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요한복음 1장 4-5절
4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5 빛이 어둠에 비치되 어둠이 깨닫지 못하더라
< 빛 되신 예수님 >
예수님은 생명과 빛이 되셨다. 사람을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빛인 줄 아는 태도다. 교만한 모습은 하나님과 사람의 미움을 받게 하고 결국 패망을 가져다준다. 반대로 주님만이 빛이라고 인정하고 겸손하게 그 빛을 반사해서 살면 가장 행복한 삶이 펼쳐진다. 물론 주님의 빛을 받아도 어둠이 금방 물러가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빛이 비치면 어둠은 자연히 물러간다고 생각하지만 그때 빛을 막는 물체가 있으면 그 물체 뒤의 그림자는 오히려 더 뚜렷해진다. 주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살아도 삶에 큰 고난의 바위가 가로막고 있으면 믿음에 회의가 생기지만 그래도 낙심하지 말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과 주님이 주신 사명을 포기하지 말라. 참 빛이 비친다고 어둠이 쉽게 물러나지는 않지만 최종적으로는 반드시 빛이 승리한다.
사람마다 믿음에 따라 빛의 강도가 다르다. 문제는 믿음의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다. 가짜 다이아는 물에 들어가면 빛을 잃지만 진짜 다이아는 물에 들어가면 더욱 빛나듯이 문제 속에서 빛을 잃으면 가짜 신앙이고 더욱 빛을 발하면 진짜 신앙이다. 고난 중에 더욱 빛을 발하는 신앙을 가지라. 당시 유대인들은 세례 요한을 보고 그가 메시야인 줄 알았지만 세례 요한은 참 빛이 아니었다. 그는 참 빛이신 주님을 증거하려고 온 존재였다.
빛이 주어진 이유는 그 빛으로 참 빛인 주님을 증거하라는 뜻이다. 주님의 빛을 반사해서 세상에 전하는 ‘세상의 작은 빛’으로 살라. 또한 주님의 사랑을 가지고 용서하고 사랑하고 화해하며 주님의 빛을 드러내라. 그것을 위해 자기 방식과 정당한 권리도 기쁘게 포기하며 남을 판단하지 말라. 사람마다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면 용서와 화해가 어렵지만은 않다. 그런 화해의 전파자가 결국 주님의 축복과 쓰임을 받는다.
< 받은 사랑을 나눠 주라 >
예수님의 성육신을 통해 하나님의 큰 사랑을 받았으면 그 사랑을 나눠주라. 은혜에 대한 감사 표현과 나눔이 없이 보내는 시간은 사람을 가장 공허하게 만든다. 서로 따뜻한 사랑의 표현을 많이 주고받으라. 선교사를 위해 기꺼이 호주머니를 비우면 통장은 마이너스가 되어도 마음만은 늘 플러스 상태가 된다. 교회 내의 교제 및 이웃 사랑의 핵심 실천 요소 중의 하나가 나눔이다.
나눔의 실천이 쉽지는 않지만 너무나 어려운 일도 아니다. 독식은 불행의 전조이고 나눔은 행복의 전조다. 성령충만은 ‘나누는 담’이 무너지고 ‘나누는 삶’이 실천되는 것이다. ‘분리의 나눔’은 적들의 세상을 만들지만 ‘소유의 나눔’은 벗들의 세상을 만든다. 나누려는 마음이 입술에서 끝나게 하지 말고 손끝에서 끝나게 하라. 비우려고 할 때 채워지고 덜어내려고 할 때 더해진다. 사랑도 나눔을 통해 빛을 발한다.
하나님은 가장 소중한 예수님을 ‘세상의 선물’로 주셨다(엡 3:7). 예수님처럼 나도 ‘세상의 선물’로 드려지게 하라. 대단한 결심을 해야 ‘세상의 선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줄 수 있는 선물은 평범한 것 중에도 많다. 친절한 말, 따뜻한 손길, 환한 웃음, 그리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짤막한 기도도 소중한 선물이다. 내가 세상의 선물이 되려고 할 때 신음하는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으로 변화된다.
성탄절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이지만 사랑과 평화를 다짐하며 새롭게 거듭나는 날도 되어야 한다. 삶이 단번에 변화되기는 어렵지만 희망을 새롭게 품고 일상 속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위해 한 걸음이라도 내딛으면 그가 세상에 희망을 주는 복의 근원이 될 수 있다. 늘 하나님이 함께하심을 믿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찬란한 계획이 있음을 깨닫고 최선을 다해 세상의 선물과 빛과 소금으로 살아감으로 세상을 주님의 향기로 가득 채우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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