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억하고 싶은 말들

[온라인새벽기도] 복 받는 자녀가 되는 길

by manga0713 2022. 5. 10.

[ 김정자 마리스텔라 : 산상수훈 ]

 

 

 

본문말씀 : 잠언 4장 1-8절

 

1 아들들아 아비의 훈계를 들으며 명철을 얻기에 주의하라 2 내가 선한 도리를 너희에게 전하노니 내 법을 떠나지 말라 3 나도 내 아버지에게 아들이었으며 내 어머니 보기에 유약한 외아들이었노라 4 아버지가 내게 가르쳐 이르기를 내 말을 네 마음에 두라 내 명령을 지키라 그리하면 살리라 5 지혜를 얻으며 명철을 얻으라 내 입의 말을 잊지 말며 어기지 말라 6 지혜를 버리지 말라 그가 너를 보호하리라 그를 사랑하라 그가 너를 지키리라 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8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 복 받는 자녀가 되는 길 >

 

부모는 이 땅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작은 대리인이다. 그러므로 부모를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복이 좌우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복된 자녀가 되는가?

1. 아비의 훈계를 들으라

 효도의 첫 단계는 부모의 훈계를 듣는 것이다(1절). 남의 경험을 차용해 체화시킬 줄 알라. 그것을 위해 독서도 중요하다. 내가 읽는 것으로 나는 빚어진다. 그러나 내가 듣는 것으로도 나는 빚어진다. 내가 무엇을 보는가도 중요하지만 내가 무엇을 듣는가도 중요하다. 가정에서 잘 듣는 훈련이 되면 사회에서도 그렇게 훈련된 삶이 나타나면서 사회를 맛깔나게 만들 수 있고 공동체의 행복을 키울 수 있다.

 한 남편이 식사를 많이 해서 배가 불렀다. 그때 아내가 남편을 생각해서 토마토가 항암 효과, 시력 개선, 피부 건강, 소화기능 개선에 좋고 당뇨, 고혈압, 담석증 예방이 좋다는 것을 알고 남편에게 토마토를 후식으로 내놓았다. 결혼 초창기에는 남편이 그런 경우에 괜찮다고 하면서 말을 잘 안 듣고 안 먹는 편이었다. 또한 그렇게 괜찮다고 하는 것이 아내를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어주는 길이라고 여겼다. 어떻게 보면 남편 입장에서는 아내를 배려하는 마음의 표현일 수 있다.

 세월이 지나면서 그 남편은 아내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것이 때로는 귀찮다고 말하는 것으로 들려질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배부를 때 아내가 토마토 후식을 내어놓아도 “괜찮아요.”라는 하는 말은 줄이고 “알았어요.”라고 하는 말을 많이 하기로 결심하고 실천했다. 그러면서 남편은 생각했다. “아내의 사소한 배려를 귀찮게 여기고 듣지 않으면서 어떻게 십자가를 지겠다는 말이 맞겠는가? 작은 십자가부터 잘 지자.”

 정말 사랑한다면 상대의 사소한 말도 기꺼이 들으며 사랑을 표현하라. 부부간에 작은 십자가를 지는 사랑을 보고 자라면 자녀도 타인 감수성이 넘치면서 행복 가능성이 커진다. 부모의 애틋한 사랑이 잔소리로 표현될 때도 작은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잘 들어 주라. 나는 더워서 외투를 벗고 싶은데 부모가 자녀가 감기가 걸릴까봐 외투를 입고 나가라면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기보다 일단 외투를 입고 나가라.

 부모에게 효도하려면 말을 잘 듣는 것에서 시작하라.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라. 신실한 부모는 자녀가 자신의 말을 잘 들어도 기뻐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들으면 더 기뻐한다. 부모의 훈계가 사소한 일에 대한 지나친 염려가 표출된 잔소리가 되지 않고 선한 도리가 되도록 자녀가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라(2절). 솔로몬은 부모인 다윗과 밧세바의 말씀을 힘써 경청했기에 복된 위치에 올라설 수 있었다.

2. 지혜와 명철을 얻으라

 솔로몬은 부친 다윗의 교훈을 전하며 지혜와 명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5-7절). 지혜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사람,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배우려고 하라. 그러면 배울 것이 반드시 있다. 또한 무엇이든지 속단하지 말라. 한 템포 늦출 줄 알고 좀 더 인내하면 지혜의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 무엇보다 겸손을 앞세우라. 교만과 지혜는 상극이다. 교만한 자에게 지혜를 가르치는 것은 굼벵이에게 춤을 가르치는 것보다 어렵다. 겸손하게 배움에 힘쓰라. 특히 사람의 다양성을 인정하며 더 배우려고 해야 지혜와 명철이 깊어진다.

 가끔 사랑하는 사람이 속상해서 말문을 닫으면 나를 무시한다고 여기지 말라. 또한 그때 자꾸 찾아가 화해하자면서 “왜 그래? 무엇이 문제야. 이유를 말해봐. 다 털어놓아.”라고 치근대지 말라. 그렇게 화해를 강요하면 속상한 이유는 알아도 속 깊은 지혜는 생기지 않고 문제 해결은 더 늦어진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잠시 침묵하는 시간과 떨어져서 생각할 시간도 허락해야 생각이 깊어지고 지혜와 명철도 얻는다.

