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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

by manga0713 2019. 11. 5.

 

 

 

 

본문말씀 : 창세기 41장 37-39절

37.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가 이 일을 좋게 여긴지라 38.바로가 그의 신하들에게 이르되 이와 같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을 우리가 어찌 찾을 수 있으리요 하고 39.요셉에게 이르되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 (창세기 41장 37-39절)

1. 책임적이고 생산적인 사람

 바로의 꿈을 듣고 요셉은 그 꿈이 7년 풍년 후에 7년 흉년이 있을 꿈이라고 해석해주었다(25-31절). 그리고 꿈을 해석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대책까지 상세히 알려주었다. 어떤 대책인가? 명철하고 지혜 있는 사람을 택해 애굽 땅을 다스리게 하고 풍년이 들 때 오분의 일을 따로 거두어 각 성에 보관해 흉년의 때를 예비하라고 말해주었다(33-36절). 요셉은 지혜로운 대책을 세우게 했다.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성령충만한 사람은 무아지경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 현실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생산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맡겨진 일을 그대로 하는 것은 소중한 일이다. 맡겨진 일보다 더욱 많이 하는 것은 더 소중한 일이다. 그러나 가장 소중한 일은 맡겨진 일을 생산적으로 하는 것이다. 가끔 보면 일을 더 많이 하면서도 생산적으로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사람은 열심히 일을 많이 하는데 마음을 나뉘게 하고 나쁜 열매를 맺게 한다.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생산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런 격언이 있다. “비생산적인 사람이 소신껏 사는 것처럼 무서운 일은 없다.” 비생산적인 사람이 열심히 일하면 겁난다. 더 나아가 죽도록 충성하겠다고 하면 공동체에 큰 짐을 지워 힘들게 만들 때도 많다. 바른 길에서 벗어나 열심을 내는 것은 반갑지 않다. 어떤 구역장은 열심히 심방하는데 오히려 구역원의 마음을 나눈다. 심방은 심방 훈련을 한 사람이 해야 한다. 심방하는 사실만큼 심방할 때의 자세와 윤리도 중요하다. 남을 위로한다고 하면서 교회의 흉을 보고 남의 흉을 보면 심방의 의미는 퇴색된다.

 게다가 영적인 상태에 대한 세심한 고려도 없이 자신이 치유의 은사를 받은 것처럼 무조건 안수기도 하겠다고 돌아다니고 예언의 은사를 받았다고 하며 무속인이 점치는 것처럼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식으로 충성하는 것은 반갑지 않은 충성이다. 수고할 때 생산적인 방향으로 수고했느냐도 중요하다. 시대가 어둡고 현재의 환경과 모습이 연약해도 생산적인 사람이 있는 곳에는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2. 명철과 지혜가 있는 사람

 요셉의 조치를 듣고 바로가 신하들과 함께 요셉을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이라고 한 후에 말했다. “하나님이 이 모든 것을 네게 보이셨으니 너와 같이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가 없도다(39절).” 하나님의 영에 감동된 사람은 명철하고 지혜가 있는 사람이다. 명철하다는 것은 판단력이 좋고 똑똑하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좋은 판단력은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바탕 위에 세워진다. 그것이 성경적인 명철함이다.

 사랑과 용서와 화해의 정신이 없는 상태에서 좋은 판단력만 있으면 그것은 비생산적이고 나중에 오히려 해가 될 때가 많다. 명철함은 좋은 판단력과 더불어 좋은 마음이 겸비되어야 한다. 좋은 판단력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배타하는 마음을 가지면 명철함이 없는 것이고 좋은 판단력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배려하는 마음까지 있어야 명철함이 있는 것이다.

 배려한다는 것은 잘 어울린다는 것이 아니다. 내성적이고 소심한 사람은 선천적으로 잘 어울리지 못한다. 잘 어울리지는 못해도 잘 배려할 수는 있다. 반대로 잘 어울리면서도 잘 배려하지는 못할 수 있다. 어린아이들은 금방 잘 어울리지만 잘 배려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어울릴 줄 아는 따뜻함이 필요하지만 그 이상으로 배려할 줄 알아야 한다. 독선과 배타를 낳고 어울림의 기회를 빼앗는 욕심에 휘둘리면 명철함을 잃는다.

 어울림에도 질이 있다. 남을 배타하면서 끼리끼리 어울리면 점차 명철함을 잃는다. 나쁜 것은 품지 않아도 다른 것은 품으려고 하라. 나쁜 것은 멀리해도 다른 것은 가까이하려고 하라. 그런 배려를 통해 참된 명철함을 얻는다. 동성애자들은 동성애가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이라는 인식을 심으려고 무지개 이미지를 사용한다. 그래서 무지개 이미지의 소중한 가치가 저하된 측면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 마음은 무지갯빛 마음을 지향해야 하고 사람 공동체는 무지갯빛 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