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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믿음의 눈을 가지라

by manga0713 2024. 3. 8.

[ 노한솔 작가 : 땅따먹기 ]

 

 

 

본문말씀 : 시편 37편 30-36절

 

30 의인의 입은 지혜로우며 그의 혀는 정의를 말하며 31 그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법이 있으니 그의 걸음은 실족함이 없으리로다 32 악인이 의인을 엿보아 살해할 기회를 찾으나 33 여호와는 그를 악인의 손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재판 때에도 정죄하지 아니하시리로다 34 여호와를 바라고 그의 도를 지키라 그리하면 네가 땅을 차지하게 하실 것이라 악인이 끊어질 때에 네가 똑똑히 보리로다 35 내가 악인의 큰 세력을 본즉 그 본래의 땅에 서 있는 나무 잎이 무성함과 같으나 36 내가 지나갈 때에 그는 없어졌나니 내가 찾아도 발견하지 못하였도다

 

 

< 지혜로운 입을 가지라 >

 사람에게 가장 큰 복 중의 하나는 평안의 복이다. 왜 사람들이 건강에 관심이 많은가? 몸이 힘들면 자기 생각과 의지와는 달리 평안이 깨지기 때문이다. 육체적인 건강에도 관심을 기울이라. “믿습니다!”라고 하면서 건강을 소홀히 하는 것은 믿음의 남용이다. 휴식과 놀이에 너무 죄책감을 가지지 말라. 열심히 일하는 것을 전제로 잘 놀 줄도 알고 잘 쉴 줄도 알면서 건강도 사려 깊게 돌볼 줄 알아야 한다.

 어떻게 평안을 얻는가? 평안을 원하면 먼저 지혜로운 입술을 가져야 한다. 의인은 정의를 말할 때 지혜롭게 말한다(30절). 말을 지혜롭고 은혜롭게 잘하는 사람의 말을 들으면 즐거워지고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에 미소가 피어난다. 싸구려 칭찬과는 달리 그런 말을 들으면 영혼에 큰 기쁨을 주는 뭔가를 느끼면서 동시에 그의 영혼의 깊이와 높이가 느껴진다. 그런 지혜로운 언어생활을 추구하라.

 가끔 어떤 말을 생각 없이 내뱉어놓고 그 말로 인해 마음이 불편해질 때도 많다. 그런 일을 겪으면 그때 다짐한다. “다음에는 말수를 줄이고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자.” 착하고 여린 사람은 “내 말이 혹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가?”를 살피고 다음부터는 말수를 줄이거나 지혜롭게 말하려고 한다. 때로는 자만이 섞인 말과 가시 돋친 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안타까워할 때도 얼마나 많은가?

 언어 문제로 인간관계에 금이 가고 평안을 잃는 일이 자주 생긴다고 입에 자물통을 달고 아예 말을 안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것은 차선책이다. 말을 아예 안 하면 그것도 남을 크게 신경 쓰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말로 생기는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계속 그 문제를 극복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그러면 말로 인해 평안을 잃는 일이 점차 줄어들면서 동시에 남들도 자신의 말을 통해 기쁨과 평안을 얻는 일이 많아질 것이다.

< 믿음의 눈을 가지라 >

 평안의 복을 얻으려면 듣는 마음도 있어야 한다. 왜 의인의 걸음에 실족함이 없는가?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법이 있기 때문이다. 즉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말씀에 순종하려는 마음은 어디서 생기는가? 말씀을 잘 듣는 귀에서 생긴다. ‘듣는 귀’가 있을 때 ‘듣는 마음’도 생겨나면서 그때 그의 걸음에는 실족함도 없고 평안도 잃지 않는다.

 살면서 체험하는 놀라운 아이러니가 있다. 맞는 길을 가도 불순종하면 이상하게 평안이 없고 틀리는 길을 가도 순종하면 이상하게 평안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순종이 평안의 핵심요소라는 암시다. 리더가 틀리는 길로 가도 무조건 순종하라는 말이 아니다. 양떼의 가장 큰 기도 제목 중의 하나는 리더가 바른 길로 가게 해달라는 기도다. 바른 길로 가는 좋은 리더를 만나 기쁘게 순종하며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무엇보다 큰 축복이다.

 평안의 복을 얻으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믿음의 눈을 가지는 것이다. 다윗은 하나님의 뜻대로 살려는 의인이 악인에 의해 죽도록 그냥 두고 보시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고 말씀대로 살면 땅도 차지하고 악인이 끊어지는 것을 똑똑하게 볼 것이라고 노래했다(32-34절). 또한 말씀대로 살지 않는 악한 세력이 번성하는 것 같아도 얼마 후에는 없어져서 찾으려고 눈을 씻고 봐도 그 흔적을 발견할 수 없다고 노래했다(35-36절).

 현재의 번성이 무조건 축복은 아니고 반대로 현재의 소수가 무조건 실패는 아니다. 외적인 것보다 내적인 것이 중요하고 현재의 화려한 번성보다 미래까지 지속되는 번성이 중요하다. 현재의 부족함에 결코 낙심하지 말라. 중요한 것은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믿음의 눈으로 보고 내일의 찬란한 세계를 꿈꾸며 나아가는 것이다. 그런 믿음의 눈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