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폭풍아닙니다2 사랑일까요 93 괜히 슬퍼지는 해질녘인스타가 알려준 곳을 갔어생각보다 조촐한 곳이네안내된 2층 한 켠의 자리조붓한 창 어룽거리는 풍경불안이 예정이 되고예정이 결정이 되어버린몇날 몇밤 몇달을 거쳐다가간 이별빈궁한 마음이 싫어커피를 홀짝거려멍하니 오가는 사람들을바라봤어그러면서 생각해시간이라든가인생이라든가나 자신을그래, 어제의 나야잘했어애썼어덕분에오늘의 내가 힘을 내고내일의 내가 빛을 발하는 거잖아내가 나를 다독이고내가 내게 시를 쓰는 것도참좋네!!내일의 창문엔 뭐가 보일까?#헤어진연인들을위하여#이별후에#마음다독이기#썸붕 #현타없어요#후폭풍아닙니다#헤붙커플쯥#사랑일까요- 그림 : #리처드디벤콘, #커피 2024. 8. 20. 사랑일까요 91 어딘가에 숨어 단단하게 견디며영글고 있는 줄 알았던 마음이어느 쪽으로든 나아가지 못한 채그 곳에 못박혀 있었습니다.가만히 걸어나와 바라 봅니다.단단히 뭉친 덩어리두려움 덩어리괴로움 덩어리실망의 덩어리어쨌든 하나의 덩어리였습니다.섣부른 위로대신덩어리 하나하나를 살폈습니다.사소한 것들사소하게 싫었던 것들이조금씩 쌓여 뭉치가 된 것이었습니다.사소한 것도계속 쌓다 보면 묵직해 집니다.대응에 힘쓰다가주변만 살피다가사소한 것쯤이란 우쭐함이마음에 덩어리를 만든 것입니다.내가 나를 그렇게 대해 왔던 겁니다.그렇게 마음이 굳어져 갔던 겁니다.그저 바라봅니다.그냥 바라봅니다.입은 열지 않습니다.머리도 쉬게 합니다.스며들었던 것들과스며들려한던 것들이연기처럼 사라져 갑니다.눈을 뜹니다.예전처럼 주위를 흘끔거리지 않게되었습니다.. 2024. 8. 18. 이전 1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