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출애굽기 16장 29-30절
29 볼지어다 여호와가 너희에게 안식일을 줌으로 여섯째 날에는 이틀 양식을 너희에게 주는 것이니 너희는 각기 처소에 있고 일곱째 날에는 아무도 그의 처소에서 나오지 말지니라 30 그러므로 백성이 일곱째 날에 안식하니라
< 책임 있는 삶을 살라 >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를 거둘 때 매일 아침에 거두었다. 그리고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두었지만 일곱째 날인 안식일에는 만나가 내리지 않았다. 그것은 안식일을 지키는 삶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가끔 의식적으로라도 삶의 속도를 늦추라. 욕망을 절제하고 삶의 속도를 늦춰야 살아있음의 행복이 느껴지고 그때 고요함 중에서 하나님의 음성이 더욱 뚜렷하게 들리게 된다.
만나 사건을 생각하면 하늘에서 만나가 거저 뚝 떨어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지낸 것처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만나는 하나님이 내려도 만나를 취해서 먹을 것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상당한 일을 해야 했다. 믿음은 나태와 게으름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 양식을 얻는 환상에만 젖어 땀을 흘리지 않는 것은 그 양식을 주신 하나님의 뜻이 아니다.
나중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 첫 유월절 의식을 행한 후 이튿날에 그 땅 소산인 무교병과 볶은 곡식을 먹었다. 오랜만에 먹어본 보통 음식이 꿀맛이었을 것이다. 그 다음날 아침 그들은 신기한 일을 목격했다. 40년 동안 끊임없이 내리던 만나가 가나안 땅의 소출을 먹을 수 있게 된 시점부터 중단된 것이다. 그것은 하나님이 절실한 필요는 채워주시지만 맹목적 의뢰는 용납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사람의 힘으로 불가능한 문제는 이적을 통해서라도 해결해주시지만 사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각자 열심과 땀이 담긴 일로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음식을 구할 수 있었을 때부터 비로소 하늘 창고를 닫으시고 더 이상 만나를 내리지 않은 것이다. 그 원리를 반대로 적용해서 하나님이 하늘 창고를 닫으실 때는 하늘의 만나만 기다리지 말고 땀샘을 열라. 하나님은 책임 있는 삶을 원하신다.
< 지나치게 받으면 망한다 >
신앙이 뜨거워졌다고 멀쩡한 직장을 내버려두고 교회에 와서 기도만 하지 말라. 사업가들은 사업도 하나님이 주신 거룩한 일이기에 그것도 잘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치우친 신앙을 가진 사람은 공동체적인 책임을 외면하고 기도원에만 가고 날마다 교회에 와서 산다. 그런 집안은 안 가 봐도 뻔하다. 설거지도 제대로 하지 않고 식사 시간도 그저 때우는 시간으로 삼는다. 그렇게 살면서 가정의 평화를 깨뜨리는 것은 복된 삶이 아니다. 성도는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책임 있게 살아야 한다.
가끔 구걸하는 사람 중 몸이 멀쩡한 사람이 있다. 그에게 “왜 그렇게 다니느냐?”고 하면 일거리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을 낮추고 찾아보면 사방에서 일거리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과거에 아무리 사장이었을지라도 사업이 부도를 맞았으면 남편은 택시 운전이라도 하고 아내는 가사 도우미라도 해야 한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은혜를 앞세워 살면서도 자기가 맡은 책임을 다하고 땀을 흘리는 사람을 기뻐하신다.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아침 밖에 나가서 스스로 만나를 모아야 했다. 하나님은 만나를 잘 가공하고 예쁘게 포장해서 주지 않고 그들 스스로 일해서 얻게 하셨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자녀를 키울 때 지나치게 자녀의 필요를 채워주면 어른이 되어도 일할 줄 모르고 돈을 벌 줄 모르고 인내하고 기다릴 줄 모르게 된다. 부모는 자녀들에게 너무 적게 주거나 너무 많이 주지 말고 필요한 만큼 채워주되 스스로 자신의 필요를 채우는 훈련도 시켜야 한다. 지나치게 받으면 망한다.
땀의 의미를 모르고 많은 유산을 받으면 물질주의에 빠진 흉물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그래서 하나님은 원하는 대로 다 주지 않는다. 하나님은 자녀의 필요를 공급해주셔도 지나치게 필요를 채워주시는 방법을 결코 선호하지 않는다. 그래서 물질이 많으면 하나님이 거둬가는 불행이 오기 전에 먼저 좋은 곳으로 행복하게 보낼 줄 알라. 땀 흘려 재화를 창출하고 그것을 하나님의 뜻대로 잘 사용할 때 만나의 은혜가 참된 은혜가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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