 부모가 침묵하면 침묵할 시간을 드리고 좀 더 효도를 다짐하라. 자녀가 침묵하면 역시 침묵할 시간을 주고 말없이 기도하라. 요새 극성맞은 부모는 자녀의 스펙 쌓아주기에 열중하지만 진짜 열중해야 할 것은 자녀에게 삶의 지혜와 명철을 얻도록 잘 멘토링 하는 것이다. 부모는 자녀가 자기보다 잘 되길 원한다. 그러나 잘 되는 것의 개념을 바르게 가지라. 잘 되는 것을 학력이 좋고 잘 사는 것의 개념으로 한정시키지 말고 지혜롭고 명철하게 되고 생각과 정신과 비전의 크기가 크게 되는 것이란 개념으로 확대시키라.

 부모에게 용돈을 많이 드리고 전화를 자주 드리고 자주 찾아뵙는 것도 효도지만 생각과 정신과 비전의 크기가 크게 되고 더 나아가 베푸는 손이 크게 되어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소외된 약자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당대에 꼭 필요한 인물이 되는 것은 더욱 큰 효도다. 나의 존재와 시간을 함부로 낭비하지 말고 지혜와 명철과 창조성을 발휘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룸으로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인생을 살라.

3. 주님을 높이고 품으라

 본문 8절을 보라. “그를 높이라 그리하면 그가 너를 높이 들리라 만일 그를 품으면 그가 너를 영화롭게 하리라.” 이 구절에서 ‘그’는 의인화시킨 지혜를 뜻한다. 지혜를 높이면 자신이 높아지고 지혜를 가까이하고 품으면 영광스럽게 된다는 말씀이다.

 지혜 중의 최고의 지혜를 가진 분은 하나님이다. 그렇다면 본문 8절은 주님을 높이고 품으면 가장 영광스럽고 복된 존재가 될 것이란 말씀으로 확대 적용할 수 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높이는 자를 하나님이 높여주신 얘기로 넘친다. 신실한 부모가 가장 원하는 것은 자녀가 하나님을 높이고 늘 하나님을 품고 사는 모습이다. 자녀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습은 믿는 부모에게 최고의 효도가 된다.

 늘 하나님 편에 서고 미신을 버리라. 요새 점을 치러 다니고 사주팔자를 보는 교인도 있지만 상팔자는 생년월일로 정해지지 않고 예수님을 믿으면 비유적인 의미로 다 상팔자가 된다.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원인이 내게도 있다고 여기며 자신부터 성찰하라. 문제의 원인이 남에게만 있다고 생각하면 감사가 줄어들고 원망이 커지지만 문제 속에서 “내가 가해자일 수도 있다.”라고 생각하면 원망이 줄어들고 감사가 커진다.

 하나님은 자신을 돌아보고 다듬는 삶을 매우 기뻐하신다. 어려움을 당하면 나의 생활과 습관과 태도 중 바꿀 것이 없는지 겸손하게 기도하며 살피라. 사람을 망치는 것은 큰 실패가 아니라 작은 나쁜 습관이다. 작은 습관도 좋지 못한 습관은 힘써 버리고 하나님을 진정으로 높이는 참된 예배자가 되라. 사람이 가장 복되게 사는 길은 예배를 회복하는 길이다. 예배가 회복되면 삶의 모든 얽힌 문제도 신기하게 해결된다.

< 부모에게 힘써 감사하라 >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의 뜻을 잘 받들 듯이 부모를 높이고 부모의 뜻을 잘 받들라. 언젠가 효도할 대상이 없어질 날이 온다. 그때는 더 효도하지 못한 것이 늘 아쉬워진다. 부모가 살아 계시면 지금 새롭게 효도를 다짐하라. 부모가 나의 효도를 더 이상 기다려 주지 못할 날이 온다. 부모가 살아 계실 때 부모의 귀함을 알라. 언젠가 이별하면 생각할수록 귀하게 여겨지는 존재가 바로 부모다.

 <엄마를 부탁해>란 소설은 시골에서 올라온 기억력이 떨어진 엄마가 서울역에서 실종되면서 가족들이 엄마의 가치를 깨닫는다는 소설이다. 지금 내가 덜 외로운 이유는 부모가 내 곁에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혹시 부모의 든든한 사랑을 받지 못했어도 실망하지 말라. 그때는 하나님이 부모가 되어 주심을 믿으라. 또한 부모의 엄중한 훈계에도 너무 속상해하지 말라. 그 훈계는 부모가 아니라면 할 수 없는 훈계였을 것이다.

 부모와 몸과 마음으로 함께 해 주고 부모의 뜻과 꿈을 받들면서 함께 해 주라. 더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힘써 받들라. 사람이 가장 사람답게 될 때는 자신보다 앞선 존재를 앞세워 주고 자신보다 높은 존재를 높여 줄 때다. 삶이 메마르게 느껴지는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진심으로 높여 드릴 존재가 없어서다. 하나님을 최대한 높여 드리고 사람 중에서는 가장 먼저 부모를 높여 드리는 삶을 훈련하고 실천하라.

 자녀를 위해 부모는 많은 것을 포기하고 오랫동안 인내한다.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라. 좋은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삶은 미숙한 삶이고 감사하게 여기는 삶이 성숙한 삶이다. 내가 아무 것도 아닌 미소한 존재인데 지금까지 잘 살아온 것을 감사하라. 또한 힘든 현실이 종종 생겨나도 감사를 잃지 말라.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나의 부족함과 연약성을 진심으로 인식할 때 생겨난다. 늘 부모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 형성된 감사의 틀로 욕망과 문제를 잘 극복하며 찬란한 내일을 예비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