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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파상11

[기 드 모파상] 고인 허허롭게 끄덕이게 되는.... 내가 꼽는 모파상 단편의 최고 [전문읽기] 2024. 2. 10.
[기 드 모파상] 후원자 그는 지방 집달관의 아들로 태어났다. 법률을 공부하러 큰 도시로 유학 왔다가 이래저래 정치학도들과 사귀게 되었다. 그의 노력과 운 등등으로 변호가 되었다. 그러나 실력은 변변찮았나보다. 매번 패소를 거듭했다. 그러던중 학창시절 사귀었던 친구하나가 하원위원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즉시 달려가 그 친구의 충실한 개가 되었다. 그 친구는 승승장구하여 장관이 되었고 그 여섯 달 후 그는 참의원으로 임명되었다. 그때부터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지위를 알리고 싶어 안달이었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을 높고 싶다는 교만한 욕구 마음 속에 끓어 올랐다. 그는 누가 묻지도 않았건만 이렇게 말하고 다녔다. "난 참의회 의원이오. 만일 어떤 일에 내가 필요하다면 서슴지 마시고 날 찾아주세요. 무엇이든지 도.. 2022. 6. 19.
[기 드 모파상] 후회 Regret 추억이든 기억이든 더듬어 찾아내든 생생하게 살아있든 남겨진 사랑은 아쉬움이며 후회다. 사발(Saval)씨는 62세인 지끔껏 이렇게 살았다. "그는 홀몸이다. 노총각이며 주위엔 아무도 없다." "삶에서 이룬 것들이 더 있었다면! "무언가 했었다면!" "하지만 없다. 아무 것도. 그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그냥 살아 온 것이다. 사랑에서도.... 기대도 소망도 상상도 망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기대를 위해서도 소망을 위해서도 상상을 위해서도 망상을 위해서도 아니, 자신을 위해서 아무 것도 아닌 삶을 살아 온 것이다. 삶은 깨달음을 불현듯 준다. 그에게도 그랬다. 스쳤다. 그 시간이. 기억됐다. 그 순간이. 차오른다. 그 얼굴이. 내 삶의 단 한 순간만이라도 주저하지 않는 삶을 살겠.. 2022. 6. 19.
[기 드 모파상] 어느 여인의 고백 "당신도 아시겠지만 나는 많은 남자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나는 무척 아름다웠거든요." 한 남자가 이토록 자연의 큰 혜택을 입은 여인과 결혼을 했다. 사랑스런 그의 아내를 볼 때마다 행복도 불안도 의심도 커졌다. 그녀의 아름다움과 그녀의 정열을 알기 때문이다. 김동인의 '배따라기'가 떠올랐다. "아! 용서하구려 여보. 내가 당신을 의심해서 당신 하녀의 애인을 죽였구료" 의심 불안 의심 불안 점점 깊어가는 자기 합리화의 어둠 사랑이라 오해하는 것들로부터의 해방은 무엇으로 얻을 수 있나? 성숙으로부터? 신으로부터? 2022. 6.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