서 보이지 않는 벽을 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자녀는 자신에게 불의한 벽을 치게 만드는 부모로 인해 정신적인 불구가 된다.
그 백인 친구 아버지는 이렇게 교육해야 했다. “내가 멕시코 사람에게 사기를 당했지만 그들이 다 그렇다고 여기면 안 돼.” 그런 교육 하나만으로도 자녀는 자기 아버지에게 큰 존경심과 존중심을 가질 것이다. 또한 그렇게 교육 받은 자녀가 하나님을 잘 믿으면 선교 마인드를 가진 복된 인물이 되어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서 성공 가능성이 커지고 그 성공으로 많은 사람을 또 다른 성공으로 이끌며 행복하게 만들 것이다.
선교 마인드를 가진 진실한 사람과 가까이하라. 반면에 누군가 편견을 가지고 자신과 사귀자고 하면 그와의 사귐을 주의하라. 그는 한 가지로 전체를 그렇다고 믿는 부정직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적은 무리로 전체 인종을 평가하거나 누군가를 만나기 전에 세상 통계로 그에 대한 나의 사고를 규정하지 말라. 일반화의 오류에 빠져 이유 없이 자녀에게 편견을 심어 넣는 것은 자녀의 인생 행복에 덫을 치는 것과 같다.
인터넷을 통해 구글 지도를 보면 지구본이 한 눈에 들어온다. 그 지구본을 계속 2배로 17번만 확대시키면 10초 만에 자기 집 앞마당 길까지 나온다. 정보화 시대에 그렇게 좁아진 세상에 살면서 인종과 지역을 나눠 편협하게 살면 복된 인물 가능성과 평안과 행복 가능성이 줄어든다. 그 사실을 인식하고 우리 후대만은 그렇게 편협하게 살지 않도록 후대에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선교 마인드를 심어 주라.
필자가 세계 선교를 종종 도전하는 이유는 복음을 듣지 못한 영혼 구원의 목적도 있지만 당대와 후대가 복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목적도 있다. 편견의 벽을 깨고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 복된 인물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불의한 사람이 불의하게 물질과 자리를 빼앗는 경우가 많기에 그런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의로운 분별력을 키워서 불의한 사람은 잘 경계하고 걸러내라. 그러나 단순히 외적인 요인만으로 사람을 차별하지 말고 지혜로운 선교 마인드를 앞세워 성공을 이뤄내고 그 성공을 좋은 일에 활용하라.
< 성공적인 삶을 사는 길 >
본문을 보면 비극적인 상황에서 차별 받고 병들고 버림받은 애굽 소년 하나로 인해 반전의 승리를 이뤄내는 다윗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다윗처럼 인생 전쟁에서 승리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작은 문제를 경시하지 말라
어느 날 다윗이 출정을 나갔다가 돌아왔을 때 그가 거주하던 시글락 성이 아말렉 족속에 의해 폐허가 되었고 부녀자들은 사로잡혀 간 상태였다. 그것을 보고 다윗 군사들은 한 바탕 울고 난 뒤에 아말렉 족속의 뒤를 쫓았다. 다윗 군대가 강행군을 해서 아말렉을 쫓았기에 6백 명 중 2백 명은 지쳐서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했고 다윗은 4백 명만 데리고 브솔 시내를 건너 뒤쫓아 갔다. 그렇게 쫓아갈 때 들에서 사흘 동안 아무 것도 먹고 마시지 못한 애굽 소년을 만나 그에게 먹을 것을 주자 그가 먹고 정신을 차렸다(11-12절).
추적이 늦어질까 봐 2백 명을 브솔 시내에 머물게 했던 다윗은 그 병든 소년을 보살펴 주었다. 그때 다윗의 부하들 중 일부는 가족에 대해 염려로 “빨리 아말렉 족속을 추적하지 왜 저렇게 지체하실까?”라고 불평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 병든 소년 하나를 보살펴 준 작은 일이 다윗의 승리에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그처럼 작은 일이 인생 승리의 핵심 요인이 되고 작은 문제가 예상치 못한 큰 문제로 비화되기도 한다.
필자는 <월새기(월간새벽기도)> 구독 및 후원 현황을 통해 경기를 느낀다. <월새기>는 10권에 만 원의 후원금을 받는데 배송 관련 비용을 빼면 사실상 10권에 약 오천 원을 받는 셈이다. 그런데 요새 만 원을 내는 것조차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보고 또한 후원의 손길이 줄어든 것을 보면 경기가 많이 어려워진 것을 느낀다. 이런 때는 작은 신용 불신이 불신을 확대시켜 큰 경제 위기를 낳기도 한다. 작은 문제를 너무 큰 문제로 여기지도 말고 너무 하찮게 경시하지도 말라. 작은 일에서 승리하는 은혜를 구하라. 작은 성공이 위대한 성공의 씨앗이 된다.
