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복된 남편의 2대 자세

by manga0713 2023. 2. 15.

[ 장 미셸 바스키아 : 자화상 ]

 

 

본문말씀 : 베드로전서 3장 7절

 

7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 복된 남편의 2대 자세 >

 

 

1. 지혜와 상식을 갖춘 자세

 베드로는 남편에 대해 복된 삶을 권면하면서 가장 먼저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라고 했다. 그 권면은 아내에 대해 더 많이 알라는 권면이다. 남편은 아내의 꿈과 비전과 소원과 필요와 장단점을 알고 아내에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알며 구체적으로 아내의 생일과 건강상태 등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그것을 위해 아내의 삶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함께 있는 시간을 많이 내고 아내의 말을 잘 들을 줄 알라.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부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이 37분이라고 한다. 그런 무관심이 문제다. 사랑에는 관심과 노력과 배움이 필요하다. 남편은 아내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 알면 이해가 빨라진다. 남편은 아내가 백화점 좋아하는 것을 머리로는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보면 아내들이 대개 백화점 가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런 지식이 있으면 같이 백화점도 가주고 백화점에 가서도 “빨리 집에 가자.”라고 재촉하지 않고 아내가 편하게 쇼핑하게 해 주는 일이 쉬워진다.

 어떤 남편은 가구에 전혀 관심이 없지만 가구를 좋아하는 아내를 위해 자주 가구점에 들렀다. 그 일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들었지만 동시에 부부관계도 깊어졌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가 가구점에 자주 들르는 것을 보고 말했다. “자네, 가구를 아주 좋아하나 봐.” 그러자 그가 말했다. “가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아내를 좋아해.”

 아내의 성향과 필요를 알고 그 필요를 채워 주라. 특히 다른 큰 도움은 주지 못해도 든든한 맛 하나는 주어야 한다. 사람이 언제 제일 든든함을 느끼는가? 잔소리하지 않고 말없이 사랑과 관심을 줄 때다. 성격이 깐깐한 사람도 가족과 교인에게만은 절대 깐깐하면 안 된다. 자동차를 들이받고 와도 “도대체 눈이 어디 달렸느냐?”고 윽박지르지 말라. 배우자가 잘못했을 때는 배우자의 기를 죽일 때가 아니라 자신의 너그러움을 보여줄 때다.

2. 이해하고 지켜주는 자세

 베드로는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라고 했다. 아내는 정서적으로 쉽게 깨지기 쉽다는 뜻이다. 공항에서 짐을 붙일 때 깨지기 쉬운 물건에는 ‘fragile(깨지기 쉬움)’이란 딱지를 붙인다. 그 딱지를 보면 짐을 옮기는 사람이 더 조심한다. 그처럼 아내를 소중히 여기라. 아내를 높여주면 남편도 높아지지만 아내를 낮추면 남편도 낮아진다.

 남편이 주님 다음으로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대상은 바로 아내다. 아내의 행동과 상관없이 아내를 존중하고 남에게 말할 때도 아내를 귀한 존재라고 말해 주라. 또한 윽박지르거나 강요하지 말고 부부간에도 지켜야 할 예의는 지키라. 가정의 행복은 예의바른 작은 언행들이 모여서 이뤄지고 가정의 불행은 예의 없는 작은 언행들 때문에 생긴다.

 아내가 잘못했는데도 무조건 잘했다고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필요하면 바른 말을 해주고 바른 길로 이끌라. 그러나 여전히 아내의 생각과 감정과 소원을 존중해 주라. 아내는 가정의 정서적인 온도계로서 가정의 온도가 몇 도인지 항상 남편에게 알려준다. 그때 남편은 가정의 온도조절장치가 되어 온도를 잘 맞춰주어야 한다. 가족은 이해하며 사는 관계다. 이해력은 부족해도 이해심이 있으면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사랑은 열정이라기보다는 이해다. 감정을 열정적으로 토로하는 것이 사랑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에서 보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이해의 깊이가 사랑의 척도다. 특히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한다는 것을 이해하라. 결혼 후에 많이 달라진 아내의 모습을 보고 “속았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처녀의 위치와 아내의 위치를 구분해서 이해하고 그런 상황변화를 너그럽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라. 오해는 상처를 도지게 하지만 이해는 상처를 아물게 한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