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좋은 교인이 되는 길

by manga0713 2023. 9. 4.

[ 신사임당 : 백로와 연꽃 ]

 

 

 

문말씀 : 열왕기상 7장 23-51절

 

23 또 바다를 부어 만들었으니 그 직경이 십 규빗이요 그 모양이 둥글며 그 높이는 다섯 규빗이요 주위는 삼십 규빗 줄을 두를 만하며 24 그 가장자리 아래에는 돌아가며 박이 있는데 매 규빗에 열 개씩 있어서 바다 주위에 둘렸으니 그 박은 바다를 부어 만들 때에 두 줄로 부어 만들었으며 25 그 바다를 소 열두 마리가 받쳤으니 셋은 북쪽을 향하였고 셋은 서쪽을 향하였고 셋은 남쪽을 향하였고 셋은 동쪽을 향하였으며 바다를 그 위에 놓았고 소의 뒤는 다 안으로 두었으며 26 바다의 두께는 한 손 너비만 하고 그것의 가는 백합화의 양식으로 잔 가와 같이 만들었으니 그 바다에는 이천 밧을 담겠더라 27 또 놋으로 받침 수레 열을 만들었으니 매 받침 수레의 길이가 네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요 높이가 세 규빗이라.... 48 솔로몬이 또 여호와의 성전의 모든 기구를 만들었으니 곧 금 단과 진설병의 금 상과 49 내소 앞에 좌우로 다섯씩 둘 정금 등잔대며 또 금 꽃과 등잔과 불집게며 50 또 정금 대접과 불집게와 주발과 숟가락과 불을 옮기는 그릇이며 또 내소 곧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와 성전 곧 외소 문의 금 돌쩌귀더라 51 솔로몬 왕이 여호와의 성전을 위하여 만드는 모든 일을 마친지라 이에 솔로몬이 그의 아버지 다윗이 드린 물건 곧 은과 금과 기구들을 가져다가 여호와의 성전 곳간에 두었더라

 

 

< 좋은 교인이 되는 길 >

 본문에는 두로에서 초빙한 놋 기술자인 히람을 통해 만든 솔로몬 성전의 여러 기구들에 대한 묘사가 나온다. 본문이 주는 교훈으로서 좋은 교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서로 나눠 주라

 본문 23-26절에는 놋으로 만든 바다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바다란 거대한 수조를 뜻한다. 그 바다의 물 일부를 물두멍에 옮겨 담아 그 물로 희생 제물과 제사장들의 손과 발을 씻었다. 그처럼 큰 수조에서 작은 물두멍에 물을 나눠 주는 모습은 큰마음을 가지고 서로 나눠 주는 삶을 도전한다.

 바다 같은 마음을 가지고 드리고 나누고 베푸는 인물을 꿈꾸라. 큰 인물 한 사람이 선한 영향력을 끼치면 주변의 많은 사람을 인물로 만들 수 있다. 강철 왕 카네기를 통해 약 42명의 백만장자가 나왔다. 신실한 회장 한 사람을 통해 수많은 인물이 나오고 그 인물 중에 주님의 제자가 몇 명이라도 있다면 세상을 멋지게 변화시킬 수 있다.

 앞으로 인물이 되면 의도적이고 계산적으로 접근하는 사람은 잘 분별해서 멀리하고 하나님이 만나게 하신 사람은 인물의 길로 잘 이끌고 힘써 도우라. 도울 때는 소리 없이 도우라. 아무리 대단한 사람도 하나님처럼 모든 사람을 다 도울 수는 없다. 그런 현실에서 소리 내고 도우면 도움 받지 못한 사람은 섭섭할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남에게 섭섭함과 분노와 한을 안기지 않도록 힘쓰라.

 돕는 것이나 도움 받는 것을 특별한 교훈적인 목적 외에는 너무 자랑하지 말라. 그 자랑이 누군가의 질투를 유발하면 돕는 좋은 일로 인해 오히려 마음이 나뉠 수 있다. 가장 좋은 것은 소리 없이 돕는 것이다. 힘써 도우려고 하고 도움 받는 것은 너무 바라지 말라. 도와달라는 말도 힘써 삼가라. 도와주지 않는다고 섭섭해 하는 것은 더더욱 삼가라. 서로 나눠 주고 도우려는 바다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나님이 그 공동체에 큰 은혜를 내려 주신다.

