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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김진홍 목사의 아침 묵상] 왜 성공하고 왜 실패하는가

by manga0713 2017. 6. 10.

 

 

 

"주인이 이르되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마태복음 2521)

 

 

 

1.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실제는 성공에 이르는 사람들보다 실패로 끝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왜 사람들은 성공을 원하면서도 실패로 끝나게 될까?


테레사 수녀는 말한다.

 

"작은 일들에 충실하십시오당신을 키우는 힘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누구든 자신의 삶이 성공에 이르기를 원한다면 다음의 3가지 기본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는 작은 일에 정성을 쏟아야 한다.

둘째는 바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한다.

셋째는 내면을 알차게 한 후에 외면으로 나가야 한다.

 

작은 일부터

기초부터

내면부터

 

알차게 다져나가게 되면 큰 일이 이루어지게 된다. 사람들은 큰일이 중요하다 여겨 작은 일을 미루고 큰일부터 도모하려 들지만 큰일은 작은 일들이 모여 이루어지기에 작은 일을 소홀히 한 채로는 큰일을 이룰 수 없다.

 

 

2.

 

큰 성공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마찬가지로 큰 실패 역시 작은 과오로부터 시작된다. 대만 최고의 부자인 포모사의 회장인 왕융친은 16살 나이에 두메산골을 떠나 도시로 갔다. 집안이 가난하여 학교를 다니지 못한 처지였던지라 도시로 가서 무슨 일자리든 잡아보려는 마음으로 빈손으로 도시로 나갔다. 나이로 보아서나 경력으로 보아서나 도시에서도 일자리 얻을 처지가 못되었다. 고심 끝에 구석진 뒷골목에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가게를 하나 얻어 쌀가게를 열었다.

 

그러나 손님이 있을 턱이 없었다. 그는 손님이 없으면 손님이 올 수 있도록 만들자는 단순한 생각을 품고 어떻게 하면 손님이 오게 할 수 있을까를 궁리하였다. 몇날며칠 궁리에 궁리를 거듭한 결과 4가지를 생각해 내어 실천하였다. 4가지 작은 실천이 대만 최고의 부자가 되는 길을 열었다.

 

첫째는 쌀에 섞인 돌과 이물질을 깨끗이 골라내어 쌀의 질을 높였다.

둘째는 쌀이 무거운 상품이므로 고객의 가정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행하였다.

셋째는 고객들 가정에서 쌀독에 쌀을 붓기 전 쌀독을 깨끗이 청소하였다. 바닥에 쌓인 쌀을 퍼내고 새 쌀을 붓고는 그 위에 퍼낸 쌀을 부어 주었다.

넷째는 가난한 집에는 먼저 쌀을 배달하고 나중에 갚게 하는 외상판매의 편의를 베풀었다.

 

이렇게 실천하자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나기 시작하여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하였다. 왕융칭 회장은 작은 일, 디테일한 부분을 철저히 하여 크게 성공한 세계적인 사례로 손꼽힌다.

 

 

3.

 

일제시대(日帝時代)의 일이다. 평안북도 한 두메산골에 가난하지만 똑똑한 청년이 있었다. 가난하여 학교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부잣집 머슴살이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처지를 슬퍼하거나 낙심하지 않았다. 열심히 일하면서 날마다 주인어른의 요강을 정성스레 닦곤 하였다. 머슴의 성실함을 지켜 본 주인은 머슴살이로 마치기에는 너무 아까운 청년이라 여겨 학자금을 주어 평양에 있는 숭실학교에 입학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청년은 숭실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일본 메이지대학 유학까지 마쳤다. 그리고는 고향으로 내려가 오산학교의 교사가 되었다가 교사들 전원의 일치된 추천으로 교장이 되었다. 진실한 크리스천이요 민족주의자요 독립운동가였던 조만식 장로의 이야기이다. 해방 후 북한에서 조선민주당을 창당하여 당 대표로 활약하다가 소련의 힘을 등에 업은 김일성에게 죽임을 당하였다.

 

조만식 장로는 사람들이 성공의 비결을 물을 때면 답하곤 하였다.

 

"요강 잘 닦는 사람이 돼라!"

 

작은 일에 정성을 쏟고, 작은 일을 소중히 하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

 

작은 일에 정성을 다 하는 사람이 큰일을 감당할 수 있다. 작은 일을 소홀히 하는 사람치고 성공한 예는 없다. 절대로 없다. 당신이 성공하는 사람이 되고픈가? 지금 앞에 있는 작은 일에서부터 시작하라. 그러면 큰 성공이 뒤따라 올 것이다.

 

 

4.

 

세계적으로 1인자의 자리에 오른 건축설계사에게 한 젊은이가 물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설계사가 될 수 있습니까?” 설계사가 간략하게 대답하였다. “디테일( Detail)을 잘 하여야 하네."

 

우리들 한국인의 약점이 하나 있다. 디테일에 약한 점이다. 대범한 것은 좋은데 대범한 척 하다 디테일에 약하다 보니 그 대범함이 허세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있게 된다. 우리에 비하여 일본인들의 장점이 있다. 디테일에 강하고 일의 마무리를 깔끔하게 잘 하는 점이다. 우리는 일본인들에게 이런 점을 배워야 한다.

 

어느 분야에서든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에게 공통된 한 가지 특성이 있다. 넓게 보면서도 세심한 부분 부분을 볼 줄 안다는 점이다. 그리고 높이 보면서도 기본에 충실할 줄 아는 점이다. 아테네 철학자 중 탈레스란 철학자가 있었다. 늘 하늘을 쳐다보며 우주의 본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며 길을 가다가 하수구에 빠진 적이 있다. 그래서 아테네 시민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다.

 

우리 선조들은 이 점에서는 우리와는 달랐다. 신라시대 불국사 건축의 예를 들어보자. 불국사 건축을 국가적인 사업으로 정하고 그 공사 진행의 책임자로 김대성 전직 총리를 맡겼다. 이 일을 맡은 김대성은 불국사를 지을 터에 움막을 세우고 그곳에서 일 년을 거하며 사계절의 변화 모두를 샅샅이 살폈다. 여름 장마철에 물은 어느 쪽으로 흐르는가, 겨울철 바람은 어느 곳으로 부는가, 가을철 경관은 어떻게 변하며 봄철의 변화는 여하한가?

 

김대성은 그렇게 일 년간 움막에 거하며 사계절의 변화를 디테일한 부분까지 샅샅이 살핀 후에 설계를 시작하였다. 그렇게 정성을 들이고 디테일한 부분 부분을 살펴 설계하고 건축을 진행하였기에 불국사는 지금까지도 건재하다. 불국사 건축을 완성한 후에 세운 석굴암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배려하여 세운 석굴암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정교함과 치밀함과 합리성을 품고 있다. 우리는 조상들의 이런 장점을 되살려 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점들이 개인으로나 국가로나 성공으로 나갈 수 있는 지름길이 된다. 우리 모두 전체를 보되 세밀하게 살피자. 디테일의 힘을 깨달아 성공의 길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