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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주님께 소망을 두라

by manga0713 2024. 3. 14.

[ 차현욱 작가 : 애기소 ]

 

 

 

본문말씀 : 시편 39편 1-7절

 

1 내가 말하기를 나의 행위를 조심하여 내 혀로 범죄하지 아니하리니 악인이 내 앞에 있을 때에 내가 내 입에 재갈을 먹이리라 하였도다 2 내가 잠잠하여 선한 말도 하지 아니하니 나의 근심이 더 심하도다 3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뜨거워서 작은 소리로 읊조릴 때에 불이 붙으니 나의 혀로 말하기를 4 여호와여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언제까지인지 알게 하사 내가 나의 연약함을 알게 하소서 5 주께서 나의 날을 한 뼘 길이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셀라) 6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 같이 다니고 헛된 일로 소란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거둘는지 알지 못하나이다 7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 언어생활에서 승리하라 >

 어떤 사람이 좋은 아내와 나쁜 아내를 이렇게 구분했다. 첫째, 좋은 아내는 예쁘다고 하면 기뻐하지만 나쁜 아내는 “언제는 미웠어?” 하고 따진다. 둘째, 좋은 아내는 남편에게 양복을 사주며 기뻐하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양복을 사면 “애인 생기면 끝이야!” 하고 위협한다. 셋째, 좋은 아내는 친구들이 자기 남편을 흉볼 때 끼지 않지만 나쁜 아내는 자기 남편을 제일 먼저 도마 위에 올려놓고 난도질한다. 넷째, 좋은 아내는 남편이 아프면 더 잘해주지만 나쁜 아내는 남편이 아프다고 하면 “아프려면 혼자 조용히 아파!” 하고 소리친다.  

 다윗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은 말에 의해 갈린다는 사실을 알고 혀로 범죄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1절). 그래서 악인이 보이면 크게 퍼붓고 싶지만 자기 입에 재갈을 물리겠다고 결심했다. 그처럼 조용히 있으려니까 마음이 답답하고 근심이 더해졌다(2절). 마침내 참다못해 입에서 말이 나오는데 어떤 말이 나왔는가? 악인을 욕하는 대신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고백하는 말이 나왔다(4-6절).

 자기 입술을 절제하려는 다윗의 사투를 하나님이 얼마나 기쁘게 보셨겠는가? 말은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위력이 있다. 온유한 말은 상처에서도 새 살이 돋게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존심 때문에 좋은 말을 주저한다. 욕해도 시원치 않은 상황에서 좋은 말을 해주려면 억울하고 속이 터지고 손해와 상처만 될 것 같지만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의 마음을 위로해 주시고 가장 복된 길을 열어 주신다.

 한 딸은 가끔 아빠에게 “아빠! 따랑해요!”라고 문자를 한다. 그런 문자를 보면 마음에 따뜻한 사랑이 전달되는 느낌을 받는다. 사랑한다는 말이 때로는 무미건조하게 들릴 수 있기에 좋은 말도 따뜻한 분위기에 실어 표현할 줄 알라. 상대가 계속 잘못된 언동을 하면 사랑하는 마음은 가지되 전략적으로 외면하고 멀리하라. 사람을 지혜롭게 가려 사귈 줄도 알아야 자신에게도 유익이 되고 상대에게도 성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 주님께 소망을 두라 >

 사람은 대개 자신의 혀도 잘 다스리지 못한다. 인생은 강한 것 같지만 연약한 존재다. 연약한 인생을 지혜롭게 살려면 3가지 사실을 늘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첫째, 인생은 한번 살다 가는 ‘일생’이란 사실이다. 둘째, 인생은 짧다는 것이다. 셋째, 인생은 나그네 길이란 사실이다. 사람은 세상에 잠깐 살다 언젠가 돌아가야 할 존재다.

 왜 다윗이 위대한 삶을 살 수 있었는가? 자기 인생이 나그네 인생임을 알고 하나님을 철저히 의지하며 살았기 때문이다. 성도의 최상의 고백은 다음과 같은 고백이 아니다. “하나님! 하나님 덕분에 부자 되었습니다. 출세했습니다. 성공했습니다.” 그런 고백을 통해서도 하나님이 영광 받으실 수 있지만 하나님은 다음과 같은 고백을 더 기뻐하신다. “하나님! 저는 외로운 나그네입니다. 하나님 없이는 한 시도 못삽니다.”

 사도 바울도 나그네 의식이 철저했다. 그는 나그네처럼 직접 텐트를 만들어 팔면서 자비로 복음 전파를 위해 아시아와 유럽의 각지를 다녔다. 나그네가 세계복음화의 기초석이 된 것이다. 다윗이나 사도 바울처럼 자신이 외로운 나그네임을 고백하고 다른 외로운 나그네를 사랑하고 격려하며 살라. 곧 이 땅을 떠나게 될 나그네는 누구도 미워하지 말라.

 배우자가 싫게 행동해도 불쌍히 여기라. 인생은 일생이다. 상대의 인생도 한번이고 나의 인생도 한번이다. 인생과 만남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면 뭔가 애틋한 감정이 생긴다. 외로운 나그네 인생길에서 조금만 기대치를 낮추면 동반자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다. 왜 사람들이 싸우고 갈등하는가? 나그네 인생임을 잊고 세상의 다리 위에 큰 집을 지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늘 주님께 소망을 두고 사는 지혜로운 성도가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