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48편 8-14절
8 우리가 들은 대로 만군의 여호와의 성, 우리 하나님의 성에서 보았나니 하나님이 이를 영원히 견고하게 하시리로다 (셀라) 9 하나님이여 우리가 주의 전 가운데에서 주의 인자하심을 생각하였나이다 10 하나님이여 주의 이름과 같이 찬송도 땅 끝까지 미쳤으며 주의 오른손에는 정의가 충만하였나이다 11 심판으로 말미암아 시온 산은 기뻐하고 유다의 딸들은 즐거워할지어다 12 너희는 시온을 돌면서 그 곳을 둘러보고 그 망대들을 세어 보라 13 그의 성벽을 자세히 보고 그의 궁전을 살펴서 후대에 전하라 14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 견고한 요새되신 하나님 >
시인은 과거에 귀로 듣기만 했던 하나님의 신기하게 지켜주시는 역사를 예루살렘 성에서 직접 목격하면서 앞으로도 하나님이 그들을 영원히 견고하게 지켜주실 것이라고 고백했다(8절). 또한 성전에서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9절). 그러자 억누를 수 없는 찬송이 입에서 터져 나왔다(10절). 또한 하나님이 심판의 손길로 대적을 물리치신 것으로 인해 모든 하나님의 백성들은 즐거워하라고 했다.
더 나아가 시온성을 돌면서 곳곳을 살펴보고 망대들을 세어보고 성벽과 궁전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하나님이 놀라운 손길로 거의 피해도 없이 지켜주신 사실을 눈으로 확인하고 그 사실을 후대에 전하라고 권면했다(12-13절). 그리고 하나님이 영원히 그분의 백성들을 인도하실 것이란 믿음의 고백으로 시편을 마쳤다(14절). 결국 이 시편은 하나님의 위대성과 권능과 은혜를 묘사하면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해야 사는 길이 열린다는 사실을 도전한다.
성경은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고 했다(사 2:22). 왜 의지하지 말아야 하는가? 인생은 잠깐이기 때문이다. 왜 시한부 생명이 되면 진지해지고 선해지는가? 그때 인생의 참된 모습을 깨닫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편으로는 특별한 존재지만 다른 한편으로 별 수 없는 존재다.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천국 역사는 마음속에서 온전히 이뤄져야 한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마음에서도 이뤄질 때 결국 땅에서도 이뤄진다.
사람을 의지하지 말라. 사람을 의지하려는 마음이 있는 만큼 언젠가 사람에 대해 실망한다. 사람의 능력이나 지식도 신뢰하지 말고 성격이나 인품도 신뢰하지 말고 심지어는 믿음이나 영성도 신뢰하지 말라.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고 성령께서 붙잡아주시지 않으면 순식간에 나락에 떨어질 수 있는 존재가 사람이다.
<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라 >
인간은 다 연약한 존재다. 사람에 대한 지나친 기대를 버리라. 사람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하는 사람은 대개 요구가 많은 사람이다. 그렇게 요구했다가 요구대로 되지 않으면 “역시 사람은 믿을 수 없어!” 하고 돌아선다. 그런 평범한 진리를 그때서야 깨달은 것처럼 탄식하는 것은 그때까지 스스로 요구하는 삶이 많았다는 뜻이다.
결국 “사람은 역시 믿을 수 없어!”라고 말하는 것은 대개 자기 스스로도 문제가 많은 사람이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진정으로 의지하지 않고 사람을 의지하면서 살았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살다가 사람에게 실망한 후 사람을 원망하고 하나님까지 원망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세상과 사람을 의지하다가 하나님을 잃어버리는 인생이 되면 안 된다.
어느 날, 한 아빠가 여섯 살짜리 아이와 꽃들이 만발한 뒷동산에 놀러갔다. 거기서 아이가 아빠의 손을 놓고 정신없이 돌아다니자 아빠는 아이가 어떻게 하는지 보고 싶어 슬쩍 바위 뒤에 숨었다. 날이 조금 어두워진 후 그제야 아빠가 없는 것을 알고 아이는 무섭다고 울면서 아빠를 원망했다. 그때 아빠 잘못은 없다. 아이가 꽃동산이 아름답다고 아빠의 손을 놓은 것이 잘못이다. 아빠는 언제나 똑같이 아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세상의 무수한 것들이 유혹해도 결코 하나님의 손을 놓지 말라. 세상 방법은 99% 될 것 같아도 결국 안 되지만 성령의 인도를 따라 믿음으로 살면 99%가 안 될 것 같아도 결국 된다. 인간적인 것이나 세상적인 것을 앞세우지 말라. 그렇게 살기로 다짐해도 어느새 잘못된 길로 갈 수 있기에 말씀과 기도를 가까이하라. 늘 하나님이 마음을 쏟으시는 곳에 자신도 마음을 쏟으면서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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