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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풍성한 은혜를 받는 길

by manga0713 2023. 9. 25.

[ 후안 그리스 : 책 ]

 

 

본문말씀 : 열왕기하 4장 1-7절

 

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 헌신은 헛되지 않다 >

 한 사람이 사기로 교도소에 갔다가 거기서 하나님을 만나 회개했다. 그는 출소 후 교회를 다니면서 큰 은혜를 받고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 어느 날 그가 돈이 급히 필요했다. 그때 회개했던 때의 마음과 사기 쳤던 때의 마음이 내전을 벌여 결국 후자가 이겼다. 그래서 착한 자기 담임목사를 찾아가 옛날 습성대로 간절하고 다급하게 말했다. “목사님, 제가 오래 망설이다 전화했어요. 오늘 1억 원을 찾아야 하는데 그것을 찾으려면 2천만 원이 필요해요. 오늘이 아니면 찾기 어렵게 돼요. 2천만 원만 넣어 주시면 2시간 후에 돌려드릴게요.”

 목사는 회개하고 은혜 받은 교인이 다급하게 요청하고 2시간 만에 바로 돌려준다고 하니까 급히 돈을 송금해 주었다. 2시간 후 그 교인은 목사에게 애절한 문자를 보내 급한 일이 생겼다면서 내일 돈을 보내겠다고 했다. 다음 날 그는 또 애절한 문자를 보내 돈을 이틀 후에 보내겠다고 했다. 그때 목사는 그가 사기를 쳤다고 직감했다. 그 직감은 맞았고 그 후 그는 교회를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목사는 은혜 받은 담임목사에게까지 사기 친 그가 너무 불쌍했다. 한편으로는 다른 교회에 가서 또 사기를 칠까 염려되었다. 그때서야 사기 치는 습성은 마약만큼 끊기 어렵다는 세간의 말이 비로소 이해되었다. 목사는 하나님께 그의 앞날을 맡기고 더 이상 그가 생각나지 않도록 그의 연락처를 휴대폰에서 삭제했다. 그 후 수시로 교인들에게 교회에서 돈거래를 절대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면 아래층일수록 형벌이 심한데 지하 1층은 지옥 경계, 2층은 음욕 지옥, 3층은 식탐 지옥, 4층은 탐욕 지옥, 5층은 분노 지옥, 6층은 이단 지옥, 7층은 폭력 지옥, 8층은 사기 지옥, 9층은 배신 지옥이다. 배신 지옥 중 1구역에 가족 배신자, 2구역에 조국 배신자, 3구역에 손님 배신자, 가장 처참한 4구역에는 은인 배신자가 수용되어 있다. 단테의 신곡에 의하면 은혜를 끼친 착한 담임목사에게까지 사기 치는 교인은 지옥의 지하 9층 4구역에 수용된다. 얼마나 불쌍한 인생인가?

 은혜 받은 목사에게 사기 치는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은혜 받은 목사를 지극 정성으로 섬겨 주는 성도도 있다. 사람은 진짜 은혜를 받으면 헌신하게 되어 있다. 사람들이 가끔 필자에게 묻는다. “목사님, 어떻게 <월새기(월간새벽기도)> 사역을 지속시켜요?” 앞서 은혜 받은 성도가 새로 은혜 받을 성도를 위해 후원의 손길을 베풀기 때문이다.

 또한 다음과 같이 묻기도 한다. “목사님, 어떻게 사세요?” 금전적으로 잘 챙기지 못하고 늘 손해 보는 행동을 하는 것 같으니까 그렇게 염려하며 물으면 필자는 그저 간단히 대답한다. “열심히 말씀을 준비하고 전하니까 곳곳에 은혜 받은 성도들이 생겼어요.” 어떤 성도는 은혜에 감사하다고 종종 필자의 생활까지 살핀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하나님의 일을 하면 하나님이 어떻게 해서든지 그 삶을 책임져 주신다. 주의 종과 성도의 헌신은 결코 헛되지 않다.

< 풍성한 은혜를 받는 길 >

 본문에는 한 과부가 나온다. 그녀는 하나님을 경외하던 선지자 학교 생도였던 남편이 죽은 상황에서 빚을 준 사람이 빚을 갚지 않으면 두 아이를 종으로 내 놓으라는 요구를 받았다(1절). 그 재정적인 문제가 엘리사를 통해 기적적으로 해결된다. 그 장면이 주는 교훈으로써 풍성한 은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1. 하나님께 필요를 구하라

 본문의 과부는 하나님을 경외하던 남편이 남긴 것도 없이 죽자 빚을 갚을 수 없었다. 그 상황에서 엘리사에게 찾아와 부르짖고 엘리사의 종이던 자신의 죽은 남편이 하나님을 경외한 사실을 당신도 알지 않느냐고 하면서 빚 때문에 자신의 두 아이가 종으로 끌려가게 된 사실을 말했다(1절).

 그때 엘리사가 말했다.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그 말은 예수님이 여리고 길가의 맹인 둘에게 “너희에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라고 물으셨던 말씀과 같다. 그처럼 하나님은 지금 내게 물으신다. “너를 위해 무엇을 해 줄까?” 하나님은 나의 필요를 다 아시지만 인간적인 욕심 없이 구체적인 필요를 구하길 원하신다. 야고보서 4장 2절은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라고 말씀한다. 필요한 것을 하나님께 아뢰라. 어려울 때 제일 먼저 누구를 찾느냐에 따라 문제 해결이 좌우된다.

