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시편 110편 1-3절
1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 2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1)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 3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 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으라 >
시인이 “여호와께서 내 주에게 말씀하시기를 내가 네 원수들로 네 발판이 되게 하기까지 너는 내 오른쪽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1절).”라고 한 표현에서 ‘내 주’는 ‘다윗의 자손으로 오실 메시야’를 뜻한다. 또한 “원수들로 발판이 되게 한다.”라는 표현은 “원수들을 짓밟고 승리한다.”라는 표현이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 앞에서 이 말씀을 인용해 말씀했다. “주께서 내 주께 이르시되 내가 네 원수를 네 발 아래에 둘 때까지 내 우편에 앉아 있으라 하셨도다(마 22:44).”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다고 믿던 그리스도(메시야)를 다윗이 ‘내 주’라고 지칭했음을 강조하셨다. 그 말씀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실 그리스도는 단순히 정치적인 메시야가 아니라 다윗보다 위대한 신적인 존재란 암시다.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는다.”라는 표현은 3가지 복선적인 뜻을 함축하고 있다. 첫째, “하나님은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은 사람의 편이 되어주신다.”라는 뜻이다. 둘째, “하나님 다음의 권세를 가졌다.”라는 뜻이다. 셋째, “하나님 편을 고수하겠다.”라는 뜻이다. 이 3가지 복선적인 뜻은 서로 깊은 연관이 있어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편을 고수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오른쪽에 앉는 권세를 얻는다.”라는 뜻이다.
또한 “여호와께서 시온에서부터 주의 권능의 규를 내보내시리니 주는 원수들 중에서 다스리소서(2절).”라는 표현에서 ‘규’는 왕권을 나타내는 지팡이처럼 생긴 물건을 말한다. 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원수들을 다스리는 권세를 얻게 되었는가? 십자가를 지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헌신하며 하나님 편에 섰기 때문이다. 십자가가 예상되어도 늘 하나님 편이 되기를 힘쓰면 누구보다 권세 있게 된다.
< 깨끗하고 즐겁게 헌신하라 >
또한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3절).”라는 말씀은 그리스도가 세상을 권능으로 통치할 때 왕국 백성들, 특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겁게 헌신하게 될 것이란 말씀이다. 검은 옷을 입은 채 계산과 사심을 가지고 헌신하면 그 헌신은 무용지물이 된다. 반면에 깨끗하고 즐겁게 헌신하면 권세가 주어진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을 위해 몸과 마음과 정성과 물질과 시간을 바치며 헌신할 때는 즐겁게 자원하는 헌신이 되게 하라. 성막을 지을 때도 마음이 감동된 자와 자원하는 자가 성막 건축에 필요한 모든 재료를 자원하여 기쁘게 하나님께 바쳤다(출 35:21). 나중에 백성들이 너무 많이 가져와서 모세가 그만 가져오라고 광고할 정도였다(출 36:3-6). 하나님은 강제적인 헌신이 아닌 자발적인 헌신을 기쁘게 받으신다.
계산 없이 하나님의 뜻을 위해 헌신을 자원하면 은혜와 복이 따른다. 하나님은 나로부터 무엇을 얻으려고 헌신하라고 하신 것이 아니다. 또한 일꾼이 없어서가 아니라 나를 복 주시려고 일꾼으로 세운 것이다. 사르밧 과부의 헌신을 통해 그녀의 가정이 풍성해졌고 소년의 오병이어의 헌신을 통해 오천 명이 먹고도 남는 은혜가 주어졌다. 그처럼 하나님이 헌신하라고 하는 것은 헌신을 통해 나를 더 복 주시기 위해서다.
하나님은 내가 헌신한 만큼 내게 복을 주신다.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를 절대적으로 의존하며 살다가 장성하면 거꾸로 부모에게 드리면서 철이 든다고 한다. 하나님은 달라고만 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드릴 줄 아는 철든 성도가 되길 원하신다. 하나님의 뜻과 일을 위해 즐겁게 헌신하는 철든 성도가 되면 그가 하나님의 기쁨이 되면서 그로부터 놀라운 권세가 나타나게 될 것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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