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말씀 : 갈라디아서 6장 2절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 서로 짐을 지라 >
내 짐도 힘써 지고 하나님의 짐과 이웃의 짐도 힘써 지라. 서로 짐을 지려고 할 때 하나님은 나의 짐을 덜어주시고 영혼을 풍성하게 만들어 주신다. 살면서 피해자 의식을 가지고 남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취하려고 하지 말고 헌신자 의식을 가지고 내 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엇인가를 주려고 하라. 하나님은 어려운 자의 형편을 생각해주면서 남을 돕는 삶에 축복을 내리신다.
한 목사가 귀가 중 이웃 식당 주인이 쪽지 하나를 주었다. 택시 운전사가 자신의 차 오른쪽을 받고 도망치려는 것을 붙잡고 전화번호를 받아놓은 쪽지였다. 차에 가보자 차 오른쪽 뒷부분이 10센티 정도 찌그러져 있었다. 그는 전화해서 보상받을까 생각했다가 택시 운전사가 돈도 없을 것이고 약간 흉해도 아주 창피한 정도는 아니기에 그냥 타고 다니자고 생각하고 전화를 포기했다. 그처럼 피해가 생기면 작은 것 하나까지 끝까지 추적해 피해 금액보다 훨씬 더 보상받으려는 세태를 따르지 말고 어려운 자의 형편을 살펴주라.
오래 전에 A가 스키장에서 청년과 충돌해 눈 주위가 찢어졌다. 그때 자신을 받은 청년의 조심성 없는 모습 때문에 처음에는 화가 났다. 그가 가만히 서 있을 때 청년이 보드를 타고 급속도로 내려오다 통제력을 잃고 받았기에 그 청년의 과실이 명백했고 목격자도 많았다. 청년의 친구가 A에게 말했다. “저희들이 다 물어드릴 테니까 병원에서 치료받으세요.” 그런데도 A를 받은 청년은 자기가 더 아픈 척 했다.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너무 엄살을 부리는 것 같아서 괘씸하게 여겼다.
근처 병원에서 눈 위 부분을 6바늘 꿰맸다. 수술을 받고 나오는데 그 청년이 친구로부터 무슨 얘기를 들었는지 엄살을 멈추고 A에게 다가와 말했다. “죄송해요.” 청년의 죄송하다는 한 마디 말에 그동안 괘씸하게 생각했던 모든 감정이 다 사라지고 A가 오히려 괜찮다고 하며 청년을 위로해주었다. A는 자신도 그런 사건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자 그런 위로의 말이 나오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치료비 문제가 대두되었을 때 A는 치료비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그러면 상대의 존재를 너무 무시하는 처사 같고 책임감도 약간은 일깨우고 싶어서 치료비를 오만 원만 달라고 말했다. 스키장 근처의 병원까지 왔다 갔다 하는 교통비도 안 되는 돈이었다. 그 말을 듣고 청년은 오만 원을 두 손으로 A에게 공손히 바치고 황급히 친구들과 떠났다. A는 편한 마음으로 떠나는 청년의 뒷모습을 보며 흐뭇해하며 생각했다. “저 청년 한 사람이라도 무슨 사고만 났다 하면 지나치게 보상비를 요구하는 세태를 따르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다.”
A는 자신이 좋은 사람임을 증명하려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남의 짐을 덜어주는 것이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한 사람이라도 더 알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 교훈을 잘 받아들이면 그 청년도 나중에 피해자가 되었을 때 조금이라도 더 가해자에게 관용을 베풀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들이 많아지면 지나치게 보상을 요구하는 세태에서도 피해 받은 만큼만 정당하게 보상을 받으려는 정직의 물결이 사회에 조금이라도 더 확산될 것이고 하나님도 그것을 원하실 것이다.
물질관계에서 땀과 노력을 통해서만 물질을 얻고 얻은 물질은 힘써 좋은 일에 사용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그런 드림을 통해 서로 짐을 덜어주면 사회가 좀 더 살만한 사회가 되고 하나님은 나의 짐을 조금이라도 더 져주실 것이다. 내 배만 문지르면서 사랑의 실천도 없이 자기변명에만 급급한 삶을 살지 말라. 헌신이 없으면 경제적으로는 약간 플러스가 되겠지만 영혼은 빈곤해진다. 반대로 헌신하면 경제적으로는 약간 마이너스가 되겠지만 영혼은 풍성함을 맛보게 된다.
헌신이 죄가 아닐 수도 있지만 헌신하지 않으면 죄에 나의 영혼을 내어줄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헌신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다. 헌신은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게 한다. 책임적으로 나의 짐을 힘써 지면서도 헌신적으로 하나님의 짐을 지고 서로의 짐을 힘써 질 때 하나님은 나의 짐을 덜어주시고 평화와 안식의 삶으로 나를 인도하실 것이다. 앞으로 더욱 선한 짐을 많이 지면서 인생의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라.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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