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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라

by manga0713 2022. 8. 9.

[ 알브레히트 뒤러 : 광야의 성 예로니모 ]

 

 

 

본문말씀 : 전도서 12장 1-2절

 

1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에,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들이 가깝기 전에 2 해와 빛과 달과 별들이 어둡기 전에, 비 뒤에 구름이 다시 일어나기 전에 그리하라

 

 

< 하나님을 기억하며 살라 >

 예전에 미국 총회에 참석할 때는 대개 주일을 한번 빠지는데 그렇게 교회를 한 주간만 떠나 있어도 교회와 교인이 그립다. 그처럼 잠깐 교회를 떠나 있어도 교회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느낀다면 교회생활을 현재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피치 못할 일이 있어서 한 주일을 빠질 때 교회가 궁금하고 성도가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때 교회는 ‘내가 다니는 교회’가 아닌 ‘내 교회’가 된다. 교회생활을 잘 해서 시간이 지날수록 교회가 더 기억에 남도록 하라.

 사람이 기억해야 할 것 중 가장 소중한 기억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기억이다. 전도서 기자는 말한다.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 청년의 때가 언제인가? 연령적으로 젊을 때가 아니라 삶의 목표가 분명한 때가 청년의 때다. 나이가 들어도 자기 사명을 인식하며 열정적으로 살면 청년의 때를 사는 셈이 된다. 그때 하나님을 기억하면 은혜도 많이 체험하게 되고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능력도 커진다.

 오래 전에 미국 LA에서 총회가 있었을 때 다음날 한 동료 목회자를 만나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왔다. 그때 누군가 필자가 몰고 간 차의 유리창을 깨고 서류가방을 훔쳐갔다. 가방 안에는 여권, 휴대폰, 총회회의록과 성경 등이 있었다. 별로 돈도 안 되는 것을 훔쳐간 도둑이 오히려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하나님께 기도했다. “하나님! 도둑이 성경까지 훔쳐갔는데 성경 보고 회개하게 하소서.” 그때 그 일로 자신을 돌아볼 기회도 주시고 용서하는 마음까지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다.

 살다 보면 가끔 어렵고 불편한 상황이 닥친다. 그런 인생의 브레이크들이 없다면 점점 교만해져서 인성이 파괴된다. 가끔 감기몸살에 걸리면 감기몸살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하게 된다. 감기몸살로 몸을 잠시 쉬게 하면 인생 전체에는 오히려 유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처럼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을 제일 먼저 기억하며 사는 삶이 복된 삶이다.

<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라 >

 하나님을 기억하며 산다는 것은 항상 하나님의 뜻과 비전을 생각하며 말씀에 열린 마음으로 산다는 것을 뜻한다. 살면서 30배, 60배, 100배의 열매 맺는 삶을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돈과 학력과 노력과 행운도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마태복음 13장에 의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이 옥토 밭이 되는 것이다. 말씀을 받는 마음상태에 따라 열매가 달라지고 축복과 행복도 달라진다.

 예수님은 말씀을 옥토 밭 마음으로 받으면 하나님이 축복하신다고 했다. 실패는 환경이나 건강이나 사람 때문이 아니고 대개 자신의 마음 때문이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찬란한 비전이 회복되고 말씀에 열린 마음이 되면 인생길도 열린다. 하나님의 뜻과 섭리와 주권 앞에서 자신의 소유권과 선택권과 결정권을 다 포기한 거룩한 바보의 삶이 사실상 가장 지혜로운 삶이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오늘날 교회의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가? 하나님보다 다른 것을 더 생각하는 교인이 많은 것이다. 즉 하나님을 1순위에 두기보다 돈, 자녀, 출세 등에 밀려 2-3순위쯤에 두는 것이 문제다. 인간의 생사화복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다. 자녀의 앞날도 그렇다. 그것을 인식하며 하나님을 삶의 1순위에 두고 살 때 하나님이 축복의 길도 열어주시고 좋은 사람도 붙여주실 것이다.

 어느 날 인도의 고든 맥스웰 선교사가 유학 경험이 있어 영어를 아는 수도승에게 언어를 가르쳐달라고 하자 그 수도승은 전도를 위해 접근하는 줄 알고 거절했다. 선교사가 “절대 전도하지 않을 테니까 꼭 가르쳐달라.”고 부탁해도 그 수도승은 외면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과 가까이 지내면서 예수를 믿지 않은 사람 있었습니까?” 얼마나 가슴 벅찬 말인가?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믿음생활을 꿈꾸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