 모든 문제에는 반드시 해답이 있다. 해답 없이 문제를 내는 출제자는 없다. 하나님이 내게 문제를 허락하실 때도 반드시 해결책을 두시고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힘들고 어려운 문제를 만나도 너무 실망하지 말고 그 문제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믿으라. 하나님은 세상 끝 날까지 함께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믿음과 희망을 잃지 말고 하나님께 계속 기도하면 최선의 때에 문제가 신기하게 풀릴 것이다.

2. 복 받을 그릇을 준비하라

 엘리사가 과부에게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말하라.”라고 했을 때 그녀가 기름 한 그릇이 있다고 하자 엘리사는 그녀에게 밖에 나가 모든 이웃에게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많이 빌리라고 했다(3절). 나중에 그 빌린 그릇들에 기름이 다 차서 그녀가 아들에게 또 그릇을 가져 오라고 했을 때 아들이 더 이상 그릇이 없다고 하니까 기름이 곧 그쳤다(6절). 그때 엘리사가 빈 그릇을 많이 준비하라고 한 것은 큰 꿈을 가지고 복 받을 그릇을 준비하라는 뜻이다.

 꿈은 성취의 어머니다. 지금 가진 인터넷 같은 광대한 소통 도구도 처음에는 사람들이 불가능하게 여긴 꿈에서 시작되었다. 꿈은 전파력이 강하다. 자녀가 잘 되길 원하면 자신부터 찬란한 꿈을 가지라. 꿈을 계속 품어야 계속 성장할 수 있고 지금보다 더 복된 존재가 될 수 있다. 많은 복된 역사가 꿈에서 시작된다.

 하나님 안에서 찬란한 꿈을 품으라. 꿈을 작게 가져서 스스로를 먼저 제한하지 말라. 과부가 얻은 기름의 양은 그녀가 빌린 빈 그릇 숫자에 의해 제한되었다. 그처럼 하나님이 주실 복을 스스로 제한하지 않도록 입을 넓게 열라. 입을 적게 열면 하나님이 더 많이 채워주실 수 없다. 하나님은 믿음의 분량대로 복된 그릇을 적게 준비하면 적게 채워 주시고 많이 준비하면 많이 채워 주실 것이다.

3.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라

 엘리사는 과부에게 빌린 빈 그릇들을 가지고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고 했다(4절). 왜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으라고 했는가? 하나님만 바라보고 불신적인 이웃의 말은 듣지도 말라는 뜻이다. 예수님도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라고 하셨다(마 6:6). 골방도 은밀한 곳인데 골방의 문까지 닫으라는 것은 은밀한 기도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

 미켈란젤로가 로마 바티칸 성당 천장에 <천지창조> 벽화를 그릴 때 4년간 성당의 문을 잠그고 거의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그림도 은밀하게 그릴 때 걸작이 나오듯이 기도도 은밀하게 해야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들리고 놀라운 영감을 받는다. 예수님도 골방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은밀한 교제를 즐기셨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승리는 골방의 승리에서 비롯되었다.

 반면에 이단 교주의 제일 특징은 은사와 기적을 대외적으로 과시하는 것이다. 어떤 이단 교주는 무대 연출이나 무대 마술을 하듯이 공개적으로 기적을 대중 앞에서 보여준다. 그것은 은밀하게 역사하는 하나님의 은혜와는 아주 반대되는 것으로써 가짜 역사든지 사탄의 역사다. 참된 기적은 하나님과의 은밀하고 깊은 교제 가운데 주어지는 것이지 인간적인 자랑과 과시를 통해 생기는 것이 아니다. 기도할 때 은밀한 나만의 기도 장소를 가지라. 은밀한 기도가 응답이 잘 된다. 사람들이 가장 보지 않을 때 하나님이 가장 잘 보시기 때문이다.

4. 말씀대로 믿고 행동하라

 엘리사가 과부에게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고 준비한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놓으라고 했다(4절). 그때 과부는 “모든 그릇에 부어서 채울 기름이 어디에 있지?”라고 의심하지 않고 그대로 했다. 그러자 과부가 가지고 있던 기름 그릇에서 계속 기름이 흘러나와 준비한 모든 그릇을 채우는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 그처럼 말씀대로 믿고 행동해야 문제가 해결되고 꿈도 이뤄진다.

 하나님은 과부 가정의 필요를 채워주실 때 직접 재정을 주실 수도 있고 빚 준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켜 빚을 탕감 받게 하실 수도 있지만 왜 기름을 주고 그 기름을 팔아 생활하게 하셨는가? 또한 기름을 주실 때도 하나님이 신비하게 그냥 주시지 않고 왜 굳이 빈 그릇을 빌려오라고 하고 그 그릇에 기름을 붓는 번거로운 과정을 통해 주셨는가? 그것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은 스스로 땀 흘려 하라는 뜻이다.

 어떤 사람은 스스로 해야 할 일이나 스스로 충분히 할 수 있는 일도 하나님께 맡기고 기도만 한다. 믿음의 기도를 나태한 삶의 변명거리로 삼지 말라. 은혜 받으려면 스스로 해야 할 일도 열심히 하는 순종적인 사람이 되라. 땀을 외면하는 사람은 순종적인 사람이 아니다. 불순종하면서 은혜를 기대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 내가 해야 할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힘써 해야 하나님은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 주신다. 늘 행동하는 믿음을 앞세워 오늘의 문제를 극복하고 내일의 풍성한 은혜를 예비하는 복된 심령이 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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