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송년
우리는 벌써 한해의 끝에 서 있습니다. 뭔가 미진했던 부분들을 돌아볼 때입니다. 연락한다고 해놓고 전화 한번 못해준 사람, 밥 한 끼 산다는 약속을 끝내 못 지킨 사람, 마음 아프게 해놓고 기어이 사과를 못한 사람, 미처 오해를 풀지 못한 사람, 슬픈 일을 당했는데 위로를 못해준 사람, 올 한해도 지키지 못한 약속에 대한 미련으로.. 또 언젠가는 그 약속을 꼭 지켜주고 싶다는 바람을 품은 채로.. 이 해는 저물어가고 있습니다. ‘시간은 야박스러운 술집 주인과 같다. 올 때는 호들갑스럽게 반기지만 헤어질 때는 너무나 가볍게 악수를 청한다.’ 세익스피어의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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