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게네프3 [투르게네프] 짝사랑 아쉽다. 그 망설임 2022. 5. 22. [투르게네프] 사랑의 개가(凱歌) "개가"? 개가(凱歌) : 이기거나 큰 성과가 있을 때의 환성.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올 때에 부르는 노래. 투르게네프의 단편집 '첫사랑'은 첫사랑, 아아샤, 밀회, 그리고 이 ''사랑의 개가(凱歌)'', 4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단편은 사랑의 이야기가 자라 성취, 기쁨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낮은 생각을 여지없이 사라지게 한다. 한 여자, 두 남자 당연히 한 여자와 두 남자 중 선택받은 한 남자가 사랑을 이룬다. 선택받지 못한 한 남자는 오랜동안 세계를 체험하며 돌아온다. 사랑을 이룬 두 사람은 그 남자에게 우정의 선의를 베풀어 별채에서 지내게 한다. 사건이 시작된다. 몽환적이다. 주술의 으스함도 있다. 끊는다. 추스른다. 끊겨진 필름같다. 그렇다. 사랑은 열병이다. 2022. 5. 15. [투르게네프] 베진 초원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일기'에 수록된 단편이다. 베진은 사냥꾼이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우연히 다다른 초원이다. 그곳에서 밤새 말을 지키는 다섯 아이들이 나누는 이야기를 담았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나의 어린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나도 그랬다. 어둠이 주는 무서움을 이기기 위해 짐짓 무섭지 않은 것처럼 무서운 이야기를 슬쩍 주위를 살펴가며 하지 않았었나..... 동네의 이야기도 이웃들의 이야기도 짐짓 나 자신이 사건이나 진실에 더 가까이 있는 것처럼 으스대며 보태거나 빼거나 하지 않았었나..... 또 듣는듯 관심 없는듯 자는듯 마는듯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보면 하나 둘 잠에 떨어지고 어느덧 아침을 맞는..... 사냥꾼은 그저 담담히 듣고 있다. 끼어들어 이러쿵 저러쿵 하지 않는다. 있는듯 없는듯 그렇게 가만히.. 2022. 5.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