2. 작은 사람을 경시하지 말라
다윗의 보살핌으로 정신을 차린 애굽 소년으로부터 엄청난 고급 정보가 쏟아졌다. 그때 다윗이 소년에게 자신을 아말렉 군대로 인도하겠느냐고 묻자 소년이 자신을 살려 주면 그 군대로 인도하겠다고 했다(15절). 결국 소년은 생명을 보장하는 약속을 받고 다윗을 아말렉 족속에게 인도했다. 그때 아말렉 족속은 약탈을 축하하며 먹고 마시고 춤추고 있었다(16절). 그처럼 술 취하고 방심한 틈을 타서 다윗이 새벽부터 이튿날 저물 때까지 그들을 치자 낙타를 타고 도망한 소년 사백 명 외에는 피한 사람이 없었다(17절).
전쟁에서 병든 애굽 소년 하나는 하찮게 여겨지겠지만 그 하찮은 사람 하나에게 했던 작은 선행이 전쟁의 승패를 갈랐다. 그처럼 때로는 아주 하찮게 보이는 한 사람을 통해 엄청난 일이 이뤄진다. 한 사람을 가볍게 보면 언젠가 그로 인해 큰일을 당하지만 한 사람을 소중하게 보면 언젠가 그로 인해 큰 은혜를 경험한다. 한 사람의 문제를 경시하지 말아야 성공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
버림받은 사람 하나를 소홀히 하지 말라. 뒤쳐진 사람을 살피는 지혜와 배려심도 갖추라. 다윗이 아말렉을 쫓아갈 때 200백 명의 백성이 뒤처져서 브솔 시내를 건너지 못했다. 그런데 나중에 승리했을 때 그 뒤쳐진 사람에게도 똑같이 탈취물을 분배해 주었다. 다윗은 뒤쳐진 사람도 소중히 여겼다. 뒤쳐진 한 사람을 버리는 사람은 아말렉의 운명에 처하고 뒤쳐진 한 사람을 챙기는 사람은 다윗의 복을 얻는다.
3. 작은 나눔을 경시하지 말라
아말렉을 물리친 후 다윗은 두 아내를 구원했고 무리의 자녀들이나 빼앗겼던 것을 아무것도 잃지 않고 도로 찾았고 양 떼와 소 떼도 다 찾았다(18-20절). 그리고 무리가 가축들을 앞에 몰고 가며 외쳤다. “이는 다윗의 전리품이라.” 결국 빼앗긴 것보다 더 많은 전리품을 얻고 돌아올 때 뒤쳐져서 브올 시내에 머물게 한 이백 명을 만났다. 그때 다윗 부하들 중 악한 자와 불량배들이 괘씸죄를 적용해 뒤처진 자들에게 아무런 탈취물도 주지 말라고 야박하게 나왔다.
그때 다윗은 승리는 여호와의 도우심 때문이고 전리품도 하나님이 주셨기에 전장에 내려갔던 자나 소유물 곁에 머물렀던 자에게 동일하게 분배하면서 그것을 규례로 삼았다(23-25절). 또한 다윗이 시글락에 이르러 그 전리품을 각처에 있는 그의 친구 유다 장로들에게 보내었다(24-31절). 왜 그렇게 했는가? 각지의 유다 장로들은 다윗이 도피할 때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다윗은 은혜를 갚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한 자신이 비록 블레셋에 망명했지만 이스라엘을 여전히 아끼고 있음을 나눔을 통해 나타낸 것이다.
다윗은 체질적으로 나눌 줄 아는 습성이 몸에 배인 리더였다. 그렇게 나눠 주니까 유다 장로들의 신망을 더 받았을 것이다. 그의 나눔이 계산적이고 정치적인 나눔이었다면 금방 그 불순한 의도가 드러나서 오히려 신망을 잃었겠지만 그의 나눔은 순수했다. 그처럼 혼자 많은 것을 챙기지 않고 좋은 것을 함께 나누려는 태도가 다윗을 복된 왕으로 만들고 성경의 위대한 인물 중 하나로 사랑받게 만든 요소였다. 인색하면 일시적인 성공은 해도 지속적인 성공은 할 수 없다. 미래를 위한 저축보다 현재의 나눔을 선행시켜야 행복과 평안이 동반된 참된 성공의 주인공이 된다.
4. 작은 자신을 경시하지 말라
아말렉 족속을 뒤쫓으면서 만난 애굽 소년 하나를 통해 전쟁의 승패가 갈릴 줄은 당시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그것은 결국 인생의 성패가 하나님께 달렸다는 뜻이다. 스가랴 4장 6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성령의 능력이 임하면 나 자신도 얼마든지 인물이 될 수 있다.
위대한 사람도 하나님이 없으면 무너지지만 사소한 사람도 하나님이 도우시면 쓰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자신을 너무 높여 교만에 빠지지도 말고 자신을 너무 낮춰 비천에 빠지지도 말라. 하나님 안에 늘 있으면서 어떤 경우에도 자신을 경시하지 말라. 내가 하나님의 빛을 받고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에게 그 빛을 비춰 주면 나는 누구보다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갈 수 있다.
세상에 대해 너무 절망하지 말고 자신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라. 병들어 버림받은 애굽 소년 하나도 쓰임 받았다면 나도 얼마든지 쓰임 받을 수 있다. 현재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보여도 하나님은 초라한 도구를 가지고 위대한 일을 이루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래야 하나님의 도우심의 역사가 더욱 확실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늘 말씀과 기도와 땀을 앞세워 성공을 이뤄내고 그 성공으로 영혼 구원과 세계 선교를 힘 있게 감당하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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