2. 서로 받쳐 주라

 본문 27-37절에는 놋 받침 수레에 관한 묘사가 나온다. 놋 받침 수레는 열 개 만들었는데 그것은 열 개의 물두멍을 밑에서 받치고 이동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서 서로 받쳐 주는 삶을 도전한다. 아무리 위대한 인물도 찬란한 비전을 혼자 이룰 수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밑에서 받쳐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사람마다 비전이 각각 다르다. 각각의 비전을 따라 어떤 사람은 주된 역할을 하고 어떤 사람은 보조 역할을 한다. 그처럼 자신의 비전을 따라 열심히 힘써서 그 비전을 이루고 그 이룬 열매로 사랑하는 사람이 그의 비전을 이루도록 후원하고 보조하면서 서로 받쳐 주라. 지금처럼 이기심의 바람이 거세지고 남을 짓밟으려는 세상에서 서로 바깥에서 바람막이가 되어 주고 서로 밑에서 받침대가 되려고 하면 공동체의 비전 성취의 때는 좀 더 가까워질 것이다.

 <월간새벽기도(월새기)> 문서선교 사역을 지금까지 9년간 잘 지속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사역을 소리 없이 꾸준히 받쳐 준 후원자들 역할이 컸다. 그 후원자 중에는 <월새기> 발행 전부터 지금까지 20년 이상 꾸준히 후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꾸준한 헌신을 사람도 평가하지만 하나님은 더욱 평가하실 것이다. 참된 승리는 좋은 일에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사람의 것이다. 인내 테스트에서의 합격은 어떤 시험 합격보다 더 소중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는 누군가의 설 땅과 받침대가 되어 준 사람의 천국 상급은 이 땅의 어느 누구보다 더 클 것이다.

3. 서로 씻겨 주라

 본문 38-39절에는 물두멍에 관한 묘사가 나온다. 물두멍은 놋으로 열 개를 만들었는데 그 받침 수레와 물두멍 다섯은 성전 오른쪽에 두었고 나머지 다섯은 성전 왼쪽에 두었고 성전 오른쪽 동남쪽에는 바다를 두었다(39절). 제사장들과 희생 제물을 깨끗하게 씻겨 주는 역할을 하는 물두멍은 서로 씻겨 주는 삶을 도전한다. 그처럼 서로에게 좋은 모델이 되고 거룩한 삶을 도전하는 동역자가 되라. 무엇보다 서로 감사하면서 인생의 설움과 시름을 씻겨 주라.

 어떤 성도가 몸이 약해져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병들어 보니까 이제까지 자신을 지켜 주신 하나님의 은혜가 크게 느껴졌다. 그때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선교 사역을 위해 감사 헌금을 드렸다. 그 헌금은 병이 낫게 해 달라는 의미로 드린 헌금이 아니라 그저 감사해서 병이 낫기도 전에 드린 헌금이었다. 하나님은 그런 조건을 달지 않는 헌금을 더욱 기뻐하신다.

 그 성도의 감사 헌금으로 사역자가 큰 힘을 얻고 그에게 말했다. “성도님, 감사해요. 헌금이 큰 힘이 되었어요.” 그 성도도 말했다. “목사님, 저도 인생 말년에 좋은 목사님을 만나서 감사해요.” 목사가 그 말에 더 감격해 속으로 중얼거렸다. “하나님! 좋은 성도를 제 곁에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의 영이 병원과 교회를 돌고 목사와 성도 사이를 돌면서 서로의 설움과 시름을 씻겨 주었다. 그것이 행복이다.

 가정에서도 그렇게 서로의 설움과 시름을 씻겨 주면서 서로 내조하고 서로 외조하라. 아내가 “여보, 당신은 큰일을 해야 하니까 설거지는 내게 맡겨요.”라고 해도 남편은 “여보, 당신 몸이 약한데 설거지는 내게 맡겨요.”라고 하라. 그래도 아내가 설거지하지 말라고 하면 가끔 기회를 틈타 재빨리 설거지를 하라. 그러면 아내도 사랑 받는 느낌이 드니까 은근히 좋아한다. 그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 남편도 은근히 신난다. 그처럼 서로 감사하면서 서로의 설움과 시름을 씻겨 주는 가족과 교인이 되라.

