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게뭐라고1 [사노요코] 죽는게 뭐라고 [이미지출처: 인터넷교보문고] 시한부를 선고 받은 사노 요코가 좋아하는 담배를 끊지 않고 멋들어진 승용차를 쇼핑해서 타고 다니는 초월에 다들 박수를 보낸다. 개운치 못한 집착을 뛰어 넘은 그것에 나 또한 박수를 보낸다. 그러나 "어릴 적에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게 된 유리구슬 하나를 아무래도 찾을 수 없었을 때 느꼈던, 어쩔 도리 없는 쓸쓸함과도 비슷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어린 나의 작은 우주에서 소중한 물건이 사라질 때면 그 물건이 어딘가에 섞여 들었다가 다시 나온다거나, 오빠가 장난으로 훔쳐간 것이라서 결국 호주머니에서 발견된다는 식의 희망을 품어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사라져버린 것이다. 나의 작은 우주에서.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었지만, 그 감정은 소중한 물건이 영원히 사라졌다는 사실.. 2016. 11.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