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민수기 3장 5-10절
5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6 레위 지파는 나아가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에게 시종하게 하라 7 그들이 회막 앞에서 아론의 직무와 온 회중의 직무를 위하여 회막에서 시무하되 8 곧 회막의 모든 기구를 맡아 지키며 이스라엘 자손의 직무를 위하여 성막에서 시무할지니 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들이니라 1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 교회를 힘써 지키라 >
하나님은 레위 지파가 제사장 아론에게 시종하도록 명하셨다(5-6절). 즉 레위 지파의 책무는 제사장 아론의 제사장 사역을 보필하는 것이었다. 제사장은 레위 지파 중 아론의 직계 후손들만 될 수 있었다. 결국 제사장 가문과 나머지 레위인은 신분과 위상에 차이가 있었지만 레위인도 제사장의 사역을 돕는 위치에 있었기에 상당한 대우를 받았다. 당시 레위인들은 제사장을 도우면서 제물을 잡고 성막을 운반했다. 구약 시대의 레위인과 유사한 위치로서 오늘날 교회 직분자는 어떤 책무를 가지고 있는가?
레위인들은 회막 앞에서 아론의 직무(아론의 제사하는 사역)와 온 회중의 직무(백성들을 위한 제사와 율법 전파 및 교육)를 행했다(7절). 교회 직분자들에게도 하나님을 위한 사역과 성도를 위한 사역의 이중적인 책무가 있다. 그 책무를 순종과 인내로 책임적으로 잘 감당하라. 특히 교회를 잘 지키라.
레위인도 제사장으로 위임받지 못한 사람이 함부로 성막에 가까이 하면 역시 죽임을 당했다(10절). 사람을 차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성을 지키기 위한 조치였다. 무조건 차별 프레임을 씌우지 말라. 안 할 것은 안 하고 안 갈 곳은 안 가는 것이 지혜이고 영성이다. 오늘날 교회를 자유롭게 드나들지만 교회에 대한 경건한 마음은 잃지 말라. 교회를 소중히 여기고 교회의 경건성을 지키려고 할 때 교회를 통해 복이 임한다.
성도에게 주님의 몸 된 교회는 명예나 소유나 권세보다 소중한 것이다. 명예나 소유나 권세가 없으면 조금 불편할 뿐이지만 예수님이 없으면 영혼이 망한다. 특히 구원받은 영혼에게 교회가 없으면 허전하고 외로워진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것은 교회를 사랑하는 열매로 나타나야 진짜 은혜 받은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삶의 진실성도 교회를 사랑하는 모습에서 구체적으로 나타난다.
< 교인을 힘써 지키라 >
레위인은 구체적으로 회막의 모든 기구를 맡아 지키는 일과 이스라엘 자손의 제사 직무를 대리하는 일을 했다(8절). 이스라엘 백성이 교회의 일반 교인과 같은 존재라면 레위인은 교회 직분자와 같은 존재다. 교회 직분자가 교인을 도울 때 특별히 교인이 신앙적으로 바로 서도록 봉사의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교인을 돕는다는 것은 구제하는 것도 포함되지만 교인을 위해 기도해주는 것도 포함된다. 또한 교인의 신앙 동반자가 되어 주는 것도 포함된다.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봉사의 본을 보이는 것이다. 직분자가 교회에 충성하면서도 “제가 헌신한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라고 하며 겸손한 언행을 보이면 지켜보는 교인이 깊은 감동을 받는다. 교회 직분자는 봉사하고 충성할수록 더욱 겸손해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하나님은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나를 지켜주시며 내게 관심을 한번도 끊지 않으셨다. 그런데 내가 하나님의 일에 조금 관심을 가진 것이 뭘 그리 큰 자랑거리가 되겠는가? 교회 봉사를 인심 쓰는 것처럼 여기지 말라. 은혜 받은 것에 대한 조용한 행동 간증이 봉사다. 예수님의 십자가 앞에서 자기 공로를 내세울 사람은 없다. 사람 간에는 봉사한다는 말이 가능하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봉사한다는 말이 부끄러운 말이다. 성도에게는 오직 충성만 있어야 한다.
봉사란 아무 것도 얻지 않고 거저 해 주는 것인데 나는 하나님의 무수한 은혜와 축복을 얻었고 나중에는 구원까지 얻었다. 그런 은혜를 주신 하나님 앞에서 봉사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더 나아가 나의 봉사가 엄밀하게 말하면 하나님께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사실상 봉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하신 것이다. 하나님 앞에 봉사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오직 충성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라. 그런 모습을 가지고 교회를 섬기면 교인도 보고 배운다. 그것이 교인을 최대로 돕는 일이고 최대로 지키는 일이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기억하고 싶은 말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볼일 없는 자들의 하나님 God of the Invisible (0) | 2021.01.08 |
---|---|
일상의 하나님 (0) | 2021.01.08 |
나팔을 불라 Sound the Trumpets (0) | 2021.01.07 |
스스로를 유혹하지 말라 (0) | 2021.01.07 |
[온라인새벽기도] 책임져 주시는 하나님 (0) | 2021.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