4. 서로 존중하라

 히람이 솔로몬 왕을 위해 놋으로 만든 성전 기구는 야긴과 보아스 기둥 둘,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 둘, 기둥 꼭대기의 공 같은 머리를 가리는 그물 둘, 매 그물에 두 줄씩으로 기둥 위의 공 같은 두 머리를 가리게 한 석류 사백 개, 열 개의 받침 수레, 받침 수레 위의 열 개의 물두멍, 한 바다, 바다 아래의 소 열두 마리, 솥, 부삽, 대접들이었다(40-45절).

 또한 솔로몬이 만든 성전 기구는 금단, 10개의 진설병 금상, 10개의 정금 등잔대, 금꽃, 등잔, 불집게, 정금 대접, 불집게, 주발, 숟가락, 불 옮기는 그릇, 지성소 문의 금 돌쩌귀, 성소 문의 금 돌쩌귀였다(48-50절). 그 성전 기구들을 다 만든 후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이 드린 은과 금과 기구들을 성전 곳간에 두었다(51절). 그런 성전의 다양한 기구들은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존중하는 삶을 도전한다.

 언뜻 보면 놋으로 만든 기구들보다 금으로 만든 기구들이 더 귀하게 보이고 같은 금으로 만든 도구라도 성소 문의 금 돌쩌귀보다 정금 등잔대가 더 귀하게 보인다. 그래도 모든 성전 도구들은 다 나름대로의 쓰임새가 있다. 성전에서 검은 재를 치워내는 놋 부삽도 비천하게 여기지 말아야 하듯이 교회에서는 어느 누구도 비천하게 여기지 말고 다 하나님 앞에 쓰임 받는 존재로서 서로 존중해야 한다.

 공동체에서 중요하게 쓰임 받는 존재도 마음이 높아지면 안 된다. 모두가 다 말씀 앞에 겸손하게 서고 예수님을 더 닮아가려고 하고 덜 중요하게 쓰임 받는 존재도 힘써 존중하라. 가정에는 아기도 있고 어른도 있다. 어른이 가정을 꾸려가지만 아기도 소중한 존재다. 아기는 부끄러운 모습을 가장 많이 보여도 가장 사랑받는 존재다. 그처럼 가정과 교회에서는 서로 허물을 덮어 주는 사랑과 존중이 넘쳐야 한다.

< 진실한 믿음으로 살라 >

 솔로몬 성전의 기구들을 전체적으로 보면 성소 바깥의 기구들은 대개 놋으로 만들어졌고 성소 안의 기구들은 대개 금으로 만들어졌다. 모든 성전 기구들이 다 중요하지만 외소보다 내소의 기구들이 더 중요하다는 암시다. 그것은 외적인 형식보다 내적인 믿음이 더 중요함을 도전한다. 경건한 척 하는 외식은 영혼과 인생을 망가뜨린다.

 사람들이 왜 외식하는가? 양심이 화인 맞은 상태이기 때문이다(딤전 4:2). 외식은 믿음과 양심이 화상 입은 것처럼 문드러진 상태이고 영적인 병에 걸린 표시다. 어떻게 외식으로부터 나를 지키는가? 디모데전서 4장 3절에 이런 말씀이 있다. “혼인을 금하고 어떤 음식물은 먹지 말라고 할 터이나 음식물은 하나님이 지으신 바니 믿는 자들과 진리를 아는 자들이 감사함으로 받을 것이니라.” 외식에 빠지지 않으려면 혼인하지 않은 것과 어떤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을 내세우지 말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는 삶에 익숙해지라.

 사랑과 희락과 화평 등 수많은 성령의 열매들을 외면하고 “나는 무엇을 먹지 않아.”라고 하면서 영성을 자랑하는 모습은 허무한 모습이다. 그래서 바울은 결혼 문제나 음식 문제로 외식하지 말고 하나님이 지으신 모든 것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버릴 것이 없다고 했다. 가끔 고난을 당하면 사람들은 “왜 이런 고난이 있나?” 하고 낙심하지만 감사함으로 받으면 고난조차 성숙의 재료로서 버릴 것이 아니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믿음의 삶이다.

 살다 보면 맞지 않는 제도, 맞지 않는 사람, 맞지 않는 환경을 만나지만 그것들도 감사함으로 받으면 나의 유익을 위한 좋은 인생 재료로 얼마든지 빚어 낼 수 있다. 악인을 통해서도 배울 부분이 있고 역경을 통해서도 얻는 것이 있다. 그처럼 내게 주어진 사람과 환경을 감사함으로 받으면 평안과 평화도 얻고 회복과 치유의 역사도 나타나고 감사거리도 더욱 넘치게 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