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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와 Social 이야기

PM론: 나는 인복(人福)을 주는 사람인가?

by manga0713 2012. 5. 15.

오랜만에 Project Management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래 전 닳도록 읽었던 교제에서는 다음과 같은 짧은 글로 정의를 했었지요.

 

“Project Management is the application of knowledge, skills, tools and techniques to project activities to meet project requirements.” [PMI 2004, p8]

 

프로젝트 요구사항의 충족을 위하여 제대로 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 기술, 도구, 기법의 응용이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는 많은 응용 및 적용의 도구들을 섭렵하려 애썼지요. 도구의 섭렵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도구에 밀어 넣어야만이 프로젝트의 성공인 줄 알고 무진 애를 썼었지요.

 

결과는 짐작하시는 것과 같이 여기저기 삐져 나오는 것들을 잘라내고 정리하느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경력을 쌓아가다 보니 ! 프로젝트의 성공 요인은 도구가 아니구나라는 어줍짢은 깨달음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고객에게 착 달라붙어 고객만족을 위해 달려가기 시작했지요.

 

역시나 변함없는 버릇은 이론과 도구로 무장되어야만이 안심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요구공학에 대해서 깊고 넓고 높게(이해 바랍니다. ^^) 공부를 하면서 고객을 대하고는 했지요.

 

마음 속에서는 선하고 착하며 실력 있는 천사 PM인 내가 머리에 뿔나고 삼지창을 들고 있는 고객님을 교화(^^)할 수 있으며, 결국엔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윈윈의 치세로 고객만족을 극대화 하겠다는 자신감으로 가득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못하더라고요.

결국은 손 들고 내려오며 깨달은 것은, Project Management의 가장 기초도 인복(人福)이요 성공 요인도 인복(人福)이요 과정을 이끌어가는 힘도 인복(人福)이라는 것입니다.

 

그 중에 제일은 PM(Project Manager )”이지요.

왜 그런지 아래에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Project Management은 사람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요즘 인기 있는 김정운 교수의 책 남자의 물건에 나온 글을 인용해보면, 가슴이 뛰고, 자꾸 생각나고, 목표가 이뤄지는 그 순간이 기대되는 그 느낌을 우리말로는 설렘이라고 한다. 설렘이 있어야 상상 속의 목표가 구체화되고 현실화된다. 설렘이 있어야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 행복과 재미의 구체적 내용도 설렘이다. 설레는 일이 있어야 삶이 행복하고 재미 있다는 이야기다.”

 


설렘’, 참 멋진 말이지요?

그럼 Management의 정의와 비교해 볼까요.

 

“Management is the process of achieving organizational goals through engaging in the four major functions of planning, organizing, leading and controlling.

 

Management는 계획, 조직, 선도, 조절의 기능을 통하여 조직 또는 프로젝트의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이다.”

 

사람들을 모아, 사람들과 함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길이 Project Management의 과정이라면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프로젝트의 전 과정이 설렘의 과정이어야겠지요.

 

설렘의 공유와 확장은 사람들이 저마다 가지고 있는 입장차를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책의 내용을 소개하며 다음으로 넘어 가겠습니다. 최인철 교수의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중에서 인용합니다.

 

자기중심적 프레임 때문에 우리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착각한다. 이런 현상을 허위합의 효과(false consensus effect)’라고 하는데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신념, 행동이 실제보다 더 보편적이라고 착각하는 자기중심성을 나타내는 개념이다. 허위합의 효과에 사로잡힌 우리가 깨달아야 할 사실은, 이 세상에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나의 설렘에 도취되어 허위합의 효과에 빠지면 안되겠지요. ^^

 

PM(Project Manager )”이 필요한 두 번째 이유는

 

2. 사람들은 이끌어 가는 Leader를 원하기 때문입니다.




 

때로 이런 질문 받으신 적 있으시죠? “당신은 Leader인가? Manager인가?”

아래의 그림들은 어떠세요? 보신적 있으시죠?

 



 [그림1]

 



[그림2]

 



[그림3]

 

위의 질문과 그림1~3은 모두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Manager Leader로서의 자질이 어떤 형태로 병립되고 어떤 형태로 발휘되어야 하는지를 나타내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Project Management에서는 그림2의 경우를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보지요.

 

그럼, Leader Manager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아이쿠 이런! 위의 비교표를 보니, 저는 Leader가 아니었네요. 그렇다고 유능한 Manager도 아니었네요. 그저 얼굴 붉히고 일정만 쫄 줄 아는기능인이었네요.

 

다시 한 번 위의 말들을 상기해 봅니다.

 

Project Management는 결국 사람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또 사람들은 이끌어 가는 힘이 있는 Leader를 원하기 때문에 인복(人福)이 성공요소요 그 중에 제일은 PM()이다.

 

돌이켜 반성을 해 봅니다.

 

나는 인복을 주는 사람이었는가? 인복을 받길 원하는 사람이었는가?

나는 설렘이 있는가? ‘설렘을 공유하는가?

나는 입장차를 인정하는가? 주장하는가?

 



이상입니다.

 

[인용]

1. betterproject.net Project Management 시리즈 #6, Leadership

2. 김정운 저 남자의 물건

3. 최인철 저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