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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대제사장 의복 규례

by manga0713 2022. 3. 29.

[ 샤갈 : 모세와 아론 함께 돌아와 장로들을 만나다 ]

 

 

본문말씀 : 출애굽기 28장 1-4절

 

1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그와 함께 네게로 나아오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되 2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영화롭고 아름답게 할지니 3 너는 무릇 마음에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영으로 채운 자들에게 말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4 그들이 지을 옷은 이러하니 곧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라 그들이 네 형 아론과 그 아들들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 아론이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 대제사장 의복 규례 >

 출애굽기 28장에는 대제사장의 의복과 관련된 사항이 자세히 기술되어 있다. 대제사장이 갖추어야 할 6가지 예복과 의관은 흉패, 에봇, 겉옷, 반포 속옷, 관, 띠이다(4절). 대제사장 옷은 거룩하고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었다(2절). 당시 대제사장의 옷을 가격으로 따지면 이제까지 인간이 입었던 어떤 옷보다 가격이 더 나갈 것이다. 왜 그렇게 대제사장의 옷을 영화롭고 아름답게 만들라고 하셨는가?

1. 대제사장 자신을 위해

 대제사장이 가치 있고 영화로운 옷을 입으면 행동을 조금이라도 더 대제사장답게 할 것이다. 사람은 입는 옷에 따라 행동도 많이 달라진다. 신사복을 입으면 신사처럼 행동하던 사람도 예비군복을 입혀 놓으면 아무데서나 오줌을 싸고 망나니처럼 행동한다. 그래서 단정한 옷차림은 단정한 마음과 태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예배드릴 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잘 드리기를 원하면 옷차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예배시간에 야한 옷을 입고 슬리퍼를 끌고 나오면 은혜가 안 된다.

 얼굴도 의복만큼 잘 관리해야 한다. 성형수술을 하고 남을 외모로 판단하라는 말이 아니다. 외모 지상주의에 빠지지는 말아야 하지만 외모를 힘써 아름답게 가꾸려는 성실함과 부지런함은 자기 마음도 아름답게 만들고 주변 환경도 밝게 만든다. 마귀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성도의 화사하고 밝고 따뜻한 얼굴’이다. 밝은 얼굴은 보는 사람에게 큰 힘과 위로를 준다. 경망스럽지 않은 밝은 표정을 하는 것과 크게 웃지는 않아도 넉넉하고 편한 미소를 짓는 것은 피로한 현대인에게 최고의 부조가 된다.

2. 당시 백성들을 위해

 대제사장이 영화롭고 가치 있는 옷을 입을 때 백성들은 대제사장을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더 생겼을 것이다. 대제사장 편에서는 권위 있게 보이는 옷을 입음으로 권위 있는 척 하지 말고 늘 겸손해야 하지만 백성들 편에서는 늘 대제사장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 리더를 힘써 높이면 자신도 리더의 축복을 받지만 리더를 깎아내리면 자신의 인생도 내리막이 된다.

 어떤 교인은 목회자가 사치를 부리는 것을 싫어해서 목회자는 티코를 타고 다녀야만 존경하겠다고 굳게 다짐한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진 것 같아도 너무 지나친 것은 차라리 모자란 것만 못할 수 있다. 자기 교회 목회자가 티코 타고 다니는 것을 좋게 생각하는 교인도 있겠지만 그것을 마음 아프게 여기는 교인도 많다. 목회자는 자신을 힘써 낮추려고 해야 하지만 반면에 성도는 목회자를 힘써 높여주려고 해야 한다.

3. 모든 성도들을 위해

 사실상 성도는 모두가 제사장이다. 그래서 흰색 반포 속옷처럼 깨끗한 행실을 가져야 하고, 청색의 에봇 받침 겉옷처럼 생명력이 넘쳐야 하고, 에봇처럼 어깨에 형제의 짐을 져야 하고, 가는 곳마다 발에서 복음의 방울소리가 들려야 하고, 판결 흉패처럼 가슴에 사랑과 자비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허리에는 봉사와 수고의 띠를 띠고 있어야 하고, 머리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란 패를 붙여서 항상 성별된 생활을 해야 한다.

 성도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다(벧전 2:9). 그 말씀은 특권의식을 조장하는 말씀이 아니라 남이 아닌 자신부터 더욱 성결하고 책임적인 삶을 살라는 주체의식을 도전하는 말씀이다. 살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늘 책임 있는 주인공처럼 살라. 지금 새롭게 다음과 같이 결심해보라. “나는 인물이 되리라! 좋은 일에서 결코 밀려나지 않고 항상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아름답게 살리라.” 그처럼 성결하고 책임 있는 삶을 통해 성도다운 영적 의관을 갖추고 더욱 큰 축복을 예비하며 살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