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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

사랑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사랑의 도피 [베른하르트 슐링크]"

by manga0713 2010. 11. 25.


이 책은 6 편의 중,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야기마다 저 마다의 계기를 가지고 시작합니다.
그 계기를 통해 진행되는 모든 여정을 저자는 "사랑으로의 도피" 또는 "사랑으로부터의 도피"인가를 독자들에게 질문을 합니다.

"어느 곳에나 있지만 아무 데도 없는 사랑, 때로는 구원이지만 때로는 영혼을 옥죄는 감옥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과 삶의 진정성을 우리에게 묻는 것이지요.

사람의 모든 '관계'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엇에 이끌리며, 무엇을 낳는 것일까요?

이 책을 읽는내내 떠나지 않은 질문이었습니다.
관계 속에서 맺어진 사랑이 아니 사랑으로 맺어진 관계가 각자에게 서로 다른 의미의 삶으로 나타난다고 한다면 또 그것이 서로의 눈에 보여진다고 한다면, 과연 각자의 마음의 모습은 어떠할까요?

이 모든 것이 단지 삶의 연속일 뿐이다라고 한다면, 보이고 느끼기 전의 삶의 모습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일까요?

사랑으로부터 도피하여 사랑에 찾아들게 되는 것이 과연 속박으로부터의 자유함일까요?

온통 질문을 쏟아내게 하는 이 책, 참 재미납니다.
저자인 베른하르트 슐링크의 멋이 한 껏 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그의 담담한 이야기에 온통 질문만 쏟아내는 나의 모습은 '사랑'이란 것에 피해의식과 보상심리